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사(크레아랩) 야유회 첫날, 가을과 바다, 그리고 따뜻한 고향집에 취해 밤세는 줄 모르고 늦게까지 무리한 직원들이 있었다. 나는 다행히도 중간에 쓰러져 편안한 잠을 취해서 아침이 무척 상쾌했다. 무리한 넘들은 꽤나 괴롭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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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고향집의 가을 풍경과 술
내 고향집의 마당에는 많은 꽃나무들과 쉴 수 있는 정자나무가 있다. 지난 봄 블로거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는 추워서 정자나무를 이용하지 못했었다. 사진 오른쪽은 감나무이며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
전날 먹은 술 기운에 축 늘어진 직원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ㅋㅋ
방안에서는 어제 늦게 도착한 동생과 조카, 그리고 직원 한명이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블로그들이 왔을때도 그렇고 IT기기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된 듯 하다.
■ '해무리다~' 짧은 외침
축 늘어져 누워있던 직원 한명이 하늘을 보다가 '해무리다' 라고 짧게 외친다. 게슴츠레 하늘을 올려다보니 분명 해무리가 있었다.
눈부신 해가 있어서 눈으로는 해무리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로는 담을 수 있었다. 해무리를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없다. 그런 해무리를 이런날 보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 고향집의 정겨운 나무들, 꽃들
아버님이 꽃나무를 좋아하셔서 고향집 뜰에는 사시사철 언제나 꽃이 피어있다. 겨울이 다가오면 겨우살이가 되지 않는 나무를 집 안으로 들여놓는 것도 부모님의 큰 일 중 하나다.
아버님의 손길이 닿아 자라나는 나무도 좋고,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듯한 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