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PC의 무선랜카드가 망가져서 알아보던 중 재미난 무선 랜 USB 기기를 발견하고 구매를 했다. 유니콘의 Xtreamer(XU-300N)이라는 제품이다. 손가락 두개 정도 크기의 일자형 제품으로 USB에 꽂아서 사용하는 편리한 녀석이다. 또한, 무선 랜의 최대 속도인 300Mbps를 지원하여 속도도 잘 나올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재생 종이인 듯한 박스 포장을 열면 달랑 USB 무선랜 하나와 CD, 그리고 설명서가 전부다. 사실 그 외에 더 필요한 것도 없겠지.
박스 포장에는 컴퓨터의 USB에 꽂고 위로 안테나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막상 열어보니 USB의 납작한 방향으로 꺽이게 되어 있었다.
또한, USB 방향에 맞춰 안테나를 돌리거나 할 수가 없어 제공되는 방향으로 만 꺽을 수가 있다. 무슨 말인지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PC 뒷면의 USB에 꽂으니 안테나 방향이 아래를 향한다. 위로는 꺽을 수가 없다. 이러면 다른 USB에 걸리고, 방향이 아래로 향해서 무선AP와 통신에도 좋지가 않다. 어찌하나...
하는 수 없이 USB 허브에 연결할 수 밖에 없었다. 별로 전력을 먹거나 하는 녀석은 아니니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좀 거시기 하다.
설치는 문제없이 잘 되고 사용해보니 속도도 만족스럽게 나와줘서 다행이다.
아마도 이 제품은 노트북을 생각하며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품의 성능은 좋지만 이렇게 소홀할 수 없는 부분까지 갖추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Xtreamer 라는 브랜드가 언젠가부터 간간히 눈에 띄던데 그 이상을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