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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스마트폰 리뷰

LG 안드로이드폰 프로요 업그레이드! 급하지 않게, 늦지는 말기를...

명섭이 2010. 12. 26. 13:12

30년 만에 가장 추웠다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LG는 그동안 침묵했던 입을 열고 LG 안드로이드폰 들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더욱 간편하고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1월에 실시한다는 것이다.


LG 안드로이드폰의 2.2 프로요 업그레이드 연기


LG 안드로이드폰 들

LG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 옵티머스Q, 옵티머스Z


LG는 삼성이나 다른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안드로이드폰들에 대해 프로요의 업그레이드를 2010년 12월 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약속했었다. 삼성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그 정도야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17일 갑자기 업그레이드가 지연될 것이라는 트위터를 통해 발표 했다.(자세히 보기) 황당하기도 하고, 또다시 약속을 어기는 것에 화도 나고... 몇몇 분들은 '프로요의 난'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4일 프로요 업그레이드 계획을 LG 블로그를 통해 정식으로 발표했다. 업그레이드 개발은 완료하였으나 백업에 대한 고객 불만 급증과 구글의 '개인 정보 보호 관련 규정 강화'를 이유로 내년 1월 기한으로 하여 '휴대폰 내의 기존 데이터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이는 얼마전 갤럭시S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기존 갤럭시S 내의 주소록 등이 삭제되어 고객 불만이 급증했던 것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안드로이드 OS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가 되면 웹브라우저의 속도가 향상되고, 프로요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어플을 외장메모리에 설치할 수 있으며, 테더링(Tethering)이 OS 자체에서 기본 지원된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하고 간편한 업그레이드, 그리고 시행 일정의 약속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업그레이드 지연 소식이 무척이나 짜증나는 소식일 것이다. 내 주위에는 안드로이드폰이 업그레이드 되면 기존 설치되었던 어플은 다시 설치해야 하므로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는 분도 있다. 하지만, 성급한 업그레이드 보다는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안정적으로 약속을 지켜주면 가장 베스트이겠지.


지난 11월 삼성의 갤럭시S는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시작하기가 무섭게 인터넷에는 갤럭시S의 프로요  업그레이드 후 '전화번호부가 날라갔다, 모든 것이 초기화되었다' 등의 불만이 터저나왔다. 물론 이것이 삼성의 책임은 아니다. 삼성은 처음부터 '업그레이드 시 기존 데이터는 삭제된다. 초기화된다.' 라고 공지를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잘 모른다. 그냥 좋아진다는 생각이 앞서서 앞뒤 가리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다. 이것이 사용자의 실수라 하더라도 그것을 예상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어야 한다. 결국 삼성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수정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LG는 삼성의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기존 데이터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한다.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은 괴씸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면 참아줄 수 있다. 
만약 연기까지 하면서 내놓은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형편없다면? 이것은 LG에게 엄청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보존하는 방식' 만으로는 애타게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이 되지 못한다. 더욱 안정적이고 업그레이드 후에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일정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고~

LG가 광고에서 '사랑해요~ 에엘지' 하는 것을 사용자의 입에서 나오도록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 조금의 감동이면 된다는 것! 이번에 보여주기를 바란다.


왜 저런 동영상을 공개했을까?




동영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업그레이드 준비는 다 되었다. 우리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곧 이런 기능들이 당신들의 스마트폰에서도 동작할 것이라는 것이겠지.
옵티머스Q를 통한 시연은 봐줄만했지만 안드로-1을 통한 시연은 영 아니다. 터치 반응은 느리고거나 뚝뚝 끊기고, 다 알고 있는 당연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으로 무엇을 말하려는 지 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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