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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꿈
서해안 바닷가에서는 대하구이, 전어구이 축제가 한창이다. 내 고향인 보령시의 무창포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이다. 고소한 전어구이 냄새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당기고 야들야들 통통튀는 대하구이는 지금 철에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다. 아후~ 지금도 침이 고이네.^^;; 지난주 벌초하러 고향에 내려갔다가 부모님과 식사를 하기 위해 무창포 해수욕장에 들렀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도시에서 일에 찌들어 살다가 보게되는 바다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고향이러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고.., 이번에 갔을 때 늘상 보던 바다에 색다른 무엇인가를 만드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는 것을 연결하여 만들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위에 올라가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나도 아이와 함께 그것에 가..
가족여행을 안면도로 정했을 때 별로 반갑지 않았다. 고향인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이나 무창포해수욕장에 비해 그리 나을 것도 없고, 아니 시설은 더 떨어진다. 또한, 안면도에 들어가고 나오는 길도 까딱하면 많이 막혀서 짜증이 나기 일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설도 없고 별로라고 생각했던 곳이 오히려 그래서 더 편안한 곳이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알았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해변의 돌 들과 풋풋한 모래, 그 사이에서 살고 있는 바다 생물돌, 늘 짜여져 있는 생활이 아닌 단추 2~3개쯤 풀어놓고 그저 바다 자체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이 이 곳 방포해변이었다. 역시 서해바다 답게 썰물 때에는 꽤 멀리까지 물이 밀러나간다. 물이 밀려나간 바다의 모래는 무척 곱고 포근하다. 검은 것은 작은 어패류의 부서진 껍..
서산 마애삼존불상’ 그 따뜻함과 엄숙함을 느끼며... 충남 서산 용현리의 커다란 암벽에 백제의 미소라 불리우는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불상이 3개 있어서 '마애여래삼존상'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불상은 위치 좋은 곳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암벽에 양각으로 세겨지듯 만들어져 있어서 어렵지는 않지만 산을 오르는 잠깐의 수고를 해야 만 볼 수 있다. 들어서는 입구에는 용현계곡이 있고 몇개의 식당들이 있다. 조잡한 장승들과 다리 입구까지 있는 식당 테이블과 의자들이 좋아보지이가 않았다. 마애삼존불상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용현계곡 물이 무척 맑고 시원해보여서 잠시 발 담그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앞 서 보았던 식당들이 생각나서 그냥 건너갔다. 여기서부터 몇개의 ..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용산역 공연(바로가기)을 블로그에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부산역 공연에 초대를 받고 가족과 단원들과 함께 짧은 하루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함께 출발한다고 해도 그들과 무슨 말을 하겠냐마는 그래도 같이 여행한다고 생각하니 웬지 설레임이 있다. 출발 장소는 서울역 코레일 탑승장이었다. 이미 많은 단원들이 각자의 악기를 들고 도착해 있었다. 곧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열차에 탑승을 시작했다. 열차에 탑승하자 단원들이 직접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들고서 서로에게 전달해 준다.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였다면 이런 귀찮은 일을 직접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단원들은 친구들과의 여행이라도 되는 듯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곧 밥과 반찬이 나왔다. 반찬이 ..
얼마전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회를 관람하게 되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에서가 아닌 용산역에서 말이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몇명쯤 구색갖추기로 공연을 하겠지 했는데 웬걸 100여명의 맴버로 구성되어 있고 그 웅장한 감동이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 있다. 주말에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도 할 겸해서 용산역으로 향했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쉽게 접하기가 어려워서 그날 공연을 관람한 분들 중 많은 사람이 처음 경험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2번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입구에서 본 '국민기업 코레일이 희망을 연주합니다'라는 문구가 이 오케스트라의 이유를 말하는 듯 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이라길레 의자도 있고 그런 줄 알았는데, 용산역 손님맞이 광장 중..
