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 반영 않는 언론, 서로 바주기로 보이는 이유
4월 들어서 각종 미디어와 관련하여 충격적인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CJE&M이 운영하는 tvN 이한빛 PD의 과중한 업무에 따른 자살, 한겨레 손준현 기자의 기자 간 폭행치사 사망,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아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건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사건들이이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다루기 힘든 중대한 사건임에도 일반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가능한 만큼의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혹시 이것이 언론사 끼리의 봐주기, 즉 '언론 카르텔'이 아닐까하여 조사를 했다.
3개 사건에 대한 언론과 블로그의 시선
네이버에서 4월 1일~4월 29일, "이름 & 언론사"로 검색한 결과에 노출된 뉴스 기사는 tvN 이한빛 PD 죽음을 3개 사건 중 60%로 다뤘고,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 사건을 33%, 한겨레 손준현 기자 사망 사건을 7% 다루고 있다.
반면 같은 조건으로 블로그를 검색한 결과는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 사건을 61%, tvnN 이한빛 PD 죽음을 29%, 한겨레 손준현 기자 사망 사건을 10%로 언급하고 있다.
일별로 뉴스 기사 량을 보면 tvN 이한빛 PD 죽음이 알려진 날 80여건의 기사가 나왔고, 다시 24일, 29일에 기사량이 상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겨레 손준현 기자 사망은 사건 당일인 24일 잠시 등장하고 그후 언급이 거의 없다.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 사건은 등산용 손도끼로 처형집 현관문을 부순 것이 알려진 25일에 약 80여건이 발행되었다.
블로그는 뉴스 기사와 달리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 사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관심있어 하는 이슈를 언론은 왜 적게 다뤘을까? 뉴스 기사가 보이지 않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째 기사를 발행하지 않았거나, 둘째 네이버에 송고하지 않아거나, 셋째 네이버에 송고했는데 네이버에서 노출을 시켜주지 않은 것 중 하나다. 무엇일까?
네이버 선정 주요 언론의 반응
위에서는 네이버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모든 언론을 대상으로 검색한 결과를 보았고, 아래는 네이버 뉴스에 선정되어 있는 언론사의 '일간지'(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매일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와 '방송/통신' 중 주요 미디어(JTBC, KBS 뉴스, MBC 뉴스, SBS 뉴스, YTN)에서 다룬 기사량을 살펴보았다.
기간은 2017년 4월 1일 ~ 4월 29일, 검색 키워드는 "이름 & 미디어"로 네이버에서 검색하였다. 위과 같은 검색 조건이다.
| tvN 이한빛 PD 자살 사건 | ||||||||||||||||
| 날짜 | KBS뉴스 | SBS뉴스 | YTN | 경향신문 | 국민일보 | 내일신문 | 동아일보 | 문화일보 | 서울신문 | 세계일보 | 아시아투데이 | 조선일보 | 중앙일보 | 한겨레 | 한국일보 | 총합계 |
| 2017.04.18 | 1 | 1 | 2 | 3 | 1 | 2 | 1 | 3 | 3 | 1 | 1 | 19 | ||||
| 2017.04.19 | 1 | 1 | 1 | 1 | 1 | 1 | 1 | 1 | 2 | 4 | 1 | 15 | ||||
| 2017.04.20 | 1 | 1 | 2 | 1 | 1 | 1 | 1 | 1 | 9 | |||||||
| 2017.04.21 | 1 | 1 | 1 | 3 | ||||||||||||
| 2017.04.23 | 1 | 1 | ||||||||||||||
| 2017.04.24 | 6 | 3 | 9 | |||||||||||||
| 2017.04.25 | 2 | 2 | ||||||||||||||
| 2017.04.27 | 2 | 2 | ||||||||||||||
| 2017.04.28 | 1 | 1 | ||||||||||||||
| 2017.04.29 | 1 | 1 | 1 | 3 | ||||||||||||
| 총합계 | 2 | 3 | 4 | 16 | 2 | 1 | 3 | 1 | 3 | 1 | 1 | 6 | 12 | 4 | 5 | 64 |
CJE&M의 tvN 이한빛 PD 자살 사건은 경향신문 16건 > 중앙일보 12건 > 조선일보 6건 > 한국일보 5건 순으로 많은 기사를 발행했다. 과도한 업무로 자살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최저시급 등 노동 환경 문제와 연결되어 촛불집회에서 언급되고, 대선 후보들까지 이야기하면서 4월 27일부터 다시 기사화가 되었다.
