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1)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LG전자가 주최한 '서울시 좋은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서늘한 날씨에도 가족 나들이를 겸해서 3D 영화도 보고, 시크릿 공연도 보기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영화 관람 후에 세어보니 무려 4,689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본 행사는 LG전자의 시네마TV 본부에서 후원하여 3D 안경을 모든 분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LG전자의 3D 제품들은 모두 FRP 편광 방식을 사용하여 극장의 3D 영화 방식과 같고, 안경의 값이 저렴하여 이런 행사도 할 수 있다. 셔터글라스 방식의 안경은 값이 비싸서 이렇게 수천명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려면 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하다. 가정에서 3D TV를 구매할때도 가족 모두가 함께 TV를 봐야 하므로 안경의 가격을 고려해야 한다.
미리 같이 갈 9명의 인원을 예약하여서 3D안경 외에 무릎 담요를 모두에게 주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걱정스러웠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5시가 조금 넘자 개그맨 김한석이 사회자로 등장했고,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각본인지 즉흥적인지는 몰라도 김한석은 아직 사랑을 고백을 하지 못한,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할 시간을 주었고, 한 커플이 용감하게 지원을 했다. 이들에게 오늘 행사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그것을 지켜본 많은 분들도 감동의 순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 최종적으로 할머니와 초등학생 한명이 결승에 올랐다. 여기서 살짝 감동적인 할머니의 이야기..
"아이에게 상품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두고 두고 쓴다고 하잖아요. 나야 사서 가면 되죠"
할머니의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감동스러웠다. 결국 아이가 상품을 받게 되었고, 상품으로 받은 3D 영화표 중 몇장을 할머니에게 드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벤트 시간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영화를 보는 것도 드문 일이다. 군대에서 1천여명이 함께 영화를 보던 일이 문득 생각났다.
인간사를 거북이의 일생으로 풍자한 '세미의 어드벤처 3D'를 상영하였다. 잔잔한 감동과 살아가는 인생을 생각하게 영화였다. FPR 편광방식 3D는 안경의 한쪽으로 비춰보면 2D 영상이 보인다. 그렇게해서 한컷!
서두에 말한데로 '시네마3D와 함께하는 서울시 좋은영화 감상회'는 4,689명이 함께 영화를 보았고 이 기록은 '최다 3D 영화 관객수 한국기록'을 경신하여 한국기록원으로 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나도 이중에 한명이었다는 것, 괜한 뿌듯함^^
곧 이어 기다리면 그룹 시크릿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제까지 잠잠하던 행사장은 순간 들썩였고 여기저기 행사 진행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잔잔한 감동이 있던 3D영화와 상큼한 시크릿, 그리고 김한석의 따뜻한 이벤트가 싸늘한 날씨를 녹이고 훈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3D체험존이 있었지만 이용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