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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서 데이트? 무창포 해수욕장의 재미있는 물의 다리

명섭이 2012. 9. 27. 16:50


서해안 바닷가에서는 대하구이, 전어구이 축제가 한창이다. 내 고향인 보령시의 무창포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이다. 고소한 전어구이 냄새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당기고 야들야들 통통튀는 대하구이는 지금 철에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다. 아후~ 지금도 침이 고이네.^^;;

지난주 벌초하러 고향에 내려갔다가 부모님과 식사를 하기 위해 무창포 해수욕장에 들렀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도시에서 일에 찌들어 살다가 보게되는 바다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고향이러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고..,

이번에 갔을 때 늘상 보던 바다에 색다른 무엇인가를 만드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는 것을 연결하여 만들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위에 올라가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나도 아이와 함께 그것에 가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사각의 다리 모양의 구조물이었다. 위에는 의자 같은 것도 있고.. 아마도 바다를 보며 실 수 있는 휴식 공간이겠거니 생각했다.

아직 다 완성되지 않아서 그런지 무척 출렁거려서 아이는 걷기 힘들 정도였다.

한 커플이 바다를 보면서 앉아 있다. 아하~ 이 구조물은 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면 바다 위에 떠서 마치 바다 위에 앉아서 쉬거나 데이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접 앉아서 바다를 보니 이런 풍경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사각형의 가운데 공간에 물이 가득찬다고 생각해보라. 말 그대로 물 위에 떠있는 다리가 된다. 어찌 이런 깜찍한 생각을 했을까!!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은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물 위에서 출렁거리며 앉아 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싶다. 이렇게해서 무창포 해수욕장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직 설치하지 않은 부품들이 쌓여있는 것으로 봐서 지금의 사각형 모양이 끝이 아닐수도 있겠다. 이제는 완공이 되어 제 모습을 갖추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추석 때 가 봐야지~

이 아름다운 바다를 물 위의 다리에서 보고 있다는 상상 만 해도 무척 뭉클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추억의 깊이가 깊어지고 해수욕장은 더욱 강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참 좋은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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