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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

남해 가볼만한 곳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과 펜션

명섭이 2018. 12. 30. 16:46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남해의 힐링과 안식

이번 겨울이든 또는 어떤 계절이든 시간이 허락되면 가족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도 좋지만 함께 걷고 숨쉴수 있는 여행도 무척이나 보람이 있다.

남해 여행은 어떨까? 한적한 도로와 고요한 바다가 여유롭고 마음 깊은 곳 까지 힐링이 되는 남해, 생각 만 해도 평온하다.

얼마전 다녀온 남해 바다가 있는 전남 보성의 '윤제림'은 '소통의 숲'이라는 별칭답게 아름다운 편백나무 숲과 즐걸거리 등 국내에 흔치 않은 힐링 여행지로, 남해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소퉁의 숲 '윤제림' 공동 시설>

소통의 숲 유제림은 전남 보성에 위치한 주월산과 초암산에 둘러쌓인 남해의 아늑한 곳에 위치해 있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과 모노레일, 실외 수영장, 산책로, 패러글라이딩 장 등 휴식과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현재도 많은 시설을 설치 중에 있지만 가족 여행으로 남해 해를 즐기기엔 충분하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남해에 위치해 있어서 비교적 따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남 보성은 지형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서울과 비슷한 정도의 기온을 보인다. 그래서 좋은 녹차를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 한다.

윤제림은 100만평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숲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조금 만 나가면 남해 바다가 있어서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우리 가족도 윤제림에서 시간을 보내고 바다에서 식사를 하는 등 폭이 넓게 여행을 하고 왔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펜션

'윤제림'이 위치한 전남 보성 까지는 서울에서 약 4시간 가량이 걸린다.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여행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가족 여행을 오는 것 보다 자가 차량으로 오는 것을 권한다. KTX가 없고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좀 불편할 수 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안개가 많이 껴서 숙소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윤제림'에서는 주월산 정상 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잠을 줄이고 정상에 올랐다. 차로 이동하면 펜션에서 15분 가량이 걸린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정자에 두어개의 텐트가 있다. 아마도 몇몇 분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고, 이른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곳은 '윤제림'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이런 야영을 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패러글라이딩 장

또한, 윤제림의 정상이자 주월산의 정상인 이곳은 바람이 좋아서 페러글라이딩 장으로로 인기가 높다. 페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자주 와서 이용하고 있다. 물론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 등을 위해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한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윤제림'의 주월산 정상에서 바로본 모습>

정상에 서니 바람이 심해서 몸이 흔들릴 정도였다. 멸리 보이는 바다가 남해 바다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비행을 하는 것을 상상하면 아찔하기도 하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기고 한다.

꼭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하지 않더라고 탁 트인 전망을 보면서 멍하니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일출
<'윤제림'의 주월산 정상의 일출>

멀리서 아침 해가 수즙게 떠오른다. 바람도 많고 하늘에 구름도 짙어서 해를 보긴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떠오른 해는 잠시 보이다가 다시 하늘 위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다.

같이 왔던 작은 아이는 일출을 처음 본다고 한다. 여기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어서 가족 모두가 일출을 보려 정상에 오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해가 뜨고나니 멀리 남해 바다가 더 또렷하게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오른 길 외에도 산책하든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또 있다는 것도 알았다. 패러글라이딩 장도 선명하게 보이니 더욱 아찔하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펜션의 편백나무
<편백나무로 만든 '윤제림' 펜션>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펜션

'윤제림'에서 우리가 묶은 곳은 2층 팬션이다. 내부가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서 문을 열고 들어서면 향기가 너무나 좋다. 여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건강해 질 것 같은 향기다.

일출을 보고 내려와서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창밖 풍경은 너무나 고즈넉하다. '윤제림'의 팬션은 각 동 간 거리가 꽤 있어서 시끄럽게 떠들고 놀아도 누가 뭐라할 일이 없다. 그렇다고해서 고성방가 까지는 삼가시고.

창문 밖에 있는 테이블은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숲을 배경으로 차 한잔을 하면서 휴식하기 좋다. 우리 가족은 이날 저녁 여기서 숯불에 삼겹살 바베큐를 해 먹었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펜션 숯불 삼겹살 구이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펜션 숯불 삼겹살 구이

'윤제림'의 각 팬션에는 위와 같은 바베큐 장치가 있다. 높낮이 조절과 앞으로 빼낼 수 있는 등의 아이디어가 가득한 구이 기기여서 고기를 태울일 없이 아주 맛있게 구울 수 있다.

