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신용대출 · 모임통장 · 26주 적급 등 스마트 금융
핀테크로 대표되는 스마트 금융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케이뱅크)'가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본격화되었다.
또한, 금융회사가 아닌 IT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 금융의 또다른 모습으로 기존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다.
그 중 '카카오뱅크'는 제1금융권의 기업으로 기존 은행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다양한 방식(26주 적금, 모임통장, 비상금 대출 등)의 스마트 금융을 실험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에는 4가지의 대출 상품이 있다. 신용 대출 상품으로는 비상금대출, 마이너스대출, 신용대출이 있고 담보 대출 상품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있다. 이름을 들어보면 대충 무슨 대출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신용대출 상품 3가지는 거의 유사한 것들인데 한도와 방식에 때라서 구체적인 이름을 붙인 것이다.
우선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을 알아 보자. 최대 한도 300만원까지 앱에서 간단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얼마전 소개한 토스의 마이너스 대출 상품과 유사하다.(토스 마이너스통장 개설 신청 방법과 주의사항)
300만원 한도에 최저금리 연 3.71%로 불편한 과정 없이 간단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토스는 300만원 한도에 4% 고정금리로 수협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2등급 정도라면 카카오뱅크 금리가 저렴하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상품은 중도 상환 시 상환에 따른 수수료가 대부분 없다는 특징이 있다. 돈이 생기면 바로 값아서 불필요한 이자가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도가 작기 때문에 대부분 간단한 과정 만 거치면 대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대출' 상품이다. 많은 분들이 급하게 돈을 사용할 경우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한다. 신용 대출 상품이다보니 은행에 따라서 5% 이상의 높은 금리로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대출은 최대 한도 1.5억 최저금리 연 3.8%로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납입하면 된다.
앱으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는 은행 답게 복잡한 서류 제출없이 공인인증서로 간단하게 서류 제출을 대신할 수 있다.
대출 최저금리를 보면 연 3.8%로 비상금 대출 3.71%와 거의 유사하다. 한도의 차이 만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신용 대출도 있지만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별도 설명은 하지 않는다.
셋째로 카카오뱅크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다. 전세 또는 월세 계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담보가 있기 때문에 신용 대출에 비해 연 금리가 낮다.
최대한도 금액은 2.22억원이고 최저금리는 연 2.89%에서 시작한다. 일반 은행에서는 이자를 낮추기 위해서 적금을 들라 하고, 월급 자동이체, 신용카드 개설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카오뱅크는 그런 것 없이 바로 금리가 결정된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금리는 본인의 신용도가 괜찮다면 대부분 최저금리 수준으로 결정이 된다.
앱을 통해 대출이 가능해서 이사하는 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이라도 대출금을 송금할 수 있다. 부동산에서 소개하는 은행 직원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경험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방식의 간편 대출이 낯설기도 하다.
다른 신용 대출과 같이 전월세 보증금 대출 또한 중도 상환 및 해약에 따른 수수료가 없다.
대출과 마찬가지로 적금도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 예금 금리도 약간 높아서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자 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출시한 26주 적금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납입일, 최초 납입 금액 등을 정하면 이후 약간씩 입금 금액이 증가되면서 자동이체가 된다. 그렇게 26주(6개월)가 지나면 만료가 된다.
처음에는 몇천원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몇만원 가량을 적금하게 된다. 큰 돈은 아닐지라도 납입하는 금액을 생각하면 짭짤한 금액을 얻을 수 있다.
급할 때는 2회에 걸쳐 출금을 할 수 있고, 여유돈이 있으면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필자도 지난 7월 26주 적금을 들어서 마지막 납입이 완료되었고, 만기일을 7일 남겨두고 있다. 첫 납입금액이 2천원이었고 이후 2천원씩 증액되어 납입하면서 마지막 납입 금액은 52,000원이 되었고,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70만원 정도의 금액을 손에 쥐게 되었다.
연 이율은 2.2%로 시중 은행의 단기 적금과 비교해 보면 약간 많은 편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적금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이다. 여럿이서 하나의 통장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의 주 무기인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고, 참여하는 모두가 모임통장의 잔액과 입출금 현황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총무가 수기로 돈을 관리하고 일일이 전화를 해서 입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모임의 방식이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을 개설하면 그런 수고가 필요없고 카카오톡을 통해서 입금을 종용할 수도 있어서 편리하다.
이런 카카오뱅크의 다양한 신용 대출과 적금을 보면서 왜 기존 은행은 시도를 못해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충분한 고객으 있고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안심한은 것은 아닐까? 지금의 실험은 곧 일반화가 될 것이고, 10년이 되기도 전에 금융의 판도는 바뀔 것이라 예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