tvN 이한빛 PD 죽음은 주로 일간지에서 다루고 있고, 방송 매체는 이슈가 된 초반에 만 언급을 하였다. 매일일보, JTBC, MBC뉴스 3개 언론사는 한건의 기사도 검색도지 않았다.
| 한겨레 손준현 기자 폭행치사 사망 사건 | |||||||||||||
| 날짜 | 경향신문 | 국민일보 | 동아일보 | 매일일보 | 문화일보 | 서울신문 | 세계일보 | 아시아투데이 | 조선일보 | 중앙일보 | 한겨레 | 한국일보 | 총합계 |
| 2017.04.23 | 1 | 1 | 1 | 1 | 1 | 2 | 3 | 1 | 11 | ||||
| 2017.04.24 | 1 | 1 | 1 | 1 | 4 | ||||||||
| 2017.04.25 | 1 | 2 | 3 | ||||||||||
| 2017.04.26 | 1 | 2 | 3 | ||||||||||
| 2017.04.27 | 1 | 1 | |||||||||||
| 총합계 | 1 | 1 | 1 | 1 | 1 | 2 | 1 | 1 | 1 | 3 | 8 | 1 | 22 |
한겨례 손준현 기자의 사망 사건은 총 22건의 기사를 발행하여 tvN 이한빛 PD 자살 기사에 비해 약 1/3 가량이다. 또한, 22건 중 단순 '부고' 기사로 묶어서 난 기사가 10건이고, 나머지 기사도 사건 사고로 다루지 않고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래 Appendix 1 참고)
4월 25일 서울신문 1건, 26일 중앙일보 1건 만이 사건 중심으로 내용을 다루었다. 기자 간의 폭행치사로 죽음에 이르렀던 흔치 않은 사건임에도 사건 자체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코리아나 방용훈 사장 아내 자살 사건 | ||||||||||||
| 날짜 | KBS뉴스 | SBS뉴스 | YTN | 경향신문 | 국민일보 | 동아일보 | 서울신문 | 세계일보 | 아시아투데이 | 중앙일보 | 한겨레 | 총합계 |
| 2017.04.06 | 1 | 1 | 1 | 1 | 1 | 1 | 6 | |||||
| 2017.04.07 | 1 | 1 | 2 | |||||||||
| 2017.04.10 | 1 | 1 | ||||||||||
| 2017.04.11 | 1 | 1 | 2 | |||||||||
| 2017.04.24 | 2 | 1 | 1 | 1 | 5 | |||||||
| 2017.04.25 | 3 | 2 | 1 | 1 | 3 | 2 | 1 | 1 | 14 | |||
| 2017.04.28 | 1 | 1 | ||||||||||
| 2017.04.29 | 1 | 1 | ||||||||||
| 총합계 | 9 | 1 | 2 | 2 | 1 | 3 | 5 | 2 | 1 | 4 | 2 | 32 |
방용훈 코리아호텔 사장 사건은 장모의 편지, 손주 고소, 빙벽용 도끼들고 무단 침입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기사는 32건으로 이한빛 PD 사건의 50%에 불과하다.
<구글 '아이스바일' 검색 결과>
방사장과 아들이 등산용 손도끼(아이스바일, 위 사진)을 들고 처형집에 침입하여 현관문을 훼손한 사건을, 대부분의 언론은 '주거 침입', '등반용 철제 장비' 사용 등으로 순화하여 기사화하였고, 최초 CCTV 영상을 공개한 KBS 뉴스 만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등산용 아이스바일' 사용을 이야기하였다.
