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의 돌풍, 무료 어플과 구글보이스, 그리고 이동통신사 본문

울랄라뽕,IT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의 돌풍, 무료 어플과 구글보이스, 그리고 이동통신사

명섭이 2010. 12. 27. 09:16





휴대폰 등의 모바일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는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는 요금이 무료이고, 서비스가 다르더라도 기존 휴대폰 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스마트폰 용 모바일 인터넷전화 어플이 다양하게 배포되면서 다시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전통의 강호 '스카이프(skype)', 20만건 이상 다운로드된 '수다폰', 떠오르는 강자 '바이버(Viber)', SNS 연결이 좋은 '프링(fring)', 사용이 간편한 '탱고(Tango)' 등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쓸만한 어플이 많다.





지금까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한다는 것은 2G나 3G, 그리고 앞으로 시작될 4G 등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하여 음성통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동통신사가 마련해 놓은 망을 이용하므로 당연히 이동통신사의 정책에 맞춘 요금제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전화(VoIP)는 음성통신망이 아닌 IP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통화를 하는 것이다.

휴대폰에서 어떻게 인터넷전화를 하는 지를 알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1  WiFi를 이용한 인터넷 전화
스마트폰이나 WiFi가 지원되는 휴대폰은 음성통신 외에 IP통신을 할 수 있는 WiFi 칩이 따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하면 이동통신사완은 상관없이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통화가 가능하다. 인터넷 요금은 따로 내고 있으니 그 위에서 사용하는 어떤 서비스든지 간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2  이통사 3G망의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국내 모든 통신사는 55요금제 이상부터는 데이터가 무제한이다. 데이터 요금제라는 것은 PC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 요금을 내는 것처럼 이동통신사에 인터넷 요금을 내는 것이다. PC는 유선의 랜망을 이용하지만  휴대폰에서는 이동통신사의 3G망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이 다르다. 아무튼 휴대폰에서도 인터넷 통신이 가능하므로 인터넷 전화도 가능해 지는 것이다.

mVoIP 구성도

mVoIP 구성도

대충 생각해보면 인터넷 만 되면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완전 무료는아니다. 완전무료라면 인터넷전화 어플 배포하는 회사의 수익이 없지 않겠나. 대부분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같은 서비스끼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서비스로 전화를 하는 경우에는 적립된 캐시를 사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들끼리 약속하고 같은 서비스(어플)을 사용한다면 완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1 
스카이프(skype)

스카이프는 오래전부터 PC에서 사용해 오던 서비스로써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스카이프는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와 있어서 PC-아이폰-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간의 통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일일이 사용자를 찾아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항상 어플을 실행해야 하는데 배터리를 꽤나 잡아먹는다.

 2  수다폰
토종회사인 에스비인터랙티브의 수다폰은 아이폰용으로 만 출시하였는데도 9일만에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자기한 화면 구성과 어플이 실행되고 있지 않아도 푸시 알림을 지원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명인증을 거쳐야 가입이 되며 복잡한 인터페이스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3  바이버(Viber)
바이버는 다른 어플과는 비교되지 않는 월등한 통화품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출시되지마자 스카이프를 위협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개발사의 말로는 p2p방식을 채용하여 타사의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통화품질을 제공한다고 한다. 아직 아이폰 버전 만 존재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안드로이드폰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특별한 단점은 보이질 않는다.

 4  프링(fring)
프링은 같은 서비스 간에 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전화망으로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신저와 연동이 가능하며, 트위트나 페이스북과의 연동이 좋다.

 5  탱고(tango)
탱고는 음성통화 뿐이 아닌 영상통화도 가능하며,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버전이 모두 나와 있어서 활용성이 높다. 꽤 오래전부터 나온 서비스이긴 하지만 끊김 현상 등이 있다고 한다.



지난 11월 수다폰이 히트를 칠 무렵 KT 등에서는 mVoIP 서비스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 결국 바이버(Viber)가 뛰어난 통화품질을 무기로 아이폰용 어플을 내놓자 KT는 55요금제 이하 사용 고객의 mVoIP 이용을 막는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KT의 바이버 차단 (출처:http://www.bloter.net/archives/44792)

KT의 바이버 차단 (출처:http://www.bloter.net/archives/44792)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이동통신사에 별로 도움이 될 것이 없다. 도움이 되기는 커녕 데이터 트래픽 만 늘어서 불필요한 자원 만 낭비한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지난 12월 6일부터 막는다고 했지만 아직 제대로 막지는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어찌보면 KT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용을 막는것이 쉽지 않으니, 차라리 45요금제 이하의 사용자를 55요금제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일 수도 있다.

점점 더 좋은 품질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그때마다 이동통신사가 대응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세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그 흐름에 편승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것이다. 차라리 이동통신사가 직접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는 것은 어떨까? 몇년전에 KT가 VoIP 팀을 꾸린 것으로 아는데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이 이상하군!



구글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구글보이스의 아이폰용 앱을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구글은 1년쯤 전에 구글보이스를 앱스토어에 올리려다 애플로부터 등록 거절 당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구글보이스 아이폰 버전 (출처:http://mushman.co.kr/2691508)

구글보이스 아이폰 버전 (출처:http://mushman.co.kr/2691508)

구글보이스는 기존의 다른 어플 들이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 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구글 서비스에 연동되어 있으므로 사용자의 급속한 확산은 불보듯 뻔하고, 아직 미국에서 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미 전세계의 대기 수요도 만만치 않다. 언제 전세계 서비스를 시작할 지는 모르나 시작하게되면 지금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돌풍이 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동통신사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 한다면 결국 끝은 뻔할 것이다.




국내법은 기존 이동통신사는 망 임대를 원하는 회사에 적정 가격에 임대해 주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망을 빌리는 사업자를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라 한다. 하지만, MVNO 사업자가 잘나가면 자사의 수익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기존 이동통신사가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정부는 새로운 통신기술인 4G(Wibro, LTE)에 새로운 사업자가 참여하길 기대했으며, KMI라는 회사가 이를 준비중이다.(신청해서 한번 떨어졌음)

국내 통신시장은 대기업 이동통신 3사가 비슷한 요금제, 비슷한 기본 요금, 뽕빼먹고도 남았을텐데 여전히 문자메시지 요금을 받아 챙기고 있다. 또한, 여전히 데이터 통신에는 소극적이어서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무조건 막고 본다. 

이미 새로운 통신사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조성이 되어 있다. KMI 뿐이 아닐 것이다. 지금과 같은 경쟁없는 통신 시장에 새로운 통신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통신사는 음성통신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이터 통신의 회사일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구글이 구글보이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통신사로 등록하면 어떨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금의 통신 3사는 밥그릇 싸움 그만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다음 세상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