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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분석, 친노·친문 패권주의 뜻? 온라인 대선 분석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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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분석, 친노·친문 패권주의 뜻? 온라인 대선 분석 #2

명섭이 2017. 1. 30. 03:32

2017년 대선, '패권주의'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5월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빨리지고 있다. 각 후보들에 대한 검증과 여려 이슈가 등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타 후보를 공격하는 듯한 발언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패권주의'라는 다소 낮선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원래 '패권주의' 뜻은 '권력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비난하려는 의도로 자주 쓰이는 용어'라고 위키피디아에는 정의되어 있다.(바로가기) 그런 단어가 '친노 패권주의', '친문 패권주의', '영남 패권주의' 등 특정 후보 또는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패권주의'에 대해 대중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온라인 대선 분석' 번외편으로 분석을 해 보았다.

네이버에서 '패권주의'를 검색할 때 자동완성검색어로 '패권주의 뜻', '친노 패권주의', '미국', '중국', '자본' 등이 보인다. 패권주의가 무슨 뜻인지 검색하는 경우가 많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는 듯한 부정적 의미인 '친노 패권주의', 그리고 패권주의의 원래 의미인 국가, 자본, 지역 등의 패권주의에 대한 검색이 다수를 차지한다.

다음에서 자동완성검색어를 보면 패권주의의 뜻과 친노, 친문, 영남, 친안, 호남 등 다양한 정치적 패권주의에 대한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다.

'패권주의' 자동완성검색어에 대해 네이버와 다음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각 포털의 알고리즘 문제인지, 이용자의 성향 차이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쨋든 이슈를 바라볼 때 각 포털의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라.

 

패권주의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등장한 것일까? 원래 의미로는 1972년 2월 영문 표기인 헤게모니(hegemony)를 중국신문이 '패권주의'로 표기하면서 처음 등장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패권'에 대한 검색량을 확인해 보았다. 2012년부터 증가를 하더니 2015년부터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특히 2015-06-22, 2016-03-21, 2017-01-09 에 폭발적인 검색량을 보였고, 각 날짜의 기사를 네이버 검색 결과를 통해 알아보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최고의 검색량을 보인 2015년 6월 22일에는 친노 및 미국, 각 권력, 국가 간 통화 등 다양한 패권주의에 대한 기사가 발행되었다. 이것으로 최고의 검색량을 보인 이유를 알기는 어려웠다.

2016년 3월 21일에는 총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양 정당(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주의를 말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며, 이와 반대로 국민의당을,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당 내 패권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은 검색량을 보인 2017년 1월 9일은 모든 패권주의의 화살이 '친문 패권주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최근 대선 구도에서 문재인이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를 종합해보면 '패권주의'를 사용하는 대상은 선거에서 우세에 있는 정당 또는 후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총선 때 안철수 후보가 우세에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 그렇게 말했고, 올해 1월 9일에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앞서 있는 '문재인' 진영을 향해 패권주의를 말하고 있다.

 

소셜 분석으로 2017.01.01~2017.01.28 기간 동안 블로그, 트위터에서 '패권'에 대해 언급한 글 60,986을 분석하였다. 이 차트는 대선과 관련한 인물과 이슈에 관련된 연관어 들이다.

패권주의의 당사자인 '문재인' 연관어가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2위 연관어 '민주당' 대비 약 5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 '문재인'을 제외하면 민주당, 지지율, 정권교체, 반기문, 박근혜, 개헌, 박원순, 비판, 청산, 프레임, 안철수, 노무현, 친박 등의 연관어가 높게 나타났다.


 

위에서 추출한 연관어를 주별로 다시 보았다. 4주간 특별히 흐름이 눈에 띄지 않고, 주로 '친노', '노무현', '박근혜' 등이 '패권주의' 비판 대상 단어로 나타났다. 아래 언급 글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패권주의' 관련 다수 언급 글

  • 반기문, 작심하고 '文 때리기'…"문재인 패권 안된다"
  • 문재인 패권, 제2의 박근혜 될것
  • 국민의당 박지원·주승용, 박원순 불출마에 “민주당 패권주의 때문”…“우리당 와라” 러브콜도
  •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부패 청산, 문재인·안희정 겨냥 盧 죽음으로 이끈 패권집단 청산
  • 손학규 의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세력에 대항하는 새 야당세력이 만들어질 것'
  • 13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친박 몰락사… 패권과 30년전 박정희 군부독재 잔당들 데리고 정치를 한 결과..
  • 정청래 "문재인 패권? 존재한다면 국민이 만들어 준 것"...세상에 공짜는 없다...
  • 유시민 "사드 배치는 미국의 동북아 패권을 위한 것…한국은 박정희 시절로, 북한은 김일성 시절로 돌아가…
  • 한겨레 기자들 좀 보소. 깨알같이 문지지자들 욕하고 있음.  친노패권 고착의 원인. 자기검열?... 이재명 지지글이겠지…
  • 그 누구도 박정희 패권주의, 전두환 패권주의, 박근혜 패권주의라 하지 않는다. 실제로 패권주의의 가장 추악한 전형임에도.. 패권을 행사하는 비민주적 독재행태를 보인적 없는 문재인을 패권주의라니?...
  • "이상호 기자, 문재인이 삼성X파일특검 막았다."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허구…
  • 뇌물 김종인하고 너님(박영선)하고 지난 총선에서 했던짓이 패권질 이다..어디서 실체도 없는 친문패권 운운하노…
  • "한때 진보코스프레를 했던 유명한 사람이 정동영이다... 저놈의 목적은 진보정치가 아니라 패권이다.
  • 민주당 때리기 나선 국민의당 정동영, "문재인 청산돼야 할 기득권"
  • 박영선 이혜훈, 썰전에서 문재인 디스? 질시와 시기였지 건전한 비판도 아니다.
  • 김성준 앵커 (박원순 시장에게) "문재인 전 대표를 패권이다 왜 그렇게 비판하세요?ㅎㅎ"

'친노·친문 패권'을 비판한 인물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 주승용 의원, 손학규 의장, 정동영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 새누리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유승민 의원, 남경필 지사, 이혜훈 의원, 당적이 없는 이상호 기자 등이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장은 '문재인·안희정의 패권주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모두가 단 하명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패권주의'란 단어가 '권력을 쥐고 있는 패거리 정치'를 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 패권주의가 있을 법도 한데 단 한명 '문재인'에게 만 꽂혀 있다는 것은, 결국 대선 후보 1위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패권 비판에 반박하는 인물은 안희정 지사, 유시민 전 장관., 정청래 전 의원 등 친노 측에 있던 분들이고, SBS 김성준 앵커가 박원순 시장에게 패권주의 비판에 질문하는 정도로 언급을 보이고 있다. 패권주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들은 '프레임 정치다', '실체 없는 패권을 말한다', '높은 지지율을 질투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위 소셜 분석은 '패권'이라는 단어로 데이터를 추출하였고, 여기에 묻어 있는 '대선' 관련 연관어를 보면 정권교체, 개헌, 지지율, 권력 등이 있다. 이런 것이 정확히 '패권 비판'을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지만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글 제목인 '친노·친문 패권주의 뜻'을 굳이 정의하지는 않겠다. 어쩌면 이번 분석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실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분들은 그 이유를 명확히 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어쩌면 지지율이 높은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방법으로 보이는 것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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