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게이트', 인스타그램 까지 반응한 국민 모두의 분노
영화 한편으로는 다 담기 힘든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로 인한 어이없는 현실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최태민, 최순실, 최순득, 정유라, 정윤회, 정시호, 안종범, 정호성, 차은택, 송성각 등 어디까지 뿌리가 뼛쳐있는 지 알 수 없는 거대한 악의 근원에 조금씩 다가가는 기분이다.
권력 비리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삼성, 롯데, SK, 포스코 등 대기업 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차은택을 고리로 문화, 예술, 체육 분야도 많은 비리가 드러나며 얼룩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뿌리채 흔들고 있는 지금의 사태를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뭔가 특별한 것일 있을까하여 이번 이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에 대한 온라인 상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분석 개요
- 분석 기간 : 2016.10.24 ~ 2016.11.24
- 분석 대상 : 블로그 61,944건, 페이스북 23,847건, 인스타그램 22,058건
- 분석 키워드 :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 차은택, 우병우, 안종범, 김무성, 이정현(가수/배우 관련 제외)
- 박근혜 하야? 탄핵? 촛불집회의 외침을 믿어라, 세상은 바뀐다. - 이슈 분석
- 박근혜 탄핵 광화문 촛불집회, 악의 축 몰아내는 200만 촛불을 들다.
- 박근혜 탄핵 · 최순실 국정농단, 3개월 간 대한민국은? - 이슈 분석
<인스타그램에서 반응이 높은 컨텐츠>
이번 이슈 분석을 통해 상직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인스타그램'의 강한 반응이었다. 위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호응을 얻은 사진들이이며, 지금까지 정치, 경제 분야의 이슈에는 반응하지 않던 채널이 이번 박근혜 게이트 이슈에는 다른 채널 못지 않은 비중으로 참여를 하고 있었다.
박근혜 게이트 언급량 추이 분석
<박근혜 게이트 주요 인물 버즈 현황>
이번 분석은 이슈에 등장하는 인물 중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 차은택, 우병우, 안종범, 김무성 을 키워드로 데이터를 추출하여 분석을 했다. 먼저 언급량을 보니 당연하겠지만 박근혜 47%, 최순실 36%로 이슈를 이끌고 있다.
버즈량 추이의 변곡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10월 25일 : 대통령 대국민 사과
- 10월 31일 : 최순실 긴급 체포
- 11월 12일 : 박근혜 퇴진 3차 주말 촛불집회
- 11월 19일 : 박근혜 퇴진 4차 주말 촛불집회
온라인에서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대의 집회인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3차와 4차 집회에 가장 많은 언급이 있었으며, 오늘(11/26) 있을 5차 집회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한다.
<박근혜, 최순실 제외한 기타 인물 버즈량 추이>
분석 대상 키워드 중 박근혜와 최순실 단어를 제외한 인물 키워드의 버즈량을 살펴보았다. 정유라 4%, 우병우 4%, 안종범 3%, 이정현 3%, 차은택 2%, 김무성 1%로 나타났다.
각 인물별로 버즈량 추이의 변곡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10월 31일 정유라 : 최순실 긴급 체포
- 11월 07일 우병우 : 우병우 황제수사
- 11월 10일 차은택 : 민머리 등장
- 11월 18일 정유라 : 특혜 의혹, 교육당국 특감 착수
- 11월 20일 안종범 :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구속기소
- 11월 23일 김무성 : 김무성 긴급 기자회견
11월 7일, 우병우 씨가 검찰에서 팔짱을 끼고 조사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황제 수사'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상당히 많은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11월 20일,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씨가 구속 기소된 것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주요 인물 키워드 언급량 추이 분석
각 인물 키워드 별 언급량 흐름을 알아보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다른 어떤 인물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언급이 있으며, 특히 3차 촛불집회가 있었던 11월 12일에 인스타그램이 다른 채널을 압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주 사용자 층이 10~3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그동안 어떠한 정치, 사회, 경제 분야 이슈에는 잘 반응하지 않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이슈의 사진 및 동영상이 상당 수 업데이트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일부가 아닌 전국민의 분노가 극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최순실'은 초반에 1톱으로 상당한 관심을 끌다가 이후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이슈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추춤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일정한 언급량이 유지되면서 이슈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순실은 각종 패러디가 만들어지면서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진이 공유되었다.
