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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쇼핑몰 광고, 미끼 상품 노출은 사용자 기만 아닐까?

명섭이 2015. 9. 7. 07:30

스마트폰에 노출된 상품 광고, 클릭하면 쇼핑 앱 설치?

스마트폰은 하루종일 곁에 두고 살며 심지어 잠을 잘때나 눈을 뜰도 항상 손에 닿을 만한 곳에 스마트폰을 두곤 한다. 그런 이유는 누군가와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 때문과 언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 작업을 할 때 자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라디오 앱을 실행해두고 음악이나 뉴스를 듣곤 한다. 따로 라디오를 틀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그렇다보니 자주 듣는 SBS 고릴라(Android, iOS), CBS 레인보우(Android, iOS) 앱이 설치되어 있고 원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실행하여 듣곤 한다.

 

<SBS 고릴라 앱에 노출된 광고를 클릭하자 쇼핑몰 앱 설치 화면으로 이동>

라디오 스트리밍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듣기만 하는 라디오와 달리 보이는 화면이 있어서 광고가 노출된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나 광고가 있다고 하니 라디오 앱의 광고는 전혀 부담스러울 것이 없다.

여기에 노출되고 있는 '쇼핑몰 광고'가 사용자를 기만하는 상품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한다. 배너에 보이는 상품을 확인하려고 배너를 클릭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의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광고는 라디오 앱 뿐 만 아니라 포털 다음 메인화면에서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라디오 앱이나 포탈 다음 등 광고를 싣고 있는 플랫폼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네트워크 광고 시스템을 연결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너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들은 배너에 보여진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클릭을 하였을 것인데, 광고 제공자는 그것과 상관없이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것은 사용자 기만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쇼핑몰 사업자는 '우리 쇼핑몰 앱을 설치하면 광고의 상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되어 있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해당 쇼핑몰로 접속하여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행위는 단지 사용자를 유혹하는 미끼 상품을 보여주고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행위에 불가하다. 쇼핑몰 앱을 설치하기 원하는 광고라면 배너 이미지에 '우리 좋은 쇼핑몰'이라는 내용으로 광고를 해야한다.

 

<다음 메인에 노출된 광고를 클릭하자 쇼핑몰 앱 설치 화면으로 이동>

광고 운영 시스템은 광고를 노출하고, 그것을 클릭하고, 원하는 사이트까지 유입되고, 그리고 상품을 구매했는 지 까지 사용자의 행위와 과정을 추적하여 성과를 측정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용자 정보를 쿠키로 저장하는 경우가 있고, 그 데이터를 Re-targeting  광고 소스로 활용하기도 한다.

쇼핑몰 사업자들은 이런 분석 정보를 토대로 스마트폰에서 배너를 클릭한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 지 패턴을 축적하였고, 그 결과 쇼핑몰 배너에 미끼 상품을 노출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해서 수익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한다해도 수정하려는 의지는 별로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과 같이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사용자가 배너를 클릭해서 원치 않는 결과를 보았을 때 느껴지는 배신감 같은 것 말이다. 이렇게 쇼핑몰 앱을 설치하여 사용자가 늘면 당장은 좋겠지만 결국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 좋은 기업으로 오래가지는 못할 수 있다.

자꾸 우니라나의 대형 쇼핑몰들이 찌질하게 보여지는 이유가 이런 감정들이 누적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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