고기를 구워먹을 때 토치와 필요한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윤제림'에서 고기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는데 우리는 잘 몰라서 밖에서 사기지고 왔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펜션

고기를 굽는 동안 다른 식구들은 식사를 위한 준비를 했다. 살짝 서늘하기도 했지만 불을 피우고 있어서 많이 추운 정도는 아니었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편백나무 숲

다음날 아침에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10시 쯤 되었을까? '윤제림' 운영하시는 분의 안내를 받아 편백나무 숲 산책로 까지 차로 이동했다.

산책로 앞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랄만한 아름다운 햇살이 편백나무 숲을 가르고 있었다. 황홀한 모습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이 곳은 이런 광경이 자주 펼쳐진다고 한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편백나무 숲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편백나무 숲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편백나무 숲
<편백나무 잎에 맺힌 아침이슬 방울>

편백나무 숲의 산책로는 천천히 걸어도 15분 안에 돌 수 있는 정도의 짧은 길이다. 계단을 걷고 하면서 길게 돌 수 있는 길도 있다고 하는데 가족들이 힘들어 할 까봐 이 곳을 택했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안개가 걷히면서 급격하게 날이 좋아졌다. 이날은 보성 녹차밭에 가기로 했는데 먼저 주월산 정상을 보지 못한 큰 아이를 위해서 다시 정상으로 차를 몰았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올랐을 때와는 느낌이 매우 달랐다. '윤제림'이 1964년에 시작되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운해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하얀 것들이 산의 계곡 사이에 담아져 있다. 아마도 구름인듯 싶고 쉽게 보기 힘든 '운해'로 보인다.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운해가 실제 바닷물과 같이 흐르고 있다. 이런 광경을 보는 것도 처음이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주월산 정상 패러글라이딩 장

패러글라이딩 장에서 아래로 바라보니 여기도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멋진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산책로

전남 보성 소통의 숲 '윤제림' 수영장

펜션에서 윤제림 출입구로 내려오는 길에 보니 물길을 높낮이 칸으로 막아 놓은 수영장이 여럿 보인다. 여름에는 이곳을 개방해서 보성 주민들이 아이들과 자주 찾는 명소라 한다.

관계자에게 들으니 그늘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이번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대체 '윤제림'은 무엇으로 돈을 벌어서 100만평이나 되는 곳을 운영하는 지 모르겠다.


 

전남 보성 녹차밭

전남 보성 녹차밭

보성 녹차

전남 보성의 녹차밭이다. 바닷바람이 닿는 곳에 위치해서 기온과 습도 변화가 높은 곳이다. 그래서 이 곳 녹차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언덕에 있는 한 가게에 내려서 녹차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먹었다. 녹차 향이 매우 깊고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그리고, 녹차밭을 한동안 걸으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남 보성 율포 해수욕장

녹차밭을 지나서 보성의 남해 바다인 '율포 해수욕장'에 왔다. 그동안 숲속에서 힐링을 해 왔다면 이제는 탁 트인 바다에서 호흡하는 시간이다.

전남 보성은 깊어 보이던 '윤제림'의 숲에서 약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이런 바다가 있어서 숲과 바다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남 보성 율포 바다

'율포 바다'는 해수욕장과 항구가 함께 인접해 있다. 그래서, 수영과 야영을 하는 바다에서 조금 만 옆으로 이동하면 수산물을 파는 곳과 많은 고깃배가 있는 항구를 볼 수 있다. 등대가 있는 항구 까지는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것도 괜찮은 시간이었다.



2박3일의 시간 동안 전남 보성의 숲과 남해 바다를 함께 즐기면서 머리와 가슴이 힐링되는 시간을 가졌다. 어쩌면 지루하겠다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와보면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 그런 여행지다.

지난번 강진에서 느꼇던 것을 이곳 보성의 '윤제림'에서도 느끼고 간다. 남해를 많이 와보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몇번 와보니 또 와보고 싶은 그런 곳이 되어간다. 특히 '윤제림'은 남해에서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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