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말한지 오래지 않았는데, 벌써 페이스북에서는 소셜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리는 화시가 생겨나고 있다. 시티빌(Cityville)과 마피아워즈(Mafia Wars)를 히트시킨 징가(Zynga)와 플레이피쉬(playfish), 플레이돔(Playdom) 등의 회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페이스북 소셜게임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크레이지피쉬(CrzyFish)사에서 한글 게임인 고고농장과 고고맞고를 페이스북에 출시하여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소셜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아직은 생소한 소셜게임에 대해 그것이 무엇이고, 어떤 위력이 있는 지,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소셜게임'이 무엇인지와 '페이스북 소셜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소셜게임이 활성화됨에 따라 페이스북에 미치는 영향은 소셜게임의 위력과 마케팅 방법 등을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하여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 소셜게임이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인터넷에서 서로 친구를 맺고, 그들끼리 이야기하고 자료를 교환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었다. 이것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부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당에 모인 친구들끼리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등장하였고, 이런 게임을 소셜게임(SNG)이라 한다. 주로 '농장가꾸기, 도시만들기' 등 나의 게임에서 무엇인가를 키워가고, 친구의 게임에 놀러가서 일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협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게임(MMORPG)은 서로 협력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라면, 소셜게임은 서로 협력하여 내 공간을, 또는 친구의 공간을 키우고 가꾸어 가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전에도 심시티로 대표되는 성장게임이 있긴 했지만 소셜게임은 SNS(페이스북 등)의 친구와 한다는 점이 다르다.
소셜게임은 내가 게임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친구가 내 게임에 놀러와 농장이나 도시를 가꿀 수 있으므로 언제나 성장한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가꾸지 않거나 사이좋은 친구가 별로 없다면 황폐화되어 가기도 한다. 이런 요소가 기존 게임에 비해 진짜 세상과 좀 더 유사하다고 느끼게 해 준다.
■ 페이스북 소셜게임의 특징
대부분의 내용은 일반적인 소셜게임의 특징과 같다. 굳이 페이스북 소셜게임이라 한 것은 페이스북 사이버머니인 '크래딧'에 대한 얘기를 하려 했기 때문이다.
첫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단순함
지금까지의 게임들은 너무 복잡하여 배우는 데 상당한 시간과 학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셜게임은 단순하여,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게임을 하다보면 알 수 있고, 모르면 먼저 게임을 했던 페이스북 친구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렇게 묻고답하는 기능은 대부분의 소셜게임 내에 기본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둘째, 다운로드와 설치가 필요없는 게임
소셜게임은 웹브라우서에서 실행되다보니 대부분의 게임이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되어 있다. 고로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원하는 서비스에 접속 만 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이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하므로 스팸성 게임인지 잘 확인한 후 게임에 접속하기 바란다. 권한에 대한 자세한 것은 페이스북 앱이 요구하는 권한들과 앱 권한 삭제하기 에서 확인하시길~!
셋째, 페이스북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용이
'페이스북 소셜게임'은 레벨업이 되거나 좋은 아이템을 얻었을 때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을 권한다. 자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담벼락에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다. 이 메시지가 바로 해당 게임의 홍보 문구로 이용된다. 그 메시지를 본 친구는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 게임을 하고 되고, '친구가 함께 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가 다시 담벼락에 뿌려지고... 이렇게 이어되는 바이럴이 형성되는 것이다.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홍보는 더욱 많이 이뤄지겠지.
넷째, 페이스북 사비버머니, '크래딧'을 통한 유료 결제
페이스북에는 크래딧이라는 사이버머니가 있다. 국내에서는 카드와 핸드폰 등으로 크래딧 충전이 가능하여 사용이 편리하다. 이 크래딧을 게임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죽어라 얻어지지 않는 아이템이 있다. 이런 아이템을 크래딧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꽤 많다. 게임 개발사가 얼마나 적지적소에 크래딧 구매 유도장치를 만들어 놓았냐에 따라서 훌륭하냐 쓰레기냐가 판가름 되기도 한다.
다섯째, 모바일과 잘 맞는 궁합, 멀티디바이스 게임으로 진화
소셜게임은 간단한 인터페이스, 다수가 함께 한다는 것, 제한된 크기의 영역에서 게임이 운영되야 한다는 것 등이 모바일 게임과 많이 유사하다. 모바일 게임사는 그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쉬울 것이다. 또한, 모바일게임이 소셜게임이 되고, 소셜게임은 다시 모바일게임이 되어 결국 멀티디바이스를 지원하는 게임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플래시가 구동되는 스마트폰이 많아지면, 틀림없이 소셜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다.
■ 왜 페이스북의 소셜게임인가?
소셜게임은 다음의 SNS '요즘'에도 있고 네이버의 미투데이에도 있지만, 세상은 페이스북의 소셜게임 만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출처 : SNS시대, 소셜게임 ‘재미’본다
첫째, 페이스북의 5억이 넘는 사용자
페이스북의 사용자는 이미 5억을 넘어 10억에 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어떤 시장이든지 이용자가 있어야 하는데 페이스북은 이처럼 엄청난 사용자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또한,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70%가 소셜게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둘째, 페이스북의 강력한 오픈API
페이스북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API를 제공한다. 게임개발사는 공개된 API를 이용하여 개인의 친구목록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하여 홍보를 하고, 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페이스북 사이트 안에 애드온되어 게임을 구동한다. 이런 오픈API는 국내 포탈의 소극적인 API와 많이 비교된다. 너무나 많은 권한을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어서 보안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셋째, 공룡게임사를 넘어 선 소셜게임사
징가(Zynga)는 이미 주식 총액에서 EA와 앤씨소프트를 넘어섰다. 징가는 소셜게임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이런 회사가 불과 3~4년 만에 게임의 공룡인 EA와 앤씨소프트를 넘어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것이 모두 페이스북 소셜게임의 힘이라는 것, 부정할 수 있을까?
넷째, 페이스북을 마케팅 도구로 이용
페이스북의 친구를 게임에 초대하기 위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게임 도중 나타나는 메시지를 내 담벼락에 뿌리고,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조르는 등의 방식으로 일반 사용자를 유혹한다. 어찌보면 스팸 같기도 하지만 마케팅 용으로 이만 한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의 화면을 직접 마케팅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많고, 내가 해 본 게임 중에서 추천할 만한 것 몇개를 소개한다.
실버게임 ... 정말로 간단하지만 무척 중독성있는 게임들이 모여있다.
고고농장 ... 한글로 제공되는 게임 중 가장 완성도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농장 가꾸기
Ravenwoodfair ... 숲을 내 마을로 가꿔가는 게임, 아이템이나 완성도에서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티빌 ... 도시를 건걸하는 게임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고고농장 ... 한글로 제공되는 게임 중 가장 완성도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농장 가꾸기
Ravenwoodfair ... 숲을 내 마을로 가꿔가는 게임, 아이템이나 완성도에서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티빌 ... 도시를 건걸하는 게임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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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는 소셜게임의 특징과 사업자의 입장에서 고려할 사항을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