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블로그에 스팸성 댓글이 상당히 많이 달리고 있다. 티스토리의 기본 기능인 'IP Address와 글쓴이 이름 차단'으로 막고는 있지만 계속 바꿔서 들어오는 바람에 별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하나 하나 삭제하는 수고를 하고 있다.
예전에 달리던 댓글은 영어나 알수없는 언어로 기재되어 있어서 딱 보면 알았지만 요즘은 글쓴이와 내용을 한글로 달리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어쩌다 잘못해서 정상적인 댓글을 삭제했다가 되돌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래서, 댓글 관리가 예전보다 좀 더 수고스럽다.
■ 로봇이 달고 다니는 댓글들
위 그림은 실제로 어제와 오늘 내 블로그에 달린 스팸 댓글 들이다. 보면 알겠지만 글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고 어딘가에 한글 문장 목록을 저장해두고 로봇이 돌면서 댓글을 다는 것으로 보인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다음은 이런 로봇 정도를 막지 못하고...
■ 스팸 댓글을 다는 이유, 스팸댓글을 그냥 두면 어떨까?
스패머가 블로그에 스팸 댓글을 다는 이유는 하나다. 위 그림처럼 닉네임에 유입 받기 원한는 링크를 걸어두고 혹시 모를 클릭을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댓글을 보고 닉네임을 클릭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대부분은 웃고 말 것이다.
스팸 댓글은 삭제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댓글의 수로 블로그의 가치를 평가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너무 심하지 않은 이런 댓글은 모른채하고 그냥 두거나 뻘댓글로 답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댓글을 포함하여 블로그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부 서비스와 마케팅 회사가 있다. 그런 것을 떠나서 블로그 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이라면 스팸 댓글을 관리하는 것 보다 그낭 두는 것이 더 편안한 운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다음이나 네이버가 일부러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티스토리는 다음(daum.net) 서비스의 일부이니 다음의 이메일 서비스나 기타 서비스에서 사용 중인 스팸 처리 엔진을 티스토리에 적용하면 어떨까? 이 문제는 티스토리의 문제 만은 아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많은 양의 스팸 댓글 때문에 로그인 후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블로그가 많다. 네이버의 스팸 처리 엔진을 적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처리가 될텐데 그리하지 않고 있다.
또는 각각의 블로그가 스팸으로 등록하는 댓글을 분석하는 엔진을 적용하면 대부분의 스팸은 걸를 수 있다. 이 방법이 미흡하여 정상적인 댓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캡챠와 같은 2중 보완 장치를 두면 된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든 포털들이 이 방법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대충 생각해도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왜 그런 방법을 블로그에 적용하지 않을까. 블로그에 대한 지원은 선을 그어놓고 일부러 그 이상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블로그의 성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포털의 입장에서 블로그가 너무 고귀해져가는 것 보다 지금처럼 조금 허접하고 불편하게 둬야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제발 그 이유는 아니기를 바라지만 완전히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