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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두려워하는 몇가지 2편, 모바일OS 의존성/인터넷전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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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두려워하는 몇가지 2편, 모바일OS 의존성/인터넷전화

명섭이 2010. 10. 28. 08:04






가시방석일 수 밖에 없는 OS 의존적 휴대폰 출시

가시방석일 수 밖에 없는 OS 의존적 휴대폰 출시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여러가지가 변했지만 그 중 이통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가 이전과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동안 핸드폰 제조사는 이동통신사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요청을 수용하여 제품을 생산했는데, 아이폰은 애플이 원하는 기능의 폰을 만들어 놓고 이동통신사와 협상을 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할 만한 폰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폰이 성공하면서 제조사들은 그에 대적할만한 OS가 필요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그 상대로 부각되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다시 구글의 안드로이드OS에 이동통신사는 의존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 동안 이동통신사 마음데로 폰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수익에 해를 끼치는 기능(무선인터넷, 인터넷전화 등)들이 제외되었었다. 이제는 그렇게 하기 어렵고, 더군다나 해당 통신사에게 꼭 필요한 기능 조차도 OS업체와 협의가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부의 말도 듣지 않은 애플이나 구글이 통신사의 말을 잘 들어주기는 만무하다.


SKT는 그저꺠 OS를 자체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리모 및 유럽 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라는 데 OS라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에 성공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자칫 자신의 OS를 고집하다가는 고립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일본의 휴대폰 산업이 갈라파고스에 비유되는 것 처럼 말이다.





* 그림 설명
다이렉트로 외부의 사무실과 전화를 하거나, 같은 망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인터넷전화 서비스회사(IP Telepony Service)를 통해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가 이전까지 말한 모든 것을 집약한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전화통화는 현재의 이동통신사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의 음성통신 망을 사용하지 않고 무선인터넷망을 통해서 전화를 하면 지금의 요금을 유지할 수 없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대략 지금의 1/10의 요금으로 전화를 할 수가 있다고 한다. 또한, 지금의 메이저 이동통신사가 아닌 중소규모의 통신사도 이동전화 사업을 할 수 있다.

결국 전화요금의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다. 또한, 문자서비스는 바로 무료가 되겠지. 이런 것이 바로 이동통신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이유이다. 무선인터넷을 통한 전화가 일반화되면 굳이 이동통신사가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 KT가 WiFi를 전국에 깔아 가고 있는 것도 무선인터넷 전화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일 것이다.


이미 PC에서는 스카이프를 통해 오래전 부터 인터넷전화로 외국과 통화가 하는 회사가 많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도 스카이프를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와 같은 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기존의 이동통신사는 이에 얼마나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10년 후에도 SKT가 지금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10년 후에도 국내와 해외를 구분해서 통신 서비스 제공 회사를 얘기할 수 있을까?
세상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미 필요한 기술들은 많이 나와 있다.
다만 막고 있을 뿐!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으려면 기존 망과 제대로 연계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전화는 지금의 넉넉한 자본력을 총동원하여 대응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이텔과 천리안이라는 서비스가 따뜻한 세월을 보내는 동안 인터넷이란 놈이 무럭무럭 자라서 단숨에 그들의 목을 잘라 버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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