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KT가 합병을 했고, LG 통신계열 3사가 합병을 하기로 했고, SKT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통신시장의 여러가지가 재편될 가능성이 많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합병 이후 변화할 몇가지를 끄적여 본다.
2009년 10월 현재, 집전화 1위는 KT, 이동통신 1위는 SK, 인터넷전화 1위는 LG, 인터넷TV는 이제 시작이고...
하지만, 합병에 따라서 집전화/핸드폰/인터넷회선/인터넷TV(IPTV) 가 모두 통합된 하나의 상품이 되어 찬란한 광고를 뿌릴 것이다.
그렇게 된 후에는 누가 1위일까? SK? 아니면 KT? 설마 LG?
통신시장에서의 위상이나 이미지 등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 새로 열리는 통신시장에서의 우위를 가지려 애 쓸 것이다.
결국 개인 사용자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까? 아니면 독점으로 인하여 통신시장이 썩어버릴 수도...
KT는 유무선통합(FMC)서비스인 쿡&쇼를 통해 네스팟존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하며, 아이팟에서도 인터넷전화를 지원하다고 한다.
이는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핸드폰으로 무선인터넷을 통한 전화를 할 수 없었던 것은, SKT 등 이동통신사가 제한을 했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으로 전화가 된다면 굳이 비싼 이동통신요금을 물지 않아도, 무료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이는 당연히 시간당 과금을 하는 음성통신 기반의 이동통신사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다.
무선인터넷전화는 기술적 문제가 아닌 업체의 이익 때문에 막혔던 것이기에 결국 풀릴 것이라 생각했었고, KT가 먼저 그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이 풀리고 거대 통신기업들이 유무선을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차별화 상품을 내 놓을 것으로 본다.
즉, 핸드폰은 와이브로(WiBro)의 단말기로 자리 잡을 것이 분명하다.
삼성이나 LG의 핸드폰 기술은 세계 최고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와의 관계 때문에 해외에 판매되는 기종과 국내에 판매되는 기종에 차이를 두거나 기능에 제한을 두었다. 무선인터넷 부분이 특히 그렇고...
합병되고 통신회사가 더욱 거대해지면 단말기 제조사를 더욱 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다양한 기능과 연계의 필요성으로 제조사에게 힘이 실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아이폰'이 그런 것처럼, 삼성이나 LG가 첨단 기능을 장착한 핸드폰으로 해외에서 히트를 치면 국내에 그대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통신회사가 새로운 기능을 막아야 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그런 기능을 부각시켜 자사의 장점이라고 광고를 할테니까 말이다.
며칠전 기사 중 SK텔레시스가 SKT전용 핸드폰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다.
예전 SK텔레텍에서 '스카이'라는 SKT 전용폰을 만들어 히트친 것을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엄청나게 발전해 있는 핸드폰 시장에 새로운 회사의 제품이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 지, 혹시 EVER 꼴 나는 것은 아닐 지 염려가 된다. (SKY 만들고 있는 펜텍은 좀 열받겠군 ㅋㅋ)
이통사는 서비스에 충실하고 제조사는 제품에 충실하여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것이 서로 좋은 일 아니까?
말하면 입 아픈 무선인터넷!!
핸드폰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면 턱없이 비싼 데이터요금으로 인해 좌절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위에 말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전화요금의 문제가 아니다.
사용자는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핸드폰을 통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된다.
통신사는 그를 통한 부가 상품을 만들 것이고, 콘텐트 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 망을 이용한 서비스를 쏟아낼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의 음성통신에서 데이터통신으로 통신시장이 변해갈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전화는 테이터통신이다)
사용자가 많아지고 경쟁의 구도가 심화되면 당연히 데이터통신 요금은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 질 것이다.
너무 많은 곳에 통신기술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모두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KT의 쿡&쇼가 성공을 거둔다면 집전화기가 사라질 수 있다. 핸드폰 하나로 가능하니까~
인터넷 검색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켤까? 집에서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밖에서는 핸드폰을 켤 것이다.
TV에도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 약 몇백원~몇천원 정도의 비용으로 새로 나온 영화를 본다. 디지털 TV의 화질을 생각한다면 영화사의 고민덩어리인 저작권 문제도 조금은 해소가 되겠지.
핸드폰 외에 인터넷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가 하나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
화면의 크기 문제나 배터리, 또는 카메라나 영화재생 등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주 작은 무선 컨트롤러가 호주머니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핸드폰이 대부분의 기능을 흡수하고 크기가 커져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지.
거대 통신회사의 합병은 위에 언급한 것들 외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생각나는 데로 정리해 봐도 재미있는 변화가 많을 것 같다.
새로운 기기가 나오면서 지름신이 강령하시는 일이 잦을 것 같기도 하다.
차분히 생각해서 지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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