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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게 눈 내리는 풍경 사진, LG Gx 카메라 후기

명섭이 2014. 1. 19. 18:54

고향에 눈 내리는 풍경 사진, LG Gx 카메라 후기

LG Gx 스마트폰은 처음 등장할 때 부터 사양 및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럼에도 U스푼, U+카메라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나온 LGU+ 만의 UI와 저렴한 가격은 굳이 현존하는 최고의 폰이 필요치 않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양이 조금 낮아도 실제로 사용해보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냥 최근에 출시된 좋은 폰이라는 생각 뿐.

 

<LG Gx 카메라의 흑백 모드로 촬영한 사진>

오늘은 'LG Gx'의 카메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LG G2'의 OIS 기능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폰에 탑재된 모든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위 사진은 물론 아래 모든 사진은 'LG Gx'로 촬영하였고 사이즈 만 1,500px로 축소한 사진들이다. 얼마전 내 고향인 보령에 갔을 때 마침 눈이 소복히 내려서 카메라 촬영하기에 좋다는 생각에 촬영을 해 보았다.

 

<LG G2 카메라의 수동 초점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

 

<LG G2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에서 보정한 사진>

가지마다 소복히 쌓인 눈을 LG Gx 카메라의 '수동 초점' 기능으로 촬영하였다. 아주 작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하기엔 참 잘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촬영한 사진을 보정해보니 그냥 카메라로 촬영했다고해도 믿을 만한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멀리 산 봉오리 사이에서 아침 해가 살며시 모습을 드려내고 있는 시간이어서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대충 촬영하였지만 느낌있는 사진이 되었다.

 

마른 나무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목화솜 같은 모습이 되어 포근하게 나무를 감싸고 있다. 이 눈을 다 떨구어야 봄이 오겠지만 지금의 모습도 봄의 꽃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어른들은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치우느라 바쁜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이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눈을 치운 길이 이 녀석들 때문에 다시 눈으로 덮히고... 에궁~

 

<LG Gx 카메라의 흑백 모드로 촬영한 사진>

 

눈내린 고향의 모습이 정겹다. 태어나고 쭉 살아온 곳이고 아직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이어서 자주 들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눈이 곱게 쌓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고향인 보령시의 시골에는 이렇게 빈 집들이 꽤 많다. 살고 계신 분들이 돌아가신 후 누군가가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다. 이미 동네분들의 나이가 상당히 많으셔서 앞으로도 이런 빈 집들이 더 많아질 듯 하다.

 

<LG Gx 카메라의 일반 모드로 촬영한 사진>

<LG Gx 카메라의 HDR 모드로 촬영한 사진>

처마 밑에서 바라본 모습을 촬영하려니 위와 같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처마 안쪽을 볼 수가 없다. 같은 위치에서 'HDR 모드'로 촬영을 하니 아래와 같이 처마 밑 까지 또렷하게 촬영이 되었다. 간혹 HDR 모드의 필요성을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렇게 어두운 곳 까지 보다 또렷하게 보길 원하다면 사용해 보시라. 그 필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LG Gx 카메라의 흑백 모드로 촬영한 사진>

눈이 내린 모습이 오래전 기억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에 흑백 모드로 촬영을 해 보았다. 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그럴싸하게 사진이 나왔다. 왠만하면 흑백으로는 촬영을 잘 하지 않지만 눈내린 풍경은 흑백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은 어렵게 치워놓은 길은 또 다시 덮어 버리고 있다. 그래도 좋아하며 뛰노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마음 속 기억의 고향 모습으로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LG Gx 카메라로 촬영한 실내 사진>

<LG Gx 카메라의 '수동 초점'으로 촬영한 실내 사진>

한참을 놀다 들어온 아이들은 그 중 한명이 직접 만들어 온 케익을 잘라 먹자며 꺼내 온다. 제법 그럴싸한 케익의 모습이고 오늘 같이 눈쌓인 모습의 장식이 그럴싸하다.

 

고향은 이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리진 지 오래다. 아이들은 없고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 분들도 한분 한분 오래된 그림 속 한 장면으로 사라져 간다. 그래도 여전히 나에게는 고향이고 현재의 한 페이지이다. 오늘같이 눈이 고향 마을을 덮으니 마당에서 뛰어놀던 아이들과 같은 아니의 내가 떠올라 잠시지만 아련한 추억이 생각이 난다. 너무나 기쁜 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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