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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꿈
가족여행을 안면도로 정했을 때 별로 반갑지 않았다. 고향인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이나 무창포해수욕장에 비해 그리 나을 것도 없고, 아니 시설은 더 떨어진다. 또한, 안면도에 들어가고 나오는 길도 까딱하면 많이 막혀서 짜증이 나기 일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설도 없고 별로라고 생각했던 곳이 오히려 그래서 더 편안한 곳이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알았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해변의 돌 들과 풋풋한 모래, 그 사이에서 살고 있는 바다 생물돌, 늘 짜여져 있는 생활이 아닌 단추 2~3개쯤 풀어놓고 그저 바다 자체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이 이 곳 방포해변이었다. 역시 서해바다 답게 썰물 때에는 꽤 멀리까지 물이 밀러나간다. 물이 밀려나간 바다의 모래는 무척 곱고 포근하다. 검은 것은 작은 어패류의 부서진 껍..
안면도에서 1박2일 가족여행을 위해 묶었던 곳은 오션빌리지 팬션이다. 20대의 젊은 청년이 주인인 오션빌리지 팬션은 방포해수욕장에서 가깝고 편안한 공간이 인상적이고 바베큐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주인장이 친절해서 무척 편안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오션빌리지에는 우리 일행 18명이 묶을 수 있는 거실이 딸린 객실이 있는 방이 있고, 커플이 묶을 수 있는 알콩달콩한 방이 있다. 커플 방이 아주 잘 꾸며 놓았는데 모두 차서 보여줄 수 없어 아쉬워했던 주인 얼굴이 떠오른다. 겉에서 봐도 알콩달콩 꾸며졌을 것으로 생각했다. 홈페이지에 가 보면 정말 예쁘게 꾸며놓은 방이 많다. 입구쪽 마당 한켠에는 흔들의자가 있고, 그 안쪽으로 20여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다. 밤이 깊어..
이제는 지난 봄이 된 5월, 안면도 방포해수욕장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해는 무척 따뜻했고 저녁은 약간 서늘했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1박2일을 지낼 수 있었다. 붐비는 여름 성수기가 어니어서 바다는 고요했고 숙도도 소란스럽지 않았다. 숙소(오션빌리지)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갔다. 파란 하늘이 아니어서 저녁과 같은 분위기였지만 날은 따뜻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아이들이 고동이랑 작은 게 들을 여러개 잡았다. 아무래도 바로 저녁이 되어 더 바다에 있을수는 없었다. 숙소는 오션빌리지로 젊은 사장님이 무척 친절했다. 오션빌리지는 따로 소개하려 한다. 아이들은 팬션에서 키우는 개와 놀고 흔들의자에서 재잘거리고 있었다. 그 사이 더 늦기 전에 어른들은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