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외장 메모리 선택, 속도와 용량 고려할 필요있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많다. 사진을 찍고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본다. 예전 같으면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기기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면 이런 것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
이런 이면에는 배터리 부족의 문제와 파일 저장을 위한 메모리 용량의 부족이라는 문제가 항상 따라다닌다. 배터리는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메모리 용량의 부족은 외장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추가 구입을 해서 장착하면 해결이 된다.
오늘은 핸드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SD카드 형태의 메모리 카드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그냥 메모리 용량 만 확인하고 구매해도 괜찮겠다 생각할 수 있지만, 속도, 안정성,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 생각할 부분이 있다.
가격 2~3배 차이는 메모리 저장 방식 MLC vs TLC 때문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를 찾다보면 같은 용량인데 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의 차이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메모리 카드에 사용하는 메모리 칩인 'NAND FLASH(낸드 플래시)'의 데이터 저장 방식 차이 때문이다.
항목 | TLC | MLC | SLC |
저장 셀 당 bit | 3bit | 2bit | 1bit |
기록 가능 횟수 | 1,000회 | 10,000회 | 100,000회 |
읽기/쓰기/삭제 속도 | 느림 | 보통 | 빠름 |
안정성 | 낮음 | 보통 | 높음 |
가격 | 저렴 | 보통 | 고가 |
SLC 방식은 고가여서 일반인이 구입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MLC 방식은 TLC 방식에 비해 약 2~3배 가량이 비싸다. 그래도 빠른 저장속도가 필요한 고화질 동영상 촬영 기기에서는 주로 사용을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에서도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서 MLC 방식을 찾기도 한다.
메모리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MLC 방식을 추천한다. SLC가 더 좋긴 하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MLC 방식도 충분해 보인다. 또한 TLC 방식도 이제는 기술 발달로 안정성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니, 상당히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이용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굳이 2~3배의 돈을 주고 MLC를 구매하는 것이 옳을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메모리 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메모리를 구입할 때 무조건 큰 용량의 메모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얼마 사용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파일은 아래와 같다.
- 화면 스크린샷 : 100~600KB (대부분 100~200KB)
- 스마트폰 촬영 사진 : 1MB ~ 5MB (대부분 1~2MB)
- 문서 및 기타 파일 : 10KB ~ 2MB
- 게임 설치 파일 : 40~100MB (추가 용량 필요한 경우 많음)
- 일반 음악 파일 : 6~13MB (FLAC 파일 20~100MB)
- 일반 영화 파일 : 3GB (고화질 10GB)
- 뮤직비디오 파일 : 500MB~1GB
이렇게 보면 100곡의 음악 파일, 3편의 영화, 뮤직비디오 10개, 게임 10개, 촬영 사진 1000장 정도를 저장하는데 필요한 용량은 약 20~30GB 가량의 용량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아무리 추가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도 64GB 면 충분히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아마도 이보다 더 많거나 적은 용량이 필요한 분들이 있을 것이다. 위 이용 패턴을 기준으로 보면 나에게 필요한 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 지 가늠이 될 것이다.
메모리의 읽기와 쓰기 속도 확인
내가 구매한 메모리에는 4K 비디오 파일을 저장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로고가 기재되어 있다. TLC 방식의 메모리 카드 임에도 4K 비디오 영상의 파일을 저장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UHS-I U1, CLASS 10 등의 알 수 없는 로고들이 추가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런 표시들은 모두 속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우선, 'Class 10' 에서 10이란 숫자는 최소 저장 속도를 말한다. 즉 'Class 10'은 1초에서 최소 10MB는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메모리 카드가 Class 10 이고, 간혹 그 이하로 표기된 것이 있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UHS는 'Ultra High Speed'의 약자로 UHS-I, UHS-II 등의 버스 규격 표시다. 여기서 뒤에 'U' 자 안에 숫자 1, 3의 표기를 하나 더 가지며, 1은 초당 쓰기 속도가 최소 10MB, 3은 30MB 이란 말이다.
이 규격을 종합해보면 'Class 10'이거나 'UHS-I U1'이면 고화질 사진 촬영과 Full-HD 동영상 촬영에 문제가 없다. 4K 초고화질 동영상 촬영을 할 때는 'UHS-I U3'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위 제품처럼 'UHS-I U1'로 표기가 되어 있으면서도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은, 'U1'이지만 4K 영상의 용량 정도는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의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즉, U1이라고 해서 10MB 제한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다 괜찮아, 본인의 이용 패턴이 더 중요해.
이렇게 설명을 하고 보니 64GB 용량의 TLC 정도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으로 들릴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에게는 맞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Class10, UHS-I U1 정도면 왠만한 스마트폰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손톱 만한 '마이크로 SD 카드'는 메모리 집적 및 저장 기술이 날로 발달하고 안정성도 높아져서, 굳이 비싸고 용량이 큰 것 만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물론 일반적인 분들의 이야기다.
만약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아주 많이 동영상과 초고화질 사진을 촬영한다면, 또는 영화를 매일 보거나 FLAC(무손실 압축 포맷)의 음악 파일 만을 듣는다면 보다 높은 수준과 용량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결국 본인의 핸드폰 이용 패턴을 파악하면 어떤 메모리 카드를 구매해야 하는 지 답은 바로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