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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화재 사고 수습은 아직인데 '복구 완료' 발표 이유는?

명섭이 2014. 4. 28. 07:30

삼성SDS 화재 복구는 아직 진행형, 소극적 안내의 이유가 뭘까?

지난 4월 20일 오후 12시 20분 경 과천에 위치한 '삼성SDS ICT 과천센터'에 무정전 전원 장치(UPS) 증설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진도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직접 당사자가 상당히 많고 복구되는 기간도 꽤 걸리는 작지 않은 사건이다.

본 건물은 서버와 네트워크 등의 장비를 운영하는 IDC로써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의 계열사 및 기타 관계사의 장비를 운영할 뿐 만 아니라 이에 따른 엄청난 양의 정보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4월 22일 오후 1시경 화재가 발생했던 삼성SDS ICT 과천센터>

 며칠전 직접 확인해보니 화재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었다. 건물의 상층부와 뒷면 외벽은 모두 불에 탔고, 아래층의 유리창도 상당부분 그을리고 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MI TV'의 삼성SDS ICT 과천센터 화재 영상>

삼성 계열사의 정보통신 장비들을 보관하고 운영하는 곳에 화재가 발생했고, 불을 진압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쏟아부었으니 내부는 보지 않아도 어떨지 짐작이 간다. IDC는 무정전 상태로 운영이 되며, 단 1초라도 전원이 공급되지 못하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민감한 장비가 상당 수 존재한다. 그런 첨단 장비를 보관하는 곳에 불이 났고 엄청난 양의 물을 부었으니 그 참담함은 다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화재 사고를 보면서 동종 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었다. 이 사고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복구를 위해 애써야 하며 그 시간 동안 밤잠 못자면서 고생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런데, 사고 초반에 들려오는 소식 중 하나는 본 IDC센터가 삼성그룹의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는 곳이어서 생각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벡업데이터를 보관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등의 서비스는 멈춰 버렸고 복구하는 데에 수일이 소요되었다.

 

<삼성SDS 페이스북 팬페이지, 바로가기1, 바로가기2>

이번 사고를 바라보면서 금융사인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당연히 장비 및 데이터 이중화 처리를 했을 것이니 한 곳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이중화된 다른 곳이 바로 가동되어 안전할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은 모두 장애가 발생했고 수일간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또한, 삼성SDS의 인터넷전화도 불통이 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은 현실을 또다시 보게 되니 이유가 궁금해졌다. 여러 이야기를 모아 추론해보니 삼성그룹의 정보통신 장비를 운영하는 곳은 과천센터, 수원센터, 구미센터 등이 있는데 이런 IDC 들이 유기적으로 연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즉 과천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수원이나 구미의 센터가 자동으로 구동되어 거래처의 사업 영속성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앞의 추론이 틀리다면 이중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말인데 그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을 안고 운영을 해왔다는 말이 된다.

 

<4월 28일 00시, 삼성카드 이용대금 내역 조회 화면>

그런데, 일주일 가량이 지난 지금 약간 이상한 점이 발견이 되었다. 내가 보유한 신용카드 중에 삼성카드가 있는 데 26일 결재일에 맞춰서 내역을 확인해보려고 삼성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합계 금액은 나오는데 상세 내역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명서세 조회 서비스는 현재 복구 중'이라는 안내가 있다. 이미 복구가 완려되었다고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용 내역을 보여주지 않고 요금을 청구하니 결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삼성SDS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최신글(4월 24일 15:31 작성)을 보니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재 및 결제 후 문자 알림 서비스 복구 완료, 일부 부가서비스는 복구 중 이라는 안내가 보인다. 인터넷 전화는 완전히 복구되었다고 안내를 하고 있는데 아래 사용자의 댓글을 보면 아직 인터넷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 뭔가... 이상하다.


 

<4월 28일 00시, 삼성카드 홈페이지의 안내 팝업 창>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도 4월 25일부터 정상 운영중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추가 점검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못다한 복구 작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거짓으로 복구가 끝났다고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일까?

 

<삼성SDS 공식 블로그, 바로가기>

이상한 점은 또 있다. 삼성SDS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니 당연히 삼성SDS 홈페이지에 대문짝만한 사과 안내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삼성SDS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만 안내를 하고 있었다. 삼성SDS 홈페이지를 알고 들어가는 사람도 없는데 더더군다나 알지 못하는 블로그에 안내를 한다...

 

삼성SDS ICD 과천센터 화재 사고는 내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직접 경험해서 알고 있는 진행형의 사건이다. 그럼에도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복구가 완료되었다고 안내를 하고 있다. 물론, 이런 말에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통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여러 분들이 있다.

몇몇 알려진 내용을 보면 피해를 입은 계열사 간의 프로세스 등이 달라서 따져 볼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 만이 아닌 듯 하다. 너무 서둘러 '복구 완료'를 말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적게 받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 모두가 세월호 사고에 집중하는 동안 수습하여 본 사고를 널리 알려지지 않게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또는 알지 못하는 무엇 때문에 급하게 진화하려는 것일 수도...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는 것은 해당 계열사 들 뿐 만이 아니다. 갑자스레 전화가 안되서 사업에 불편을 겪은 자영업자 분들이 있고 삼성카드, 삼성화재와 거래를 하는 수 많은 가입자 들이 다 피해자 들이다. 이런 분들을 먼저 헤아려 그들의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해 주는 것이 '복구 완료'를 알리는 것 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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