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낡은 불법선거 운동에 국민이 현혹될까?
5월 4일~5일 2일간 치러진 2017년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가 끝이 났다. 무려 1,107만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하여 26.06%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이번 투표는 참여율 80%가 넘어설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제 본 선거일(5월 9일)이 한손에 꼽을 만큼 코 앞에 다가오다보니 불법적인 선거 운동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며칠 남지 않았으니 그 사이 처벌 받지는 않을 것이고, 만약에 그렇게해서 당선 되면 끝이라는 식으로 막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오늘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내 한 표로 정권교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가슴뛰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 안양시청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나오다가 시청 벽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벽면에 설치된 커다란 현수막 하단에 2번에게 투표를 하는 모습의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2번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모습의 이미지였다.
안양시청의 현수막이 문제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지인 한분이 안양시청 뿐 만 아니라 안양시 동안구청에도 버젓이 걸려있다고 제보를 해 주었다.
현수막 하단 부분은 가까이 다가가면 커다랗게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충분히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의심을 할 수 있고, 그렇다면 불법 선거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번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하는 이미지, 충분히 불법선거라고 의심할 수 있는 이런 현수막을 다른 곳도 아닌 안양시가 안양시청과 동안구청 건물에 게재를 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이 현수막은 오후에 모두 철거가 되었다.
안양시장은 현재의 자유한국당인 새누리당으로 당선된 이필운 시장이다. 그러니 2번 홍준표 후보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현수막을 설치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사진 출처 안양시장신문>
이필운 안양시장은 2016년 12월 불법 현수막 설치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현수막은 이필운 안양시장 이름으로 수학능력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안양시내 곳곳에 불법으로 붙여졌다가 구청의 불법 광고물 단속에 적발되어 3~5일 만에 철거했다.
이후 안양시는 '현역 국회의원은 7일, 원외지역위원장과 기초ㆍ광역의원은 3일 간 현수막을 내걸 수 있다'라는 관련법에도 없는 이상한 방침을 세워서 논란을 일으키고 이다. 시민들에게는 엄정한 불법 현수막 원칙을 정치인에게는 허용하여 형평성 지적과 함께 이중 잣대 논란이 일기에 충분하다.
며칠 전 자유한국당이 온라인에 공개한 대통령선거 홍보물은 충격 그 자체였다. 1번과 3번 후보는 정당 이미지를 북한 인공기로 표시하고, 홍준표 후보를 찍으라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위법이라고 결정했다.
이런 불법적인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아직도 국민을 현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을 만만하게 보기 때문은 아닐까? 혹시 홍준표 후보 측에서 조직적으로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가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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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2017년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가 대박을 쳤고, 며칠 남지 않은 본 선거일까지 이런 불법적인 선거 운동은 더욱 많아질 수 있다. 어떻게해서라도 대통령 만 되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말이다. 부디 그들의 얕은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바른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