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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남 가볼 만한 곳, 오설록의 고향 '강진다원 녹차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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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남 가볼 만한 곳, 오설록의 고향 '강진다원 녹차밭'

명섭이 2016. 10. 22. 09:59

강진다원 녹차밭, 고요하고 아늑한 10만평의 싱그런 초록

남해의 강진군 1박2일 여행 중 첫번째로 여행했던 곳이 '강진다원 녹차밭'이다. 전남에서 가볼만 한곳을 추천한다면 이곳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녹차밭은 보성 외에는 알지 못하는 분이 많다.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강진다원'은 보성과 멀지 않은 남도에 위치한 10만평 규모의 드넓은 녹차밭이다. 이 곳은 아직 관광지라기 보다는 녹차 농사를 짓는 성격이 강해서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평온했던 강진다원 녹차밭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소개를 한다.

 

강진다원은 단일 녹차밭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큰 곳으로 드넓은 공간에 펼쳐진 초록의 싱그러움이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골골이 빼곡히 들어찬 녹차잎은 마치 잘 가꿔온 정원이 생각나기도 한다.

또한 남한의 금상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을 병풍 삼아 펼쳐져 있는 모습은 그 어떤 유명한 수묵화보다도 아름답다. 이날은 비구름이 월출산의 한자락에 두르고 있어서 운치를 더했다.

 

<강진다원 주소 :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93-25>

 

이날 녹차 꽃을 처음 보았다. 시골 고향 들에서 피어나는 소박한 들꽃과 비슷해 보익도 하지만 하얀 꽃잎 안에 가득한 꽃술은 약간 다른 모양을 다르기도 하다. 비를 맞아 꽃잎이 젖어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강진다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사업인 오설록과 설록차 등에 사용되는 녹차밭이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유지를 받아 녹차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고 서성환 회장은 '우리나라는 녹차 문화가 세계적인 수준이었고, 일본의 차 문화도 우리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지금은 그 명맥이 끊긴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한다. 서회장은 그 뜻을 받아 우리나라를 다시 세계적인 차 문화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뜻을 실행하고 있다.

 

녹차밭 중간 중간 배치되어 있는 선풍기 같은 것들은 어린 녹차잎에 내리는 서리를 방지해주는 시설이라 한다.

 

이 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어서 상큼한 녹차밭의 모습이 덜하기는 했지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녹차잎의 모습도 그대로의 멋스럼이 있었다.

 

강진다원 근처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월남사지 등이 있다.

 

녹차꽃에서 꿀을 채취하는 곤충이 낯설다. 언뜻 봤을때는 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예사 벌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녹차밭은 가르는 길다란 길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이곳에서 유배를 하며 차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하며, 그 때 이 곳은 없었지만 다산도 이와 같은 느낌으로 녹차를 가꾸었을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오설록 농장(?)이 강진다원 한켠에 위치해 있다.

 

강진다원을 돌아나오다보니 가을 추수를 앞둔 벼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고향도 부모님이 농사를 짓다보니 이런 곳을 보면 예사로 보이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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