오늘 아침 6시경부터 9시 사이에 개기일식이 있었다. 이번 부분일식은 달이 해의 80%까지를 가려서 아침임에도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어둑한 풍경을 만들었다. 출근에 차를 세우고 해를 촬영해 보았다. 차를 세우고 하늘을 보니 여느 때와 같은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음산한 것이 마치 식어버린 해가 뜨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카메라의 한계로 선명하게 해를 촬영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는 눈으로 볼 수 없는 '해를 품은 달' 아니, '달을 품은 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07:22 07:25 07:27 07:30 07:33 카메라의 조리개를 최대로 조이고 셔터 스피트도 최대로 줄이고, ISO도 최대로 줄인 사진들이다. 이런 광경을 촬영하려고 카메라에 욕심을 내다는 것을 다시 한..
아이가 경기도박물관에서 미술대회를 한다고 먼저 가서 무엇을 그릴지 살펴봐야한다고 한다. 에효~ 주말에는 가급적 꼼짝하기 싫은데 가야한다고 하니 가야지.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경기도박물관으로 향했다. 마침 날씨가 무척 좋아서 몸은 무거웠지만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꽤 넓은 공간에 경기도 박물관과 어린이 박물관이 함께 있었다. 밖에는 여러가지 조형물과 정자 등이 있어서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었다. 아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니 숨는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녀석이 별스런 행동을 다하네^^ 경기도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지 박물관 입장에 돈을 받고 있었다. 경기도민은 50% 할인이 되어 그나마 저렴하게 입장을 하였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용(龍) 테마전이 열리고 있었다. 용과 관련된 유물과 놀이기구 등..
몇년전부터 프로야구 시즌 만 되면 뜨거운 열기의 야구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올해도 여기저기서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여전한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 이런 것은 그냥 먼나라 얘기에 불과했다. 그런 내가 LG 더블로거 행사로 여러 블로거들과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LG트윈스 vs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였다. LG전자에서 마련한 자리이니 당연히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되었다. 나는 상관없지만 다른 팀을 응원하는 분든 좀 애매했을 것이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속이 탁 드인 녹색의 그라운드가 눈앞에 펼쳐진다. 빨기 간다고 갔는데도 경기는 조금 전 시작되어 있었다. 현재 스코어 0:0 넥센의 공격이다. 오늘 만큼은 LG트윈스의 팬이 되어 흥분하리라. 넥센..
어두운 하늘의 달 촬영 시, 최적의 카메라 설정 방법은? 한국시간으로 5월 6일 낮 12시 30분, 19년 만에 가장 밝은 달인 슈퍼문(Supermoon)이 떳다. 평소의 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빛나는 달이 슈퍼문이다. 얼마나 밝은 달이길레 슈퍼문이라고 하는지 궁굼하고 아직 실력이 충분치 않는 나지만 직접 촬영에 도전해 보기 위해 달이 잘 보이는 장소로 향했다. 우선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달 사진 하나 먼저 올린다.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에서 level을 조정한 사진이다. 여러차례 카메라의 설정 등을 바꾸면서 촬영하다보니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카메라 다루는 기술은 초보지만 오늘 촬영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달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어떤 조언도 감사하게 받..
힘겨운 일이 있을 때 마음을 안정하고 머리를 비우기 위해 깊은 산 속의 절을 찾는 이가 있다. 남양주의 수종사는 그런 절 중에서도 으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불구불 경사가 심한 길을 차로 10여분 넘게 올라야 수종사 입구가 보일 정도로 깊고, 느껴지는 고즈넉함은 그 자체로 마음이 치유되는 듯 하다. 지난번 LG 더블로거 남양주 여행 중에 경치가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려고 수종사를 찾았다. 듣기로는 동양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고 한다. 꼭 최고의 경치가 아니다하더라도 기대가 되었다. 수종사의 입구로 보이는 곳에 주차장이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가야 한다. 수종사로 향하는 입구 옆에는 마치 수종사 만큼이나 오래되어 보이는 음식점이 있었다. 우리 목표가 여기는 아니라서 패스~ 몇걸음 걸으니 커..
