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어느 가정에나 있는 진정한 MUST HAVE 아이템이며, 접하기 어려운 세상을 보는 창(窓)이다. 수십년동안 변함없이 이러한 모습을 유지해오던 TV가 몇년전부터 IPTV, T-commerce, 3DTV, TV앱스토어 등의 시도로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IPTV - 안방에서 TV를 해방시키다.
야구를 보면서 선수 프로필 및 동영상 검색, (출처 : 디지털데일리)
KT의 쿡(QOOK), SK브로드앤 IPTV, LG텔레콤의 myLGtv 등은 기존의 TV에 셋톱박스를 장착하여 드라마/뉴스/영화/스포츠 등을 언제나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것을 IPTV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 이상의 기능이 존재한다.) 이 정도의 기능은 주문형비디오 서비스(VOD)라 말해야 하며, 쌍방향 서비스가 이뤄져야 진정한 IPTV라고 말할 수 있다.
IPTV가 할 수 있는 일 중 몇가지 만 예를 들어보자.
야구를 보다가 선수가 홈런을 치면 그 순간 관련 광고나 이벤트가 뜨고,
TV에 달린 웹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뉴스를 보다가 해당 기사에서 [자세히]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가 주르룩 뜨는...
IPTV의 꽃은 T-commerce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T-commerce란,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의 귀걸이가 맘에 들면 해당 정보를 확인한 후 TV를 통해 결제하여 실제 구매까지 가능한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쇼핑몰 업계가 들썩이지 않을 수 없겠지.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광고다. 지금의 정해진 광고가 아닌 해당 상황 또는 시청자의 성향에 맞는 쌍방향성 광고를 내보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IPTV에서는 가능하다. 광고시장이 요동칠 소지가 있다.
언제나 보고 싶은 방송을 보고, 해당 방송에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고, 직접 결제가 가능한 TV!
이제 그 빗장을 풀고 있는 진정한 IPTV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3DTV - 영화는 극장에서? NO~ 안방에서!
스카이라이프가 광고 끝에 나오는 카피를 바꿨더군.
"HDTV는 역시 스카이라이프, 3DTV도 역시 스카이라이프~"
스카이라이프는 얼마전부터 위성을 통한 3D 방송을 시작했고, 직접 3D 영상 제작을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3D 영상은 아바타의 흥행이 큰 몫을 했다. 아바타를 3D로 극장에서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바타는 꼭 극장에서 3D로 봐라'라고 말을 한다. 그만큼 3D영상의 충격이 큰 것이다.
3DTV는 단지 기술이 조금 진보된 정도의 TV가 아니다. 지금까지 가정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케 해주는 것이다. 3DTV는 아래의 TV앱스토어와 연결이 되면서 그 폭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하나! 곧 출시될 모션인식이 지원되는 게임기기과 3DTV와 결합한다면 모든 세상을 덮을 만한 엄청난 기사거리가 등장할 것이다. ( 역시 상상되는 19禁 성인시장... 와우^^;; )
TV앱스토어(App store) - TV야? 컴퓨터야? 똑똑해진 TV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앱스토어다. 애플은 똑똑한 기기인 아이팟/폰이란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에 앱스토어를 얹어 생태계를 완성시킴으로써 그들만의 철옹성을 쌓았다.
이것이 이동형기기(모바일기기)에 만 필요한 것일까? TV에서가능하다면? 어쩌면 TV앱스토어는 지금까지 어떤 시도보다 더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삼성이 그 가능성을 보고 가장 앞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TV용 앱스토어가 나오면서 앞으로 TV가 어떤 용도로 이용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 이슈 중 하나인 지진을 '지진 예측 어플'이 나와서 그 어떤 뉴스보다 먼저 알려주는 세상이 오게 될 지도~
가정용 IT HUB - TV가 가정의 모든 기기를 컨트롤한다.
KT QOOK 스타일(Style)폰이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스타일(Style)폰은 전화는 기본이고 인터넷 정보검색, 인터넷뱅킹, 주요도로의 CCTV 보기, 동영상/음악 재생 등 생활에 편리한 기능을 담은 쓸만한 기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격과 효용성 면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스타일(Style)폰이 추구하려던 이상을 TV가 한다면? 이건 말이 달라진다. 자기 자식 얼굴보다 더 많이 처다보는 것이 TV다. 커다란 TV화면에서 인터넷이 되고, 뱅킹이 되고, 최신영화가 상영된다면 변화는 바로 시작될 것이다. 우선 PC를 통한 인터넷 이용시간이 확 줄어들겠지.
TV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현관문과·냉장고·가스렌지 등과 연결되어 집안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결국 가정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에 연결되어 가정용 허브로써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는 것이다.
TV2.0 - 똑똑한 스마트TV가 세상을 삼킨다.
이런 모든 기술들은 결국 TV2.0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글에서 TV2.0을 WEB2.0과 비교하여 참여·개방·공유의 TV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지만, 나는 거기에 '진화된 기술'까지를 포함시키고 싶다. 위에 말한 것들과 모바일과의 접목, WiFi를 통한 인터넷 접속 등 새롭게 TV와 접목되고 있는 모든 것을 말이다.
TV는 집에서 드라마를 보는 기계라는 생각을 가뿐히 뒤집어, 가정 모든 IT기기의 허브가 되고, 그것은 외부 네트웍과 연결이 되고, 결국 온 세상을 보는 창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TV가 똑똑해져도 TV는 이동중에는 이용할 수가 없는 고정형 기기이다. 결국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이동중의 세상을, 스마트한 TV가 각 가정(특정 지점)을 점령할 것이다.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두 기기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보여 줄 것이라는 것을 감히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