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의 꿈

손 안의 대형TV 미니빔 TV. 빔프로젝터로 즐거웠던 여름을 추억하다. 본문

내고향 보령!!

손 안의 대형TV 미니빔 TV. 빔프로젝터로 즐거웠던 여름을 추억하다.

명섭이 2011. 9. 24. 23:13


지난 여름은 비가 많이 와서 많은 이가 고통을 받고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곳이 있다고 한다. 보통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반가웠는데 올 여름은 많이 다른 날씨에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일이 바빠서 고향인 보령에서 주말에 겨우 짬을 내어 시간을 보냈었다.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아서 제대로 여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름 하면 역시 바다! 특히 고향인 보령에서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등이 있다. 항상 인파로 북적일 해수욕장이지만 이날은 비가 많이 온 뒷날이라 그런지 많이 한산했다. 우리 가족이 갔던 무창포해수욕장은 마침 물이 많이 빠져서 조개나 게 등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아이가 돌 사이에 들어있는 게를 잡았다 물릴까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잡았다. 불쌍하기도 하지 어쩌다가 그런 곳에 숨어서.. ㅎㅎ

여름은 역시 바다야~~


곧 물이 차고 본격적인 물놀이를 시작했다. 역시나 사람들으 많지 않아 해수욕장을 전세낸 듯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아마도 여름 한철 장사를 기대한 분들은 심한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작은 아이와 조카는 어디서 봤는지 모래찜질을 해 달란다. 우산까지 씌워주니 마냥 싱글싱글 거리더니 잠까지 청한다??

아이들과 잠시 놀아준 후 나도 바닷가 들마루에 누웠다. 들마루에 그늘을 제공하던 머리위의 나무가 눈부시게 푸르르다. 자리하나는 정말 잘 잡았다^^


바다에서 돌아온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서둘러서 고기를 구었다. 아이들도 배가 고프다며 야단법석을 떤다. 물론 나도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 사진을 보면 고기는 익어가는데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

아이들은 모두 어디갔을까??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틀어주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신을 빼놓고 영화를 본다.


항상 여행을 가면 아이들 챙겨주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식사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게 정신이 없다. 그래서, LG전자의 '미니빔TV 이벤트'에 응모를 했고 당첨이 되어 LG 미니빔TV와 스크린 등을 대여해 올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하게 설치를 하고 외장하드를 준비해 온 영화를 틀어주었다. 2시간짜리 영화이니 어른들이 편하게 식사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LG 미니빔TV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영화관람이 가능하지만 진동스피커가 있어서 연결하였다. 역시 내장보다는 외장 스피커가 소리는 훨씬 좋다.

 아이들 중 가장 막내인 조카 아이. 정신없이 영화를 보고 있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빤히 쳐다본다. 예뻐서 한컷 추가! ^^

 

그런 사이 고기는 익어가고 어른들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술기운에 내 볼이 빠알갛게 익어갈 무렵 아이들이 나왔다. 영화를 더 보여달란다^^;;

여름 해가 길어서 시간이 늦었는데도 아직 날이 밝다. 비가 오려는지 먼산에는 구름이 내려앉았다. 1박2일의 짧은 여행 동안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아서 여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항상 고향을 잊고 살고 있지만 심신이 지쳤을 때 이렇게 한번씩 마음놓고 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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