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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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의 가로등

지니랑 술을 한잔 했다.

명섭이 2009. 11. 7. 23:57

술을 한잔 했다.

 

새로 오픈할 서비스 시스템을 셋팅했다.

시스템을 잘 아는 지니에게 연락을 해서 같이하자고 했다.

오랫만에 그 놈이랑 시스템에 대해 얘기하면서 몇시간동안 서버를 설치했다.

 

설치를 마친 후, IDC에 서버를 넣고 나니 밤 9시 가까이 되었다.
며칠 있으면 이 서버에서 그동안 하루 몇시간도 못 자면서 준비한 서비스가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니 뭉클한 덩어리가 가슴에 맺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랫만에 이런 작업을 해서인지, 그동안의 피로 때문이지, 일이 끝나자 바로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수고한 놈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소주한잔을 하자고 했다.

차를 가지고 간 관계로 우리집 근방에서 가서 감자탕에 소주를 했다.

 

새로 오픈할 서비스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다.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되고...

최근에 쟁쟁한 회사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고...

 

그래도 지니랑 술 풀때는 걱정이 없고, 그저 즐겁다.

처음 시작하는 어려운 얘기는 곧 사라지고 그냥 나·너 얘기나 허튼 소리고 날을 센다.


찰스형님께 전화를 하니 지니에게 맛있는 거 사주라고 하신다.

당근이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야 겠다.

피가 머리에 쏠리면서 내일의 걱정이 몸을 조인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인터넷 광고시장을 흔들만큼 강한 서비스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광고시장이 너무 조용했으니까 한번 변할때도 됐는데..., 그게 나라면 좋겠다.

 

오늘은 오늘의 IT일기도 못 썻는데... 너무 취한다.

쓰뷀, IT일기는 일주일도 못하고 벌써 쉬는 날이 생기는군...

 

술먹고 글을 쓰면 다음날 일어나서 지우는데 이건 지우지 않으련다.

내가 어떤 마음인지 나도 모르니까... 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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