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보이차를 슈퍼에서 파는 옥수수차처럼 PET병의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컴퓨터를 쳐다봐야하는 직업이다보니 언제나 눈은 충혈되어 있고, 시간나면 과음하여 지친 몸(이것이 IT인의 숙명이기도 하겠지만..)에 귀한 차 한잔 대접하고 픈 마음으로 관심있게 쳐다보았다.
보이차를 음료 형태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좀 망설였지만 숙취에 좋고, 지방을 분해한다는 말에 눈의 번쩍 띄여 먹어보기로 했다. 박스에보니 8년간 숙성한 발효차라고 표시되어 있다. 발효차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8년씩이나 숙성을 하는구나... 100% 유기농 보이차라는 문구도 눈에 띈다.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의 찻잎을 발효하여 만드는 차로 천연 사포닌(saponin)과 미네랄(mineral)류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지방 분해, 소화 촉진, 정장 작용, 숙취, 혈당 제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위키백과 참조)
소개해 준 선배가 맛이 좋고 먹기 편하다고 해서 믿고 340ml 20병 한박스를 신청했다. 그래도 처음인지라 부드러운맛으로 신청했다. 판매하는 보이차는 부드러운맛과 진한맛 2가지가 있다.
유통기한이 2011년 7월 5일까지라고 표시되어 있다. 받은 날이 4월 11일이니.. 대략 제조일로부터 3개월 정도의 유통기간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PET병 포장 치고는 유통기간을 꽤 짧게 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순수한 차라는 말일 것이다.
병 뚜껑에도 유기농 보이차(Organic Puer Tea)라고 표기되어 있다. 담고 있는 보이차가 유기농이라는 것을 여러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자싰있다는 말이겠지.
병 뒷면에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100% 유기농법으로 재배했습니다." 라는 문구가 제일 도드라져 보인다. 특이한 것은 대기업인 (주)효성에서 제조를 하고 중소기업인 (주)용생코리아에서 판매를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중소기업이 만들고 대기업이 판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하는 경우도 있나보다. 혹시 (주)용생코리아가 엄청 큰 회사인가???
바로 하나 따서 마셔보니 처음 먹어보는 보이차의 맛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곧 입안이 개운해지면서 뒷맛이 깔끔했다. 슈퍼에서 파는 17차 등을 자주 먹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진하고, 그것보다 더 깔끔했다. 처음이지만 거의 한병을 원샷하듯 마셨다. 전날 먹었던 술로 망가졌던 위장이 살아나는 듯 뱃속이 편안해졋다. 또 숙취에 의한 갈증도 많이 완화가 되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숙취해소에는 그만인 것은 분명하다. 괜히 사무실로 주문해서.. 혼자 먹을 수도 없고...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