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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

가슴 시원한 순천만 습지 가족여행, 순천·보성 여행 시 코스 추천

명섭이 2019. 1. 20. 17:50

'순천만 습지' 편안한 숨이 있는 갈대밭의 향연

얼마전 보성 윤제림에 방문했을 때 1시간 정도 거리의 '순전만 습지'에도 다녀왔다. 워낙 유명한 곳이긴한데 거리가 멀어서 직접 방문은 처음이었다.

몇년전 강진만 갈대밭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엄청난 규모의 갈대밭을 보면서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전남 가볼 만한 곳, 장관의 강진만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은 강진만 갈대밭과는 조금 더 다듬어진 곳이었고 가족과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였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드넓은 갈대밭의 기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차량 네비게이션에 '순천만 습지'를 검색하고 이동하니, 우리 숙소였던 보성 윤제림(바로가기)에서는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다.

보성, 순천, 벌교 등은 모두 그 정도 거리에 있어서 전남 남도 여행 시 하나로 묶어서 코스를 짜면 좋다. 우리 가족은 윤제림, 보성 녹차밭, 순천만 습지, 율포 해변 등을 여행했다.

 

순천만 습지 입장료

순천만 습지 입장료

지난번 방문한 '강진만 갈대밭'은 입장료가 없어서 '순천만 습지'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성인 1명에 8,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잘 만들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입장을 망설이게 했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입구부터 드넓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잘 꾸며 놓은 곳이다. 초반에는 인위적인 시설이 많아서 좀 의아했는데 곧 감성 돋는 엄청난 평지의 갈대밭이 눈에 들어왔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이날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우리 가족은 우산을 들고 갈대밭 사이를 걸었다.

 

순천만 습지 선상투어

안에 들어와서 보니 입구 근처에서 '선상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다와 이어져 있는 습지 안에는 배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물길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갈대는 바닥의 뻘에서 바닷물 위에 까지 자라서 이런 아름다운 갈대밭을 만들어 낸 것이다. 갈대 높이가 2M 정도로 매우 크게 자라서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갈대밭 사이로는 물 위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바닷물이 찰랑찰랑 거려서 잘못 걸으면 물이 안으로 들어올 것 만 같았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천천히 갈대밭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평야가 끝이 나고 얕으마한 산이 눈에 들어온다. 30여분을 걸으면 갈대밭이 끝나고 용산전망대가 있는 산에 다다른다.

'용산전망대'는 갈대밭 등 순천만 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순천만 습지를 방문객에게는 필수 코스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산에 들어서면 몇번의 계단길과 숲길을 걷고, 위 사진과 같이 잘 만들어진 나무 산책길을 걷게 된다. 1Km 남짓의 거리이며 그렇게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보조 전망대

어느 정도 거다보니 멋진 구조물이 있길래 목적지인 '용산전망대'인 줄 알았는데 '보조 전망대'라고 쓰여져 있다. 여기서 순천만 습지를 바라보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동백나무

순천만 습지 갈대밭

조금 더 걷다보니 동백나무 숲 길이 있다. 지금까지 걷던 숲길과는 또 다른 느낌의 포근한 길이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용산전망대

순천만 습지 갈대밭 용산전망대

순천만 습지 갈대밭 용산전망대

드디어 '용산전망대'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순천만 습지를 바라보니 이 곳이 얼마나 넓은지도 알 수 있다. 탁트인 순천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에서 찌든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한동안을 머무르지 싶지만 비가 오는 날이고 바람이 차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일몰에 이곳에 오면 장관이라던데 오늘은 그런 날이 아닌 듯 싶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용산전망대

순천만 습지 갈대밭 용산전망대

전망대 한 곳에 '엽서 자판기'가 생뚱맞게 놓여져 있다. 밖에 보니 엽서를 보낼 수 있는 우편함이 있었다. 낭만적인 갈대밭은 걸으면서 누군가가 생각났다면 이 곳에서 엽서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갈대밭 주차장

비오는 길에서 걸음을 재촉해서 돌아 나왔다. 처음 입장해서 돌아나오는 데 까지 약 1시간반 정도 걸린 듯 하다. 가족과 오랫만에 이야기도 하고 드넓은 갈대밭을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조금 덜 추운 날, 비가 오지 않는 날 왔다면 저녁까지 있다가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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