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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탄핵? 촛불집회의 외침을 믿어라, 세상은 바뀐다. - 이슈 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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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탄핵? 촛불집회의 외침을 믿어라, 세상은 바뀐다. - 이슈 분석

명섭이 2016. 11. 28. 08:00

국민의 외침에 언론과 정치는 따라온다. 그리고...

지난 주말 20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다.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것이 청와대를 울려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영향을 미치기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외침이 당장 현실이 되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 할꺼라는 믿음으로 광화문 광장에 모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 첫눈이 흩날리던 영하의 날씨에 왜 촛불을 들었을까? 그것은 한명 한명이 참여가 되어 100만, 200만이 되면 분명 세상을 바뀔 수 있을 것이란 믿음 때문일 것이다.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다.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와 법적으로 대통령 직을 그만두게 하는 '탄핵'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변화는 누구에 의해, 어떤 계기로 변화를 맞이한 것일까?

 

분석 개요

  • 분석 기간 : 2016.10.24 ~ 2016.11.24
  • 분석 대상 : 블로그 13,632건, 페이스북 3,796건, 인스타그램 13,611건
  • 분석 키워드 : 햐야, 탄핵

 


<국민의 의견을 기사로 옮긴 언론의 페이스북 포스트>

 

지난 한달간 '탄핵'과 '하야'의 언급량을 보면 '하야'가 70%로 '탄핵'을 압도한다. 분석 초기에는 '탄핵'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았는데 진보 진영의 '탄핵'에 대한 부담과 현실적인 문제점 들이 지적되면서 탄핵보다 안전한 하야 또는 퇴진으로 방향이 잡힌 것이다. 그래도 일부 국민들과 진보 정치인들의 탄핵 주장은 지속되었다.

그런 상황이 거의 한달 간 지속되었고, 관련 언급량이 폭발한 3차,4차 주말 촛불집회에서도 탄핵 보다는 하야의 언급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국민들은 꼼짝 안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속터진다는 반응이 많았고, 탄핵을 하자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4차 촛불집회에는 10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국민이 참여를 하였고, 이는 정치권을 움직이게 되었다. 정치는 민심의 방향을 따를 수 밖에 없으므로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심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100만의 촛불은 진보 측 뿐 만 아니라 보수 진영에도 울림이 되어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탈당에 영향을 주었다.


 

이런 현상은 페이스북과 블로그 분석에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분석 모수는 3,796건으로 30일 간 흐름으로 보니 일별 개수가 작아서 확인이 어려웠다.

블로그에서는 이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26일 진보 측의 '탄핵' 신중론 이후 탄핵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각계의 시국 선언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한 11월 8일에 하야와 함께 탄핵 또한 언급이 증가하였고, 이후 주말 촛불집회 때 마다 '탄핵'에 대한 언급은 급증하였다

 

'탄핵'과 '하야'에 대한 언급을 주별로 확인해 보았다. '박근혜 탄핵'에 대한 언급은 11월 26일이 포함된 분석 초기에 약 43%였다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하지만, 진보 측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후 매주 증가하여 4차 촛불집회가 있던 주에 드디어 '탄핵' 언급이 '하야'를 앞질렀다.

 

결국 촛불집회에서 '탄핵'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증가하였고, 4차 집회 이후 정치권은 '탄핵'에 따른 위험 부담에 대한 특별한 변화가 없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정치권에서, 언론에서 주도하여 '하야'를 '탄핵'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정치권과 언론은 호응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간 '믿음'이다. 이런 변화를 이끈 이번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는 박근혜 퇴진 뿐 만이 아니라, 이후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큰 경험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종로와 광화문 광장은 수십년만에 슬프게도 다시 민주주의의 성지로 떠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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