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이어폰 줄 정리하고 바로 이용도 하고~ mini HUB
얼마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이어폰 줄을 깖끔하게 정리해주는 미니 허브(Mini Hub)라는 녀석을 보게 되었다. 디자인 좋고 휴대하기도 좋을 것 같긴 한데 해외 쇼핑몰이라서 망설이다가 녀석의 사용 동영상을 보고는 홀린 듯 질러버리고 말았다.
문제의 동영상이다.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다보니 호주머니에 돌돌 말려 있는 이어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래 나한테 꼭 필요한 녀석이야'라고 마법(?)에 빠진 듯 주문을 했다. (Big Design 바로가기)
그 녀석이 10일 만에 도착했다. 쇼핑몰에서 15일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상품에 상처가 입지 않도록 안에는 뽁뽁이가 가득 들어 있다.
박스는 동영상에서 봤던 것과 같이 깔끔하다.
박스 만 놓고 보면 휴대할 만큼 작은 크기는 아니다.
Mini Hub 는 플라스틱 재질(ABS)과 알루미늄 재질 두가지가 있다 .물론 알루미늄 재질로 된 제품이 더 비싸다. 나는 알루미늄 제품으로 주문했다.
종이 재질의 박스 안에는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되어 있다. 제품도 그렇지만 박스 다지안도 꽤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다.
동영상으로 본 것 보다 많이 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그리 크지 않았다. 일단 안심. 앞에는 아무런 글씨나 문양 등이 없다. 단지 감을 때 사용하는 버튼 하나 만 달랑 있다. 디자인 굿~!
뒷면에는 미니허브를 어딘가에 장착할 수 있도록 클립이 장착되어 있다. 제품명인 Mini Hub 라고 프린팅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디자인을 생각하여 전면에 제품명을 프린팅하지 않은 것이 잘 한 것이라 생각한다. 디자인 완성도가 무척 높아지니 말이다.
클립은 떼어낼 수도 있다. 클립이 헐겁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가방 등에 장착하였을 때에 불안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제 녀석의 속을 들어다 볼 순서다.
이미 반대 방향으로 감아 놓았다는 스티커가 있다. 이 제품은 전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반대로 말아놓은 스프링의 힘으로 줄을 감게 되는 원리다. 오래된 괘종 시계가 태엽을 말아놓으면 서서히 그 힘으로 시계가 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호주머니에서 막 꺼내 놓은 이어폰. 어찌나 잘 말리는 지.. 그래도 이전에 사용하던 이어폰보다는 풀기가 수월하도록 이어폰 줄이 설계되어 있다.
미니 허브에 이어폰 줄의 가운데 부분을 끼워야 한다.
가운데에 있는 레버를 위로 올리면 줄의 가운데 부분을 걸 수 있도록 홈이 나타난다.
가운데 홈에 줄을 걸고 양쪽에 있는 홈으로 줄을 빼낸다.
뚜껑을 덮고 가운데 부분을 누르면 줄이 '촤라락~' 감기게 된다.
헛! 그런데 이 이어폰은 스마트폰에 번들되어 있는 녀석이고, 이어폰 부분에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감아 들어가다가 턱 걸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어폰 꽂는 쪽의 길이를 조금 짧게 해서 다시 감았다. 이어폰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조금 나와 있긴 하지만 꽂는 부분은 다 들어갔다. 흰색 제품도 있었지만 검은색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가진 이어폰 들이 대부분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감아 놓고 보니 마치 처음부터 셋트였던 것 처럼 잘 어울린다.
전화받기 버튼 때문에 이어폰의 줄이 조금 나와 있긴해도 뒷면의 클립으로 가방이나 허리춤에 장착하면 줄이 그다지 덜렁거리지는 않는다.
작은 아이의 이어폰을 넣어서 감아보니 아주 깔끔하게 잘 말린다. 그렇다고 아이를 주기에는 좀...^^;;
줄이 잘 감기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고 줄을 감는 부분을 수동으로 돌려서 내부에 있는 스프링을 탱탱하게 해주면 된다. 미니 허브는 줄을 감아야하기 때문에 쿼드비트나 닥터드레 이어폰과 같이 납작한 이어폰 들을 이용하기는 좋지 않다. 해외 배송을 감안한다면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고 대체로 만족스러운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