3개 이슈에 대한 네이버 주요 언론의 기사량 종합
| 미디어 | 故 tvN_이한빛 | 故 한겨레_손준현 | 코리아나_방용훈 | 합계 |
| 경향신문 | 16 | 1 | 2 | 19 |
| 국민일보 | 2 | 1 | 1 | 4 |
| 내일신문 | 1 | - | - | 1 |
| 동아일보 | 3 | 1 | 3 | 7 |
| 매일일보 | - | 1 | - | 1 |
| 문화일보 | 1 | 1 | - | 2 |
| 서울신문 | 3 | 2 | 5 | 10 |
| 세계일보 | 1 | 1 | 2 | 4 |
| 아시아투데이 | 1 | 1 | 1 | 3 |
| 조선일보 | 6 | 1 | - | 7 |
| 중앙일보 | 12 | 3 | 4 | 19 |
| 한겨레 | 4 | 8 | 2 | 14 |
| 한국일보 | 5 | 1 | - | 6 |
| JTBC | - | - | - | 0 |
| KBS뉴스 | 2 | - | 9 | 11 |
| MBC뉴스 | - | - | - | 0 |
| SBS뉴스 | 3 | - | 1 | 4 |
| YTN | 4 | - | 2 | 6 |
| 합계 | 64 | 22 | 32 |
tvN 이한빛 PD 사건은 매일일보, JTBC, MBC뉴스를 제외한 15개의 언론 기사가 네이버에서 검색되었다. 3개 사건 중 가장 다양한 언론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는 tvN이 언론이 아니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한겨례 손준현 기자 사건은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매일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조선일보, 한국일보, JTBC, KBS, MBC, SBS, YTN 등 대부분의 언론사 기사가 검색되지 않았다.(단순 부고 기사 제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사건은 11개의 언론사 기사가 검색되었고, 내일신문, 매일일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JTBC, MBC의 기사가 검색되지 않았다.
매일일보, JTBC, MBC는 3개 사건 모두 네이버에서 기사가 검색되지 않은 언론사다.(단순 부고 기사 제외)
이 결과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가? 3개 모두 충격적인 사건 임에도 언론은 심층 기사나 사건 전개에 따른 후속 기사는 고사하고, 사실 그대로의 기본 기사 조차도 네이버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는 언론사가 많다.
지난해 7월해 발생한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관련한 기사 발행 분석을 보면, 언론은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사건 들을 보면서 언론은 사실 보도와 저널리즘은 보다는, 일반적인 사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익 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이러한 언론의 행동으로 국민은 언론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게 되고, 결국 현재 언론사의 어려움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Appendix 1. 각 사건 별 기사 원문
2017년 4월 1일 ~ 4월 29일 동안, 검색 키워드는 "이름 & 미디어"로 네이버에서 검색된 기사 목록이다. 전체 언론사가 아닌 위의 '네이버 선정 주요 언론의 반응'에서 소개한 언론의 기사 만 정리하였다. 각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 한겨레 손준현 기자 폭행치사 사망 사건 기사 목록 | ||
| 제목 | 언론사 | 날짜 |
| 손준현 ‘한겨레’ 문화부 기자 별세 | 한겨레 | 2017.04.23 |
| <부고>손준현(한겨레 문화부 기자) 씨 본인상 | 아시아투데이 | 2017.04.23 |
| [부고] 손준현씨 별세 外 | 한국일보 | 2017.04.23 |
| 매서운 기자·예술가의 메세나·친구같은 형~고마웠어요 | 한겨레 | 2017.04.23 |
| [부고] 오철수씨 부친상 외 | 세계일보 | 2017.04.23 |
| [부고] 손준현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 별세 | 매일일보 | 2017.04.23 |
| [부고] 신기용(전 한화건설 홍보팀장)씨 별세 外 | 국민일보 | 2017.04.23 |
| [사과문]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 한겨레 | 2017.04.23 |
| 오늘의 부고 - 2017년 4월 24일 | 경향신문 | 2017.04.23 |
| 기자 사망사건에 한겨레,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 | 중앙일보 | 2017.04.23 |
| [부고] 손준현씨 外 | 중앙일보 | 2017.04.23 |
| [부고]백종천 별세·윤수 경순 영채 부친상 外 | 동아일보 | 2017.04.24 |
| [부음] 박정희 前 대통령 맏사위, 한병기 前 유엔 대사 별세 외 | 조선일보 | 2017.04.24 |
| [부고] | 서울신문 | 2017.04.24 |
| <부고>손준현한겨레문화부기자 별세 外 | 문화일보 | 2017.04.24 |
| ‘동료 폭행 치사’ 한겨레 기자 영장 | 서울신문 | 2017.04.25 |
| ‘꿈꾸는 자작나무’ 손준현 기자를 떠나보내며 | 한겨레 | 2017.04.25 |
| 본사 기자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 한겨레 | 2017.04.25 |
| 술자리서 동료 폭행치사 혐의 한겨레 기자 구속 | 중앙일보 | 2017.04.26 |
| 독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 한겨레 | 2017.04.26 |
| 선배, 부디 평안하시길 | 한겨레 | 2017.04.26 |
| [문화 현장] 마침 그의 영결식이 거행된 날이었다 / 김일송 | 한겨레 | 2017.04.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