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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꿈
관악산 겨울산행의 묘미 - 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추우니까 겨울이다, 그러니까 꼼짝하기가 싫다. 그래도 겨울내내 숨 만 쉬고 살 수는 없지. 모처럼 지인들과 관악산 겨울 산행을 했다. 집 근처에 있는 산이지만 겨울에 오른 것은 모처럼 만이다. 걸으면서 느껴지는 차갑게 시원한 공기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고, 서울과 경기에 사는 분들이라면 겨울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산이었다. 주말 아침 10시는 이불 속에 있거나 깨어도 움직임이 없는 시간이지만 이날은 지인들과이 약속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약속 장소로 갔다. 관악산에 둘레길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전망대 까지 가는 것도 중간에 쉽지 않은 코스가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은 낯설다. 안양종합운동장 쪽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입구..
겨울이 좋다는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스키나 스노우보드가 기다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겨울이 추워 웅크리고 만 있다가 모처럼 스키장에 가게 되면 탁 트인 설원에 일단 기분이 좋아진다. 찌뿌둥하기만 몸뚱아리라도 일단 이끌고 나가 보드를 타 보시라~ 기분이 날아갈 듯 상쾌하고, 땀나게 보드를 타다보면 진짜 겨울 냄새를 알게 된다. ■ 겨울엔 스노우보드를 타자 스노우보드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스피드다. 보드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나는 듯 설원을 질주하는 기분은 느껴본 사람 만이 아는 짜릿한 쾌감이 있다. 스키나 마찬가지로 리프트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고 매번 보드를 새로 신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분명 스키와는 다른 쾌감이 있다. 보드에 조금 만 익슥해지면 마치 몸의 일부인 듯 에어까지는 어려워도 가벼운 재롱(?..
올 겨울은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주고 있다. 3한4온을 무색케하는 기록적인 추위, 내린 눈이 녹기 전에 다시 폭설... 오늘 온 하늘을 덮으면서 눈이 내렸고 저녁에 나가보니 펭귄이 눈싸움을 하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눈세상으로 변해 있었다.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나니아연대기의 마녀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내일 출근길이 걱정은 되지만 꼭 어릴적 내가 자란 시골 동네 같아서 마음이 푸근하다. 이대로 잠들면 딱 좋으련만 아직 어깨 위 무거운 짐이 나를 누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