지난 3월 말에 LG전자 더블로거 팀은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를 비롯한 여러곳을 여행했었다. 지난 포스트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다산 유적지는 고요한 풍경과 내가 어린시절 살았던 고향집과 닮아서 한참 동안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약용 선생이 살았던 곳을 재현해 놓은 기와집이 보인다. 길도, 집의 벽도, 아직 잎이 나지 나무도, 날씨까지 모두 하나의 빛깔로 맞춘 듯한 편안한 느낌이다. 어릴적 우리집도 이런 담장이었다. 놀다가 기와를 깨트리는 일이 다반사였고 기왓장 사이에 이런 저런 것도 숨겨두고는 했었다. 황토 바닦은 비 만 오면 진흙이 되어서 신발이니 옷에 묻어 참 볼 만 했다. 그래도 재미있다고 뛰어놀고는 했었지. 한여름 뛰어 들어와 앞뒤 문 활짝 열어놓고 낮은 마루는 걸..
언제나 4월이면 지난 겨울의 기억을 잊으려는 듯 많은 꽃과 새롯한 잎들이 세상을 물들인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도 되는 듯이 온 힘을 흐드려지게 피어나고 떨어지는 모습은 겨울에 얼었던 마음이 한번에 풀어지는 감동을 받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은 세상을 뒤덮으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고, 비오는 오늘 이젠 힘이 다한 듯 화려하던 꽃잎은 세상에 내려앉아 하늘에 있을 때와는 다른 색으로 비와 함께 거리에 흐르고 있다. 비와 함께 거리로 내려 온 벚꽃잎은 내 차에도 하얗게 내려앉아 에매한 상황을 만든다. 벚꽃을 털어버리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고 그냥 출발하면 좀 거시기할 것 같고.. 물론 게으른 나는 그냥 꽃잎을 휘날리며 드라이브를 즐긴다.ㅋ 차안에서 선루프를 통해 차 위에 내..
지난달에 부산에 내려갔다가 식구들과 짧은 밤 여행을 하였다. 아는 곳도 없고 해서 찾아보니 황령산에서 바라본 야경이 좋다는 글을 보고 무턱대고 차를 타고 산을 올랐다. 꽤 가파른 길이었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차로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다. 별 생각없이 찾은 그 곳에서는 정말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아무런 장비없이 손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정말 대책이 서지 않았다. 사진이 좀 거시기해도 이해해달라는.. ^^;; 멀리 보이는 다리는 광안대교다.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니 광안대교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보인다.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소개할 만한 사진은 겨우 이 정도 밖에 없다. 역시 장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부산은 산이 많아서..
LG전자의 옵티머스뷰를 사용하면서 달라진 생활이 몇가지 있다. 화면이 넓고 시원하다보니 웹서핑이 많이 늘었다. 이전보다 약간 넓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이전의 폰과는 다른 무척 시원한 느낌을 갖게 된다. 세로로 놓고 문자를 입력할 때도 풀버전 가상키보드가 나타나므로 훨씬 입력이 편해서 회의 때나 메모 등을 옵티머스뷰로 하게 된다. 옵티머스뷰의 카메라 성능 - 후면 : 800만화소 with LED 플래시 - 전면 : 130만화소 또 한가지가 이전보다 빈번해진 카메라 사용이다. 이전에도 옵티머스LTE 등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단지 가로로 넓은 것 뿐인데 옵티머스뷰의 카메라가 훨씬 좋게 느껴진다. 일반 사진과 같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화면이 시원해서 사진을 볼..
지난 설 고향에 갔다가 고향에서 가까운 장항에 갈 일이 있었다. 간 김에 철새가 많이 온다는 금강 하구 둑에 들렀다. 도시에서 살고 눈 뜨고 있는 시간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있다보니 자연 또는 풍경이란 단어가 무척 낯설게 만 느껴진다. * 아래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금강 하구에는 도요새와 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월동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보고 있어도 이것이 무슨 새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저 철새일 것이라는 추측 뿐... 날씨가 좋으면 엄청 많은 새떼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이날은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서인지 새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상쾌한 겨울 바람을 맞으며 숨쉬고 있는 시간이 좋았다. 얼마가 지났을까... 겨울 바람은..
