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대출금리 상담해보니 미래가 안보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K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생겨나면서 많은 금융 사용자들이 편리함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1금융권 은행들이 불편했음을 말하는 반증이고, 오프라인과 기존 제도를 고집하는 구태에서 벗어난 탈출의 느낌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고객 수 700만명을 달성했고, 총자산은 무려 10조원을 넘어섰다. 그 사용자들과 자산은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권에서 넘어온 사용자다. 그렇다면 기존 은행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텐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얼마전 카카오뱅크에서 마이너스대출 금리인하 요청을 했고, 무려 0.6%의 금리가 낮아진 것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몇달전 KB국민은행에서 이용중인 신용 대출의 금리가 오른 것이 생각이 났다.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 신용 대출 금리 차이>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뒤져보니 KB국민은행에서 온 문자가 아직 있다. 확인해보니 헐~ 5% 초반대의 금리를 부담해오고 있었다. 인터넷은행과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1% 넘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바로 KB국민은행의 해당 지점에 전화를 했다. 금리가 너무 차이가 나니 어느 정도는 조정이 될 것이라 생각을 한 것이다. 아래 내용은 통화 내용의 일부다.
... 중략 ...나: 카카오뱅크를 쓰고 있고, 금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전화를 했습니다.
은행 직원 : 거기도 조건을 다 맞춰야 만 금리가 낮아질텐데요..
나 : 제가 뭐 특별히 제출하거나 한 건 없어요. (앱으로 모든 걸 처리했다.)
은행 직원 : 거기는 나온지 얼마 안돼 싸게 하고 있는 것이고 계속 유지될 거 같지는 않아요.
은행 직원 : 어차피 카카오뱅크도 금융기관으로 분류되면 따로 (금리를) 정할거예요.나 : 국민은행에서도 금리인하 조정을 해 볼 수 있지 않나요?
은행 직원 : ... 중략 ... 금리 인하가 되려면 연봉이나 직급이 많이 올랐으면 가능하지만... 중략
... 중략 ...
은행 직원 : 변동이 있으시면 필요한 서류 준비해서 방문해 보세요. 재직증명서, 2016년과 2017년 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신분증 준비해서 평가 받아보세요.
이전 같았으면 아주 일반적인 통화라고 생각했겠지만, 카카오뱅크를 통해서 마이너스통장 금리 인하를 5분도 완료한 경험이 있으니 4가지의 서류를 챙겨서 해당 지점에 방문 해야 한다는 것이 여간 귀찮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 은행은 인터넷은행처럼 일처리를 할 수는 없는 걸까? 왠만한 금융 거래가 앱으로 가능한 지금, 카카오뱅크 처럼 앱에 '금리 인하 요청' 메뉴를 달아놓을 수는 없는 걸까? (대면 상담으로 설득할 수 없으니) 금리 인하가 될까봐 또는 안될까봐 불안한가?
참! 카카오뱅크가 아직 금융기관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았던가? 이미 제1 금융권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앞으로 지금 금리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은행 직원의 말은 믿어도 될까?
상담을 마치고 나서 기존 은행 이용의 불편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상담한 직원은 지금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느껴졌다.
기존 금융권은 아직 제대로 된 준비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최근 기존 은행들은 인터넷은행들이 잘하는 것을 따라하려는 듯, 혜택처럼 보이는 듯한 여러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그런 것은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고 사용자가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곧 사라질 운명의 서비스들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과 비슷해질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빠른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