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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구글폰 넥서스원 출시. 안드로이드2.2 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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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구글폰 넥서스원 출시. 안드로이드2.2 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명섭이 2010. 5. 31. 18:46

KT에서 구글폰 넥서스원 최신버전을 6월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넥서스원은 구글에서 기획 및 제작을 총지휘하고, HTC에 외주로 제작한 유일한 구글폰이다. 처음 나왔을 때 만 해도 구글에서 만들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일반 판매점에서 넥서스원을 구매한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를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이슈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구글로써는 A/S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고, 이동통신사도 외면일색하여 부끄러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금은 판매방식을 수정한 상태다.


KT에서 넥서스원을 런칭하는 것은 구글폰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SKT의 스마트폰 물량공세에 대응하려는 것일 것이다. KT의 아이폰이 잘 팔린다고는 하지만, SKT가 안드로이드폰·윈도우모바일폰으로 물량공세를 해대니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4G를 내놓는다고 발표하면서 구매수요가 대기수요로 바뀌었고, 그때까지의 공백기를 메꿀 만한 폰이 필요하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은 넥스원이 출시되었던 초기의 기대는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수의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었고, 미국에서도 어려웠다는 A/S가 한국에서는 어떨지 의문이다. 또한, 외주 제작을 담당했던 HTC가 넥서스원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여러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 상태다.

안드로이드OS를 채용한 LG의 옵티머스Z(좌)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우)


넥서스원과 디자이어의 대략적인 사양을 비교해 보면 플랫폼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만 HTC의 디자이어는 HTC 센스UI를 적용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HTC 센스UI 평이 좋다)

   KT의 넥서스원(Nexus One)  SKT의 HTC 디자이어(Desire)
 플랫폼(OS)  안드로이드OS 2.2 프로요(Froyo)  안드로이드OS 2.1 이클레어(Eclair)
 디스플레이  3.7인치 AMOLED WVGA(480x800)  3.7인치 AMOLED WVGA(480x800)
 CPU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퀄컴 스냅드래곤 1GHz
 내장 메모리  512MB  512MB

안드로이드 2.2가 2.1에 비해 향상된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약 450% 정도의 구동 속도 향상
- 메모리 관리 능력 향상
- 외장 메모리에 어플리케이션 설치 가능
- 어도비 플래시 탑재, 웹브라우저에서도 이용 가능
- 어플리케이션 자동 업데이트
- 테더링 및 Wi-Fi 핫스팟을 이용한 무선AP 기능


버전으로 보면 '0.01' 늘어서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꽤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KT는 이것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아직까지 2.2버전을 채용한 폰은 KT의 넥서스원이 유일하기에 장점이 될 수 있다. (다른 폰들은 2.2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애를 먹고 있는 것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좀 약하지 않나 싶다.

며칠전 출시한 LG의 옵티머스Q의 사양이 넥서스원보다 우위다. 또한, 삼성의 갤럭시S도 국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이런 안드로이드폰들이 2.1이나 그 하위 버전을 사용하지만 곧 2.2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국내에 애플빠와 같은 구글빠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폰들이 2.2를 사용하게 되면 과연 넥서스원의 장점은 무엇일까?

어쩌면 KT의 계획은 아이폰3G에서 4G로 넘어가는 공백을 메꾸기 위한 폰이 필요했고, 어정쩡한 폰보다는 상징성이 있는 구글폰을 선택해서 <아이폰과 구글폰을 독점한 고급 브랜드>라는 인식에 촛점을 맛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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