지난달 우연한 기회로 제주도를 다녀오게 됐다. 별다른 준비도 못하고 당일치기로 다녀온 제주 여행이 아쉽기는 하지만 뜻밖의 여행이어서 새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기온이 영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제주 겨울 바다의 매서운 바람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가 않았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보려고 잠시 멈추었다. 에매랄드 빛의 아름다운 바다가 인상적이었지만 매서운 바람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는 없었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바닷길로 이동하면서 연신 카메라로 풍경을 담았다. 사진이 그럭저럭 나오기는 했네. 성산일출봉에 도착했다. 드넓은 갈색 초원과 성산일출봉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날씨가 험하니 하늘의 구름이 변화무쌍하다. 어느덧 날이 저물면서 하늘은 평온을 찾아가는 듯 하다. 짧은 하루의..
며칠 전 갑자기 부산 출장을 가게 되어 별다른 준비도 없이 짧은 여행을 하게 되었다. 원래 일정은 늦게라도 돌아오는 것이어서 마지막 KTX를 예약하고 일을 보았지만, 뜻데로 되지 않아 결국 하룻밤을 부산에서 보내게 되었다.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해서 이글의 사진은 휴대하고 있는 LG전자의 옵티머스LTE로 촬영하였다. 일반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날의 감동을 전하기엔 별로 부족하지 않다. 광안대교와 광안리 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우리 일행은 광안리 해우욕장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아쿠아펠리스호텔에 묶게 되었다. 아무데서나 하루 묶으려 했는데 부산에서 만난 분이 이 곳을 예약해 주어서 뜻하지 않은 행운이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앞에 있는 광안리 해변에 나왔다. 여기까지 와서..
LG전자 더블로거는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는다. LG전자 친구들이 다른 행사는 몰라도 정기모임은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을 하듯이 정기모임은 더블로거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다. 온라인이 아닌 직접 만나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블로거'라는 모임이 정(精)으로 견고해져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모임은 논현동의 촬영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가를 모시고 더블로거 맴버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꿈꾸는 사진관'이 진행되었다. 그동안 '함께 영화를 보고', '1박2일 여행을 하고', '세미나를 갖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등의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지만 이날처럼 낯설고 설레이는 행사는 처음이었다. 촬영은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있었다. 그날따라 비가 추적추적 내..
칠갑산 깊은 곳에 위치한 장곡사는 규모가 큰 절은 아니지만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지난 봄에 더블로거 여행으로 다녀간 적이 있고, 얼마전 회사(크레아랩) 야유회로 다시 찾은 장곡사는 가을 한복판을 그대로 담아 노란 아름다움을 폼내고 있었다. 봄에 들렀을때는 그저 나무가 크고 아릅답다라고 생각했는데 가을에 와보니 그 나무들이 은행나무였다는 것을 알았다. 나무마다 알알이 열려있는 은행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다. 노란 은행잎은 바닦에도 나무 의자 위에도 담뿍 앉아 있었다. 장곡사로 들어가는 짧은 길이었지만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고 저마다의 색으로 치장하고 있다. 입구에서 보이는 장곡사는 그저 자그마한 사찰이지만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듯 장엄함..
지난 회사(크레아랩) 야유회 첫날, 가을과 바다, 그리고 따뜻한 고향집에 취해 밤세는 줄 모르고 늦게까지 무리한 직원들이 있었다. 나는 다행히도 중간에 쓰러져 편안한 잠을 취해서 아침이 무척 상쾌했다. 무리한 넘들은 꽤나 괴롭겠지. ㅋㅋ ■ 따뜻한 고향집의 가을 풍경과 술 내 고향집의 마당에는 많은 꽃나무들과 쉴 수 있는 정자나무가 있다. 지난 봄 블로거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는 추워서 정자나무를 이용하지 못했었다. 사진 오른쪽은 감나무이며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 전날 먹은 술 기운에 축 늘어진 직원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ㅋㅋ 이 많은 술을 다 먹고 다른 술까지 더 먹었으니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방안에서는 어제 늦게 도착한 동생과 조카, 그리고 직원 한명이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