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번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참신, 안철수 포스터와 비교돼.
5월 9일 치러지는 2017년 대통령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운동 기간이 매우 짧은 관계로 대선 TV 토론은 매우 중요한 후보 알리기의 장이 되고 있다.
토론이 있는 날이면 모든 이슈를 덮을 듯 후보별 이야기로 온라인을 가득 채운다.
대선 TV 토론은 4월 13일(목) SBS가 포문을 열었고, 4월 19일(수) KBS에서 두번째 가 방송을 탔다. 그리고, 오늘(4월 23일, 일) 오후 8시~10시 선관위-정치분야, 4월 28일(금) 오후 8시~10시 선관위-경제분야, 5월 2일(화) 오후 8시~10시 선관위-사회분야 토론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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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포털 검색어 분석(실시간검색어 및 자동완성검색어)
경선이 있었던 3월부터 각 정당의 후보가 결정된 4월의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살펴보았다. 후보별로 실검에 노출된 시간을 알아본 것이다.
3월 10일 심상정 후보는 JTBC 썰전에 출연하여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그 전에 출연했던 후보들보다 단연 돋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3월 21일에는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가짜뉴스를 카카오톡으로 확산시긴 신연희 강남구청장에 대해 고발할 것이라는 것과 한국당이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의혹을 제기하면서 높은 괌심을 받았다.
그리고, 3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2,508분 동안 실검에 노출되었던 것은 홍준표 후보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사장과 어이없는 대담을 진행했고, 결국 사과하는 헤프닝으로 끝난 이슈다.
(자료 제공 :S-Tree 바로가기)
4월 7일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38%, 35%로 접전을 펼친다는 기사와 안철수 후보의 부인 특혜, 조폭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로 안철수 후보가 실검에 오랜 시간 등장했다.
4월 14일은 전날 13일 심야시간에 방송된 첫번째 TV토론 'SBS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이 있었고, 그 결과 유승민 후보에 대한 검색이 대폭 증가했다. 부정적인 언급없이 실검이 상승했다는 것은 해당 후보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4월 17일은 각 후보의 포스터가 공개된 날이고, 그 중에서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가 혁신과 합성, 무리수 등의 상반되는 반응으로 실검에 오랜시간 등장했다. 이날은 문재인 후보 공약을 상품처럼 구성하여 쇼핑몰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한 '문재인1번가'가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실검에 등장하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4월 19일 두번째 TV토론 'KBS 19대 대선후보자 TV토론' 생중계 되었다. 하지만, 17일 오픈한 '문재인1번지', 19일에 오픈한 '문재인펀드'가 TV토론 이슈를 압도하였고, TV토론의 이슈는 '주적 문재인' 정도로 압축되며 다른 후보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두번째 TV토론 다음날이느 4월 20일 오후에 각 후보 이름으로 검색한 자동완성검색어를 살펴보았다. '자동완성검색어'는 각 후보 이름을 검색할 때 어떤 검색어를 자주 입력하는 지 알 수 있다.
역시나 문재인 후보는 '문재인1번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문재인펀드'도 높은 검색량을 보이고 있다. 부정적인 이슈로는 유세차량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사고, 문재인 아틀 특혜 등이 지속적으로 검색되고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는 '안철수 포스터'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정적 이슈로는 딸 재산, 유치원 공약, 동샹 이슈, 부인 특혜 등 다양한 주제가 검색되고 있었다.
홍준표 후보는 긍정적인 검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여성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설거지, 재판을 비유한 세탁기, 경남지사 심야 사퇴, 막말 등이 검색되고 있었다.
유승민 후보는 오래전부터 딸 유담 씨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별히 부정적인 이슈는 검색이 없다. 심상정 후보 또한 '메갈' 외에는 인상적인 검색어가 보이지 않는다.
후보 별 기사량과 블로그 포스트 수량을 통한 관심 확인
먼저 4월 1일 ~ 4월 21일까지 후보별 기사량과 블로그 포스트 수량을 확인했다. 전체 후보 모두 추세선은 상승을 그리고 있으며 1위인 문재인 후보를 안철수 후보가 따라잡을 듯 놓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의 단독 언급 기사량을 보았다. 바로 전에 보았던 후보가 동시에 여럿 언급되던 기사랑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거의 따라잡았던 것으로 보이던 안철수 후보 기사량은 다소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의 문재인1번가 오픈과 안철수 포스터가 이슈의 중심이던 4월 17일에 두 후보 모두 상당히 많은 단독 기사가 쏟아졌고, 그 뒤로는 주춤한 사이 홍준표 후보의 기사가 다소 증가하였다.
후보 별로 자신의 동시 언급 기사 중 단독 기사 비중을 보면 역시나 문재인 후보가 높게 나타난다. 단독 기사 비중이 높다는 것은 전체 대선 판의 무게 중심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 기사량 분석을 하면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실시간검색어에 4월 18~20일 까지 여러날에 걸쳐 높은 지속시간을 보였던 '문재인1번가', '문재인펀드' 등에 대한 이슈가 기사량에는 별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론의 습성 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아래는 블로그의 포스트 수량 분석이다.기사는 이슈를 빠르게 반영하고 블로그는 일반인의 시선에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로그 포스트 수량은 예상했던대로 문재인 관련 이슈에 대해 상단한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으로 올 수록 안철수 후보와 간격을 벌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일 TV토론 다음날인 20일 각 후보 언급 글이 대부분 상승하였고, 홍준표 후보는 21일까지 많은 글이 생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로그 포스트에 단독 언급된 수량을 보니, 문재인 후보가 17일 이후 독보적으로 튀어오른 것을 볼 수 있다. 안철수 후보 포스터는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 당일과 다음날까지 관심을 보이다가 사라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21일 홍준표 후보 단독 언급 포스트가 안철수 후보를 앞선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대학생 시절 '돼지 흥분제'로 성폭력 모의 이슈가 상당히 부정적인 이슈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후보 별 기사 및 블로그 언급량 분석
문재인 후보 기사 및 블로그 포스트 언급량 추이
안철수 후보 기사 및 블로그 포스트 언급량 추이
홍준표 후보 기사 및 블로그 포스트 언급량 추이
유승민 후보 기사 및 블로그 포스트 언급량 추이
심상정 후보 기사 및 블로그 포스트 언급량 추이
각 후보 별로 4월 20일 이후 단독 언급 비중을 보면, 문재인 후보 40~50%, 안철수 후보 30~40%, 홍준표 후보 40~50%, 유승민 후보 20~30%, 심상정 후보 약 20% 가량을 보이고 있다.
단독 언급 비중은 이슈의 중심에 설수록, 무게감이 클 수록 높게 나타난다. 문재인 후보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이슈로 언급 비중이 높으며, 홍준표 후보는 부정적인 이슈로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그다지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번 2017년 대선은 이제 2주 가량 만을 남겨 두었고, 대선 후보 TV토론은 아직 3회가 남았다. 많은 국민들에게 날것으로 보여지는 TV토론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감성적으로 마음을 사로잡느냐다. 누굴 공격하여 상처를 입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국민의 마음이 많지 않아 보인다.
TV토론을 준비하면서 본인에게 다른 색을 칠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인성은 어떻게든 드러나게 됨을 알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