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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소셜웹

SNS 전문가? 이들을 보라. 페이스북 앳지랭커 첫번째 모임 후기

명섭이 2012. 1. 5. 09:06



페이스북? 트위터?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가 이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흘러나오며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세상의 집중을 받게 되고 따라하려 애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기존 생각의 틀을 깨야 그들 속에 녹아들 수 있는 데 쉽사리 그렇게 하지 못하니 답답하다. 결국 최근에 넘쳐나고 있는 '허접한 소셜서비스 세미나'에 찾아가서 허접한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이 전부인 양 말하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소셜미디어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찾곤 한다.


기업 소셜서비스 담당자 모임, 'Edgeranker(소셜오픈그룹)'


나는 진정한 소셜러 들이 모인 공간, 페이스북 그룹 'Edgeranker(소셜오픈그룹)'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Edgeranker 그룹은 '기업의 소셜서비스 담당자 모임'으로 SNS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 제시와 토론으로 어디에서도 듣기 어려운 이야기를 한다.

직접적으로 소셜서비스와 맞닿아 있는 분들이 많아서 대충 흐름 만 파악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SNS를 많이 자주 사용하고 이를 활용하며 부딯지는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깊이가 깊다. 물론 이야기가 길어져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 '삼천포 페이지'를 만들 지경이기도 한다^^;;


엣지랭커 첫번째 모임 풍경


내가 몸을 담근 몇개월 동안 페이스북에서 만 이야기하다가 지난 11월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되었다.(그 이야기를 이제야 하고 앉아 있으니...)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이고 흥분이 된다.

모임이 있던 날은 추적추적 비가 와서인지 약간은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처음 모임이라 가뜩이나 긴장되는데 날씨까지 마음을 조여준다. 겨우 시간 맞춰 도착했다 생각했는데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오신 분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곧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으신 김양근 님의 프로 못지 않은 진행에 어색할 수 있는 시간이 무척이난 편안했다.

곧이어 다섯분이 페차쿠차(Pecha-Kucha) 방식으로 준비해오신 발표를 하였다. 하나같이 어디가서 강의를 해도 될 만한 자료들이었다. 오늘 모임을 위해서 준비해오신 자료를 준비해오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시간이 많이 흘러 가물가물한 부분이 있으니 틀렸으면 지적해 주세요^^)

소셜미디어 분야를 농사에 비유하여 발표하신 김재원 님. 소셜커머스 팜미 의 대표이기도 한 재원님은 자신의 경험과 소셜서비스에 대한 깊은 지식으로 재미있게 발표를 하셨다.

철없는 가장의 백수 이야기를 발표하신 문태희 님. 편안한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애써온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과 함께 소개하여 애잔한(?) 마음을 갖게 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야기하신 현웅재 님. 소셜미디어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향후 주목받을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셨다.
소셜북스의 현황을 소개하신 오승주 님. 현황 분석을 통해 소셜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용형태를 알 수 있었다. 승주님은 Social Books 대표이시기도 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에 대해 발표하신 송영우 님. 소셜전략연구소 소장님이기도 하신 송영우님은 소셜마케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짧지만 깊이엤게 이야기 해 주셨다.

행사 중간에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인사를 하다보니 소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의 분들고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다양한 곳에서 소셜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참석하신 분들이 기증해 준 선물을 나눠주는 뽑기 시간(lucky draw)을 가졌다. 역시 행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찾아오지 않는 행운..^^;; 그렇게 유쾌하고 유익한 공식 행사는 끝이났다. 

행운권 추첨이 공식적인 행사 일정에서 꽃이라면 뒷풀이는 비공식적인 일정의 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식적인 곳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인간다움? 뭐 그런것이 있어서 좋고 더 편안해서 좋은 자리가 뒷풀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림동 당곡사거리 왕재곱창

신림동 당곡사거리 왕재곱창

이날도 어김없이 뒷풀이로 맥주를 한잔하고 마지막 남은 4명은 끝을 향해(?) 달렸다. 집에 들어간 것이 몇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날 만난 모든 분이 행운이지만 마지막까지 남았던 한명이 우리집 근처에 산다는 것을 안 순간 이건 행운이 아니라 필연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오늘 모임은 서로를 만나고 픈 마음에 누군가가 모임을 주선하고, 행사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하고, 사회를 보았다. 또한 다섯분은 아무 댓가없이 자료를 준비하여 발표를 하였다. 이것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나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마음과 이미 그룹 내의 맴버들 간에 상당한 교감히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SNS가 가야 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하며, 어설픈 지식으로 유료 세미나를 주최하는 이들보다 더 진한 소셜러라고 생각한다.


모임이 있던 가회(GaHoe) 갤러리&카페


모임이 있었던 가회 갤러리&카페는 북촌 마을에 위치한 곳이고, 아늑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미술품 들이 어우러저 모임을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 2~30명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홀이 있고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이날 모임과 같이 발표하고 맴버들 간에 이야기하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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