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에 LG전자 더블로거 팀은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를 비롯한 여러곳을 여행했었다. 지난 포스트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다산 유적지는 고요한 풍경과 내가 어린시절 살았던 고향집과 닮아서 한참 동안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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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리집도 이런 담장이었다. 놀다가 기와를 깨트리는 일이 다반사였고 기왓장 사이에 이런 저런 것도 숨겨두고는 했었다.
황토 바닦은 비 만 오면 진흙이 되어서 신발이니 옷에 묻어 참 볼 만 했다. 그래도 재미있다고 뛰어놀고는 했었지. 한여름 뛰어 들어와 앞뒤 문 활짝 열어놓고 낮은 마루는 걸터앉으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었다.
얼마되지 않는 작은방에는 언제나 할머니께서 모시를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시 때문에 지저분할 만도 한데 할머니는 항상 주변을 깨끗이하시면서 모시를 하셨다.
기왓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보니 엄한 할어버지의 모습인 듯 하다.
너무도 고요한 풍경과 잘 정돈된 집이 묘하게 느껴진다.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와 산소가 있다.
요즘은 더욱 각박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요하고 편안한 풍경, 어릴적 고향과도 비슷한 곳들이 많은 다산 유적지가 복잡한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