'차은택'은 구속된 이후 민머리로 검찰에 후송되는 사진이 등장하면서 대역 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우병우'는 앞서 말한데로 '황제 수사'라는 비난으로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11월 7일에 인스타그램의 언급량이 큰 것은 검찰에 들어서는 우병우의 표정이 찍힌 사진, 그리고 황제 수사 등에 대한 비난 컨텐츠가 상당히 많이 확산된 결과다.
인스타그램 분석, 그 속에서 발견한 '이재명 시장'
이번 분석에서 인스타그램이 워낙 눈에 띄는 부분이어서 컨텐츠를 살펴보았다. 많은 분들이 패러디와 특징적인 사진을 공유하고 있었고,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한 게정이 있었으니 바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 뿐 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 많은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온라인 상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었다. 최근 그의 지지율이 10%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채널별 언급량 분석
<각 채널별 인물 키워드 별 언급량 분포>
페이스북에서 추출한 23,847건을 분석해 보았다. 분석 초반에 페이스북에서는 박근혜 보다는 최순실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았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10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기점으로 이슈는 최순실에서 박근혜로 옮겨 온 형국이다.
페이스북에서 주요 변곡점에 해당하는 이슈는 아래와 같다.
- 10월 27일 최순실 : 세계일보 인터뷰, 고영태 입국
- 10월 31일 최순실 : 최순실 긴급 체포
- 11월 04일 박근혜 : 대국민 사과, 갤럽 대통령 5%
- 11월 12일 박근혜 : 3차 주말 촛불집회
- 11월 19일 박근혜 : 4차 주말 촛불집회
인스타그램(22,058건)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3차 4차 촛불시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인스타그램 특성 상 사진 컨텐츠가 많은 촛불집회가 있던 날 인스타그램 반응이 많았던 것이고, 이는 또한 정치에 관심이 없던 10~30대 여성의 참여가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인스타그램에서 주요 변곡점에 해당하는 이슈는 아래와 같다.
- 10월 31일 최순실 : 최순실 긴급 체포
- 11월 04일 박근혜 : 대국민 사과, 갤럽 대통령 지지율 5%
- 11월 12일 박근혜 : 3차 주말 촛불집회
- 11월 19일 박근혜 : 4차 주말 촛불집회
블로그(61,944건)는 이런 대형 이슈에서는 언론 기사와 결을 같이 하는 경향이 있다. 분석 초반에 박근혜와 최순실에 대한 언급이 비슷하게 진행되다가 문제의 심각성이 고조되면서 각계의 시국 선언이 시작되고 박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담한 소식이 전해진 11월 8일부터 박근혜 로 이슈가 조금 더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블로그 분석에서 보이는 주요 변곡점에 대한 이슈는 아래와 같다.
- 10월 25일 최순실 : 대통령 대국민 사과
- 10월 31일 최순실 : 최순실 긴급 체포
- 11월 08일 박근혜 :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국 선언, 정세균 국회의장 회담
- 11월 21일 박근혜 : 정치권 탄핵정국 돌입
최근 한달 동안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았다. 이미 이슈가 터진 이후의 기간이며 하위 이슈에 따라서 여전히 진행 중이며, 특정 사안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보인다.
이번 분석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지 않던 젊은층의 여성들의 반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이 인스타그램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모 국회의원과 몇몇 기업 회장들이 일부 국민 만이 참여하고 분노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하겠다.
또한,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거나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는 날을 기점으로 '최순실'에서 '박근혜'로 이슈의 중심이 바뀐 경우가 있다는 것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겠다. 차마 말하지 못한 부분들은 직접 판단하시라.
난 이제 오늘(11월 26일) 있을 5차 촛불 집회에 참여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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