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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와 SKT의 태도

명섭이 2010. 5. 10. 22:25

내 스마트폰은 옴니아1(SCH-M490)
내가 지금 사용하는 핸드폰은 '옴니아1(SCH-M490)' 스마트폰이다. 다른 기종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고장이나서 찾아보니 쓸만한 스마트폰이라고 옴니아1 밖에는 없었다. 2009년 8월에는 그랬다.
서두에 '옴니아1'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아는 분들은 다 알 듯이 '옴니아1'은 뒷통수폰이기 때문이다. '옴니아1' 내놓고 엄청나게 홍보를 하다가 '옴니아2(SCH-M710)'을 내놓으면서 옴니아1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 완전 엿으로 뒷통수 제대로 때린 것이지...


삼성과 SKT의 옴니아1에 대한 사랑
처음 '옴니아1'을 내놓을 때 만 해도 '전지전능'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많은 홍보를 했다. 아마 2008년 말이었을 것이다. 아이폰이 앱스토어 덕에 성공했다고 생각해서인지 SKT는 그들의 앱스토어를 만들기 위해 경연대회도 하고 세미나도 여러차례 열었다. 본인도 세미나에 한차례 참석를 했었고, 그 때 세미나 장소에는 자리가 모자라 수십개의 보조의자를 설치하고서야 모든 참석자들이 착석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개발자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폰에 대한 삼성전자와 SKT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옴니아2의 출산과 편애
얼마나 박차를 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이벤트는 그냥 이벤트로 그치고 말았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더이상 무엇을 하기에 옴이나1은 너무나 초라한 '티끌 속 전지전능'(호튼의 코끼리와 같이)이었던 것이다. 결국 옴니아2라는 기종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앱스토어를 열었고, SKT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옴니아2를 팔기 시작했다. 내가 옴니아1을 구입한 지 몇개월되지 않은 시점에 일어난 일이다. 항의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지금 나는 아직 옴니아1을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A의 출시와 불안한 조짐

사진 출처 : ZDNET

옴니아는 MS의 윈도우모바일 OS를 사용한다. 아무래도 그것으로는 승부가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이제 삼성과 SKT는 안드로이드폰에 집착한다. 다시 옴니아2를 버릴지도 모르겠다.  상표권을 독점하고 안드로보이를 전면에 내세워 처음 옴니아1이 그랬듯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금 깨름직한 것이 하나 있다. 삼성은 지난  2월 4일에 안드로이드폰 SHW-M100S를 공개했고 곧 출시할 것이라 하였지만 예정대로 출시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얼마 전 '갤럭시A'라는 이름으로 SHW-M100S 모델을 출시 했다. SHW-M100S 모델은 문제가 많아서 접고, 새로운 모델의 개발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소문이었나?
이보다 더 불안한 것은 갤럭시S가 곧 출시된다는 것이다. 옴니아2를 내놓으면서 옴니아1을 버렸듯이 갤럭시A를 갤럭시S를 내놓으면서 버릴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삼성은 두 모델의 성능과 가격대가 달라서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 그말을 믿겠는가! 핸드폰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보조금과 약정 어쩌고 하고 나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갤럭시A’ 사양 속였나?
거기에 더해 오늘 참으로 한심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A’ 사양 속였나?'

갤럭시A의 CPU가 720MHz로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광고에는 800MHz로 나왔는데 말이다.
삼성측은 해명은 아래와 같다.
2월에 공개한 사양은 확정되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세부 사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내장 메모리의 경우 2월보다 늘어난 상태로 출시한 것도 감안해 달라
2월에 발표하고 5월에 출시한 폰의 CPU가 더 떨어진다? 궁색하기 짝이 없다.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어떻게 더 떨어트린단 말인가. 6월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S는 CPU를 자랑하며 광고하고 있다.
도대체 갤럭시A 사용자는 어쩌라고? 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아이폰의 공습에 대응은 해야겠고, 그에 한참 못미치는 무기로 대응하려니 속은 타고, 방법은 이런 저런 마케팅으로 풀어보려는 데 자꾸 얻어터지고...
그마음 조금은 이해한다. 하지만, 정도를 걸어야지, 자꾸 딴길로 가려하면 더 어렵고 궁색해 보인다. 1년 늦으면 죽을 것 같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1년이 향후 10년을 좌우할지도 모른다. 사용자의 눈에 드는 그런 제품으로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아닌 맥스(MAXX)폰을 들고 나온 LGT가 더 좋아 보인다.


나는 오늘도 옴니아1을 버리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에서 만든 폰과 SKT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삼성에서 그러는 것인지 SKT에서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언제 뒷통수 맞을 지 영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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