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에 바이러스, 악성 스팸메일 주의보!

얼마전부터 Amazon.com에서 메일이 오는 것을 보고 스팸이려니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너무 많다 싶어  살펴보니 생각데로 전부 스팸메일이었다. 좀 살펴보니 단순한 스팸이 아닌 정교하게 위장된 악성 메일들이었다. Amazon.com 메일 뿐이 아닌 Facebook에서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메일로 위장한 바이러스 메일, Flixster.com에서 좋아하는 배우를 설문한다는 내용으로 위장한 스팸 메일 등 다양한 사기 메일이 수도 없이 들어오고 있다.

Amazon.com의 주문 안내 메일로 위장한 악성 스팸메일

위의 메일목록을 보면 알 수 이듯이 똑같은 메일이 수도 없이 주기적으로 도착하고 있다. 메일 목록에서 해당 메일을 확인해 보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 메일 제목 : Amazon.com에서 주문시에 발송하는 것과 같은 제목
- 메일 발송자 : Amazon.com
- 보낸 메일 주소 : digital-no-reply@amazon.com

즉, Amazon.com 사용자라면 이 메일을 클릭한다는 것이다.

그럼 메일의 내용은 어떨까?

메일의 내용은 Amazon.com의 주문 메일과 동일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몇가지 문제가 있다.

- 받는 사람의 이메일 주소가 내 것이다.
- 메일 내의 모든 링크가 스패머의 URL(http://townknow.com)으로 되어 있다

메일 제목 및 보내는 사람, 그리고 메일의 내용을 모두 Amazon.com의 그것과 같게 만들어서 클릭을 유도하고 내용을 확인하다가 링크를 클릭하면 스패머가 유도한 곳으로 연결이 되게 한 것이다. 예전의 스팸메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정교한 형태를 띄고 있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이다.

Facebook 메일로 위장한 바이러스 파일을 첨부한 메일

위의 스팸메일도 심각하지만 바이러스 파일을 첨부한 이 메일은 더욱 심각했다. 링크를 잘못 클릭하는 경우는 그냥 브라우저를 닫으면 그만이지만, 이 메일의 첨부파일은 마치 jpg 이미지 파일인 양 위장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첨부파일을 아무 실행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Amazon.com의 메일과 마찬가지로 메일 목록에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메일로 생각이 된다.

- 메일 제목 : Facebook.com에서 메시지가 온 것으로 위장한 제목
- 메일 발송자 : update@ffacebookmail.com

Facebook 사용자라면 당연히 메일을 클릭할 것이다. 나도 메일을 클릭했으며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위에 말한데로 메일의 첨부파일이 문제다.

메일의 내용에 메시지를 읽기 위해 첨부파일을 확인하라는 것이 수상하다. 첨부파일이 압축파일이므로 다운로드해서 무슨 파일이 들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어? document.jpg 라는 이미지 파일이 들어 있다. jpg파일은 이미지 포맷이기 때문에 실행을 시켜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아마 컴퓨터를 조금 안다는 분들도 여기까지 생각할 것이다.

압축을 풀어보았다. 해당 파일은 인터넷익스폴러(Internet Explorer)의 임시 파일 저장 공간에 압축이 풀리도록 되어 있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순간 섬뜩한 생각이 들지 않는가? jpg 이미지 파일인 줄로 만 알았는데 압축을 풀고 파일명으로 보니 "EXE" 실행 파일인 것이다. 결국 몇번을 속여서 메일에 바이러스 실행 파일을 넣어둔 것이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바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 알약을 실시간 감시로 실행하고 있지만 이 파일이 실행될 때 바이러스로 잡아내지 못했다.

바이러스 프로그램(알약)으로 검사를 하니 바이러스를 찾아내긴 했고, 재부팅을 하고 나서야 정상이 되었다. 물론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아주 심각한 바이러스는 아닌 듯 하다.


이처럼 쥐새끼처럼 숨기고 위조하는 것이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서 메일을 뿌리고 있다. 내가 받은 메일 갯수가 이 정도인데 전세계에 같은 메일을 받은 사람이 도대체 몇명일 지... 그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했을 까 생각하니 끔찍하다. 국제 공조라도 해서 이러한 놈들의 씨를 말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