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하신지도 7개월이 지났다. 분노와 원망의 마음이 지금도 있지만 이성적 판단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지난 7개월동안 노무현재단이 생겼고, 그를 따르던 분들이 다시 하나의 힘으로 뭉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다.
뭔가 보탤 것이 없을까 하는 중에 어느분의 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주문했다. 주문한 지 1주일이 넘어서 탁상용 달력이 도착했다. 예상외로 많이 팔려서 공급이 수월치 않다고 한다.
받은 달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분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아득하고 미련이 많다. 봉투 안에는 달력과 함께 노무현재단 후원 카드가 있었다.
노무현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그들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니 다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동안 그 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것인가 고민을 했지만 미약한 내 힘으론 어찌할 수가 없었다. 재단에 후원을 하기로 결심했다. 미약하지만 뭉치면 힘이 될 수 있겠지.
받은 봉투에는 아래의 글이 적혀 있었다.
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 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 할 세상을 그려 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국민 여려분 고맙습니다.
기호 2번 노무현입니다.
2002년 12월 18일, 대선 마지막 TV 광고
우리 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