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1에서 LG의 신제품 발표가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2월 14일 오후 7시부터 LG 페이스북 등에서 생방송으로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기대했던 옵티머스3D와 옵티머스패드를 중심으로 LG가 생각하는 모바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 간단한 코멘트를 추가한 LG 발표회 동영상
위 동영상은 LG의 발표 내용 중 제품 소개 부분을 편집한 것으로, 모두 영어로 진행이 되어서 각 포인트에 간단한 코멘트를 해 놓았다. 제품의 강점을 소개하는 부분은 애니메이션을 첨가하여 재미있게 구성이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좀 딱딱하게 제품의 기능 설명에 치중하여 여유로운 마음이 보이지 않은 것이 아쉬운 발표였다.
■ 4가지 포인트, 멀티 코어/디스플레이 혁명/모바일 3D/태블릿 전쟁
LG측 발표자로 나온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4가지의 중요한 포인트, "Multi-Core/Display Innovation/3D Mobile/True Tablet War"에 대해 설명하며 각 포인트에 해당하는 LG의 기기를 설명했다.
이미 짐작했던 바와 같이 3D를 상당히 부각하면서, 멀티코어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태블리에 까지 자신감을 보이며 LG가 그 새로운 시작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하는 듯 했다.
4가지의 중요한 포인트는 각각 LG의 최신 모바일기기와 연결이 되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옵티머스2X'가 '멀티 코어' 영역을 담당하고, 3D 게임 및 심지어 비디오 에디팅까지 가능한 '옵티머스블랙'이 '디스플레이 혁명' 영역을 담당하며,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옵티머스3D'가 '3D 모바일' 영역을 담당한다. 태블릿 전쟁은 당연히 옵티머스패드가 준비 중이다. 이 4가지 미래의 이슈를 생각하고 제품을 만든 것으로 보이나, 제품을 내놓는 이슈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나쁜(?) 생각이 들기도.. ㅎㅎ
■ 어메이징한 옵티머스3D
옵티머스3D는 이번에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고 LG는 그것을 발표했다. 핸드폰에서 3D촬용을 할 수 있고 안경없이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는 것, 그것을 실현했다는 것이 어메이징하다. 500만화소 듀얼렌즈 카메라로 동영상과 이미지를 3D로 촬영할 수 있다. 2D영상은 1080p Full HD로, 3D영상은 720p로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촬영한 영상은 HDMI나 DNLA를 통해 TV나 다른 기기로 공유해서 감상할 수 있다.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사의 1GHz OMAP4 듀얼코어 CPU를 탑재하여 LG가 말하는 듀얼코어를 실현했고, 갤럭시S2 세느와 같은 4.3인치 WVGA 3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OS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2.3 진저브래드를 탑재했다. 3D 만이 아닌 기본 스팩 자체가 최고 수준이다.
또한, 유뷰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D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뷰브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었다. 유뷰브에서도 3D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옵티머스3D는 국내에 5월 중 출시 예정이다. 아마도 이 폰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 태블릿 전쟁의 첫번째 전사, 옵티머스패드
지슬레이트(G-Slate)로 알려졌던 LG의 옵티머스패드도 MWC2011에서 공개되었다. 8.9인치의 크기로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중간 정도이다. 위의 발표 동영상을 보면 8.9인치의 크기는 한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이고, 키패드를 이용하기 최적의 크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8.9인치가 어느정도인지는 아래의 관련글을 참고하시길~
옵티머스패드의 OS는 안드로이드 태블릿OS인 허니콤을 사용하여 편리한 태블릿 환경을 제공하고, 엔비디아사의 1Ghz 테그라2 듀얼코어 CPU를 탑재하여 멋진 속도와 그래픽 환경을 제공한다. 당근 LG에서 밀고 있는 듀얼렌즈 카메라를 장착하여 3D촬영이 가능하며, 3D영상의 감상이 가능하다.
■ 유튜브와 함께하는 3D모바일 에코시스템
LG가 모바일에서의 3D를 미는 것은 3D가 차세대 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스마트폰에서 얼마나 3D를 사용하겠어?'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지만, 단순히 촬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즐기는 것 까지를 생각하고 있다.
LG는 유튜브와 손잡고 3D영상을 유뷰브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려한다. 또한, HDMI나 DNLA 기술을 이용하여 촬영한 영상을 가정의 TV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다시 TV 및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3D에 대한 키워드가 부각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옵티머스3D와 옵티머스패드로 시작되는 에코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삼성은 MWC2011에서 '갤럭시S2 세느'를 얇은 두께와 선명함, 그리고 시스코와 제휴한 영상통화 기술 등을 강점으로 말했다. 현재 기술을 고도화시켰다는 말이겠지. 옵티머스3D와 세느... 과연 사용자는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곧 스마트폰의 2라운드가 시작된다. 기대하셔도 좋을 충분히 흥미로운 전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