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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인터넷

인터넷익스플로러9(ie9), 사용해야 할까?

명섭이 2011. 3. 19. 14:46


지난 3월 15일에 MS 인터넷익스플로러 새버전인 인터넷익스플로러9(이하 IE9)인 배포되었다. 배포되자마자 하루에 23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데뷰를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IE9는 획기적으로 빨라진 속도, 웹사이트를 배려한 최소한의 UI, 강화된 보안 기능, 윈도우7과의 궁합 등의 장점을 가진 이전 버전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의 성능을 자랑하는 MS의 야심작이다.



웹페이지를 위한 웹브라우저, IE9


웹사이트는 다양한 컨텐츠와 많은 내용으로 점점 더 화려해지고 무거워져가고 있다. 또한, 동적이고 다양한 효과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에 가까운 웹페이지도 많이 생겨나면서 웹브라우저의 처리 속도 및 표현 등이 무척이나 중요시 되고 있다.


IE9 발표회에서 MS관계자는 공연하는 무대와 비교하여 말을 했다. '사람들은 공연을 보러갈 때 무대에는 그리 신켱쓰지 않는다, 하지만, 공연을 빛내기 위해서 무대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무대가 있기 때문에 공연은 성공적일 수 있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인터페이스 만을 남기고 최대한의 공간을 웹페이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화려한 컨텐츠의 처리를 위한 속도 개선


웹사이트에는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되면서 발전해가고 있다. 이것이 웹페이지인지 어플리케이션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화려하고 무거운 웹페이지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맞는 기술을 사용하게 되고 그러한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여야 만이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발표자는 속도에 대한 강조를 수차례했다. 아마도 이전 IE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많아서일 수도 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웹브라우저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동적 처리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차크라 엔진으로 변경하여 상당히 속도를 개선했고, html을 해석하고 레이아웃에 적용하는 DOM 처리 속도를 개선했고, 실제 화면에 표현하는 부분을 GPU 가속을 사용하여 속도를 개선하였다고 한다.

위에 SunSpider Javascript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IE9이 근소한 차이로 가장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청난 차이로 가장 큰 막대를 가진 IE8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GPU 하드웨어 가속을 이용한 그래픽 처리


위에서도 말했듯이 웹페이지에 표현하려는 컨텐트는 무척이나 다양해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거나 H.264의 HD화질의 동영상을 돌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게임을 웹페이지에 올리기도 한다. 멋진 효과나 비주얼 적인 측면에서는 좋지만 이것을 처리해야하는 웹브라우저는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일이다.

웹브라우저에서 당구 게임을 하는 모습


IE9는 그래픽카드의 GPU의 자원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그래픽 처리에 탁월한 속도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이것은 하드웨어 가속을 이용하는 것으로 크롬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MS는 OS를 만드는 회사이고 자사 OS 위에서 돌아가는 IE9이므로 타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크롬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하니 직접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HTML5의 완벽한 지원


웹브라우저에서 HTML5의 지원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웹페이지의 기본인 HTML 최신 버전이며, 달력 등의 웹폼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리치 웹 컨텐츠인 동영상 재생이나 그래픽 처리 등을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없이 HTML 코딩 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곳에서 HTML5를 보게 될 것이다.


IE9는 HTML5를 100% 지원한다고 한다. HTML5 지원여부를 알 수 있는 Acid3 테스트 결과가 95로 나온 것은 Acid3가 이미 사용하지 않는 기술까지를 테스트해서라고 한다. HTML5는 이미 다른 웹브라우저는 거의 다 지원을 하고 있다. MS가 가장 늦은 것이지.


모든 브라우저가 HTML5를 지원한다고 해서 개발자가 하나의 브라우저에 맞추면 다 똑같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표준을 따르는 똑같은 웹페이지를 보더라도 웹브라우저가 다르면 보이는 모습이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이것 까지를 통일해야 만 진정한 표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안에 강한 IE


IE9의 발표에서 빠른 속도와 함께 많이 강조한 것이 보안에 대한 부분이다. 이것도 항상 윈도우 및 IE가 웹 보안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있어서일 것이다. MS 발표자는 이미 IE8에서부터 보안에 있어서 타사 브라우저와 상당한 차이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frame이 포함된 웹페이지의 경우에도 iframe이 있는 부분을 막아주기도 하고, 보안되지 않은 컨텐츠가 있는 경우 이전에는 경고창을 띄웠는데 IE9에서는 아예 보안되지 않은 컨텐츠는 표시하지 않고 안내 만을 한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보안 경고창 대신 하단에 경고 안내를 표시하고 있다.

주소 입력란의 우측에 보안 표시와 새로고침 등의 기능 아이콘이 보인다.


■ 인터넷익스플로러9의 장점을 비틀면서 보자


IE9는 이러한 좋은 점들이 있지만 어찌보면 이미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봐 왔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다른 웹브라우저의 좋은 기능을 짜집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아마도 MS가 절대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것들을 하나씩 꼬집고 비틀어 보면서 다시 한번 보자.

IE9은 이전 버전에 비해 12배나 빨라졌다고 하지만, 결국 구글 크롬 정도 속도로 느껴진다. IE9는 윈도우OS가 실행될 때 이미 IE9가 필요한 많은 모듈을 띄운 상태에서 실행하는 것임에도 이 정도의 속도는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다. 이전 버전인 IE8의 수준이 어느정도였는 지 MS 스스로를 민망하게 만드는 결과이기도 하다.

IE9와 크롬의 Sunspider 속도 비교

아무튼 이전 버전에 비해 엄청 빨라졌다는 것은 인정하며 다른 브라우저와 경쟁할 만한 수준의 속도를 낸다는 것도 인정한다.

IE9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 군더더기 없는 UI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이것도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와 많은 차이는 없다. 단지 상단의 단이 하나 적은 정도?

다른 웹브라우저를 따라하면서 그것을 장점으로 말하는 것이 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변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니까~

GPU 하드웨어 가속도 이미 크롬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크롬에서 'GPU Accelerated Compositing'와 'GPU Accelerated Canvas 2D'를 설정함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다. 그래도, MS가 만든 윈도우OS에서 돌아가는 것이니 만큼 아마도 IE9가 좀 더 나은 성능을 낼 것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9가 되어서야 구글 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겨룰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가 특별히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윈도우OS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안 수준의 향상이나 GPU를 이용한 하드웨어 가속 등도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사용자가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락세에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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