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티스토리 초대장 신청자가 믿음을 깨고 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장이 있어야 만 블로그 생성이 가능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도메인네임으로 블로그 운영이 가능하고, 블로그 구성 및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서 블로그 뿐 만 아니라 홈페이지 등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여 이용하려는 분들이 많다. 최근 들어 내 블로그에도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 초대장 신청을 해 오고 있다.
재수 좋게도 2년째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에 선정이 되다보니 초대장이 꽤 많다. 일부러 초대장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아직 크게 이용할 일이 없었다. (초대장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최대한 빠르데 전달해 드려요~)
최근 티스토리 초대장을 신청하는 분들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티스토리 개설이 필요하니 초대장을 줄 수 있어요?' 정도로 요청을 했는데, 최근 신청하는 사람들은 '블로그 운영을 너무 잘 하시네요^^ 초대장 좀 부탁드려요!^^' 라는 식의 조금은 과한 칭찬과 더불어 초대장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인사를 하지 않아도 블로그 운영해보고 싶다고 하면 누구라도 초대한다. 하물며 이렇게 좋은 이야기까지 해주면 초대해 주는 마음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별다른 생각없이 좋은 마음으로 초대를 해드리고 있는데 조금 이상한 경우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떤 경우는 착한 인사를 하고 초대장을 신청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인 것 처럼 또다시 초대장을 신청한다. 하지만, 확인해보면 IP Address 가 똑같아서 후에 신청한 초대장은 보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은 대부분 교육장에서 신청하는 경우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초대를 거절한다는 댓글을 달고 난 약 20분 후 다시 초대장 신청이 있었고, 신청자와 IP Address 등이 모두 이전 신청자와 달라서 좋은 마음으로 초대장을 발송하였다.
며칠이 지난 후 생성된 블로그를 보았다. 나는 초대하신 분이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 궁금하여 꼭 생성된 블로그를 확인한다. 두 분이 생성한 블로그를 보면서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르다고 생각했던 두 분의 블로그가 너무나 같은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영업을 위한 블로그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탬플릿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외에도 여러 이메일로 신청를 해서 초대장을 보내준 후 들어가보면 닉네임이 유사하거나 블로그 이름이 유사하는 등의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블로그를 볼 때면 마음이 좋지 않다. 초대장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그냥 '이러 이러한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하니 초대를 해 달라' 라고 솔직히 이야기하면 초대장을 보내준다. 마치 진지한 블로그를 운영할 것 처럼 이야기 하고는 영업용이나 테스트 목적의 쓰레기 같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보면 배신감 같은 것이 들어서 후회가 막급이다.
초대장을 보내준 블로그는 내 블로그 관리자 화면의 초대관리에 표시가 된다. 여기서 '신고'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신청하는 목적과 실제 운영하는 모습이 너무나 다른 것을 자주 목격하다보니 이제는 신청하는 분들을 자꾸 꼼꼼히 따지게 된다. 믿음을 가지고 순수한 눈으로 보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혹시나 티스토리 초대장이 필요하신 분이 이 글을 본다면 운영 목적을 정당히 밝히고 신청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