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민 고민하다 LG 시네마 3D 모니터 ‘DM2752D-PN’를 구매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가 오래되다보니 전원버튼과 케이블 연결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자주 깜빡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급기가 켜지지 않는 경우까지 발생하여 교체를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었다.
‘DM2752D-PN’은 27인치 3D모니터로 39만원대의 적지 않은 가격의 모니터이다.(에누리닷컴 가격비교 바로가기) 한번 구매하면 수년간 사용해야 하므로 가격은 세지만 여러가지 조건을 감안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동적명암비와 밝기, 응답속도 등은 비슷 비슷해서 특별히 어떤 제품에 눈이 가지 않았다. ‘3D모니터’를 구매하면서 고민한 3가지를 이야기한다.
■ 크기 : 3D 영화 보기엔 화면이 클수록 좋아.
지난 런던올림픽도 그렇고 3D로 제작된 영상을 이전에 비해 많이 보게 된다. 3D 영상을 오래보면 어지럽다거나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그런 것을 느낀 적이 없고, 오히려 실감나는 영상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모니터를 바꾸게 되면 꼭 3D모니터를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다.
3D모니터는 아무래도 3D 동영상을 보기 위한 용도가 가능 크다. 런던올림픽의 손연재 선수 경기를 3D로 봤다면 실감나는 영상에 더 푹 빠져들었을 것이고, 영화하나를 보더라도 3D와 2D의 차이는 상당하다. 이렇게 영상을 보는 용도가 강하기 때문에 화면이 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가정용이니 나혼자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경우도 많을 것 같아서 더욱 더 큰 화면이 필요하다.
27인치는 그런 기준에 적당한 크기의 모니터였다. 사실 이보다 더 커도 좋겠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아래에 말할 기준에 부합하려면 족히 백만원은 넘는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27인치 크기의 모니터가 비용 대비 성능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 IPS 패널 + LED 백라이트, 선명하면서도 저전력 실현
3D모니터를 가정용으로 사용하면 가족 여러명이 함께 영상을 보게 되므로 크기와 시야각이 중요하다. 또한, 3D 영상은 시청하는 사람에 따라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최대한 안정감있고 선명한 화면이 구현되어야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IPS 패널이다. TN 패널에 비해 비싸지만 훨씬 선명한 색상을 표현하고 시야각은 좌우 170도를 넘어서니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3D 영상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이보다 좁은 영역에서 시청을 해야 한다.
일반적인 TN vs VA vs IPS 패널 비교
TN | VA | IPS | |
---|---|---|---|
시야각 (상하/좌우) |
좁다/보통
|
보통/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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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넓다/매우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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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비 |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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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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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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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속도 |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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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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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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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전력 |
낮다
|
보통
|
높다
|
선명하다는 것은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만큼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그러한 이유로 IPS 패널은 TN 패널보다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데 DM2752 모니터는 다른 27인치 TN 패널 모니터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좋다.
모델명 | 소비전력 | 패널 | 제조사 |
---|---|---|---|
DM2752D-PN(바로가기) |
3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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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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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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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7B350T(바로가기) |
4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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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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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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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M-270YDT LED(바로가기) |
3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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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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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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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3D 영상은 당연히 ‘편광 방식’
이젠 TV, 모니터 등 대부분의 3D 영상기기는 편광 방식(FPR)을 사용한다. 시청을 위해 착용하는 3D 안경이 가볍고 저렴하고 편안하며, 누워서도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셔터글라스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안경이 비싸고, 누워서 보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꼭 생각해야 한다.
■ TV튜너 + USB 파일 재생, TV가 따로 없어도 되겠다.
모니터를 큰 것으로, 그것도 3D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아보다보니 결국 TV 기능까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TV튜너가 내장되면 가격은 많이 상승하여 부담스러워서 너무 비싸지 않다면 TV튜너가 있는 것으로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27인치 IPS 3D모니터 중에서는 TV튜너가 내장된 모니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래서 TV 기능은 아예 생각을 하지 말까 고민도 했었지만 DM2752D-PN 을 비롯해서 몇몇 제품이 구매 가능한 가격 범위 안에 있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어드밴스원디앤티'사의 'AS-270HD3D' 모델(바로가기)에 관심이 쏠렸다. IPS 패널이 아닌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DM2752D-PN에 비해 10만원 가량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의 이유로 DM2752D-PN 모델을 최종 결정했다.
최종 결정의 이유에는 USB 메모리의 파일을 인식하는 'USB 재생' 기능이 한 몫을 했다. PC를 켜지 않더라도 USB 메모리에 영화를 담아와서 꽂으면 바로 재생이 가능하니 너무나 편리한 기능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작업 노트북에서 영화를 USB에 다운받아 연결하여 수차례 관람을 하였다. 이 기능은 TV에서 자랑하던 기능인데 어느새 모니터에도 적용이 되고 있었다.
스마트 모니터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
3D가 되고 스마트 기능까지 있는 모니터도 처음에는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너무 비싸서 쉽제 고민 안에 넣지를 못했고, 모니터는 결국 PC에 연결해서 이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굳이 모니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인터넷에 연결하여 이용하는 것 까지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면 고민을 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