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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사파리(LAMY safari) 만년필의 고급과 실용, 그래도 불편은..

명섭이 2015. 3. 7. 20:49

 

라미 사파리(LAMY safari) 만년필을 사용하며 생각한 필기 도구

 

내가 어릴적 국민학교나 중학교를 졸업할 때 많이 선물하던 것 중 하나가 만년필이다. 만년필은 잉크를 주입하면 만년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잉크 주입을 자주 하여야 하고 주입 시 실수를 하면 잘 지워지지도 않은 잉크가 몸이나 옷에 묻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만년필은 이런 불편함과 번거로움 때문에 인스턴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볼펜에 자리를 내주고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간다. 최소한 라미 사파리(LAMY safari) 만년필을 만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우연한 기회로 선물을 받은 라미 사파리 만년필은 기존에 불편하기 만 하다고 생각했던 만년필의 단점을 개선하고 볼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아내어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만족시키는 꽤 쓸만한 제품이다.

 

만년필을 선물받고 케이스를 여는 순간 아~ 꽤나 신경을 쓴 제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몇만원대이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포장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고습스러웠다.

 

박스 안에는 카트리지가 내장되어 있는 만년필과 카트리지 1개, 컨버터 1개가 함께 들어 있다. 카트리지는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와 같아서 잉크가 떨어지면 갈아 끼우면 된다.

컨버터는 카드리지와 달리 잉크를 빨아들여서 충전한 후 사용하는 카트리지라 생각하면 된다. 빨간색 부분을 돌려서 주사기 피스톤과 같이 잉크를 빨아들여서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깔끔하고 표면은 약간 거칠게 처리가 되어 있어서 손에 잡았을 때 미끄러지거나 지문이 묻어나지 않는다. 그 동안에 사용하던 볼펜 종류보다는 두껍고 부피가 커서 불편할 수도 있다.

 

중간 부분에는 잉크의 남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아래에는 'LAMY' 로고가 큼지막하게 음각 처리되어 있다.

 

상단의 클립은 꽤 단단하여 자켓 안주머니 등에 넣었을 때 빠질 염려를 덜어준다. 오래 사용하면 헐거워질 수도 있겠지만 한달 정도 사용한 지금까지는 괜찮은 탄성을 보여준다.

 

처음 구매한 라미 사파리 만년필은 중간에 리무버가 장착되어 있다. 잉크 카트리지를 내장되어 있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사용할 때 이를 제거하고 끝까지 돌려서 닫아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라미 만년필은 F(fine) EF(extra fine)의 촉이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은 F의 촉이 제공되어 있다. 펜촉에도 'LAMY' 로고가 세겨져 있다. 펜촉이 여러가지 있다고하니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겠다.

 

손에 잡는 부분이 세모 모양으로 각이 만들어져 있어 필기할 때 편안한다. 불펜보다 커서 무겁지 않을까 했는데 그리 무게가 느껴지지 않고 편안했다.

 

펜의 뚜껑 부분을 자세히 보니 'GERMANY'라는 글씨가 보인다. 독일 회사여구나..

 

가장 중요한 필기를 해 보았다. 처음 글씨를 쓸 때 약간 사각거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종이를 바꿔서 써보니 사각 거리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만년필 답게 부드럽게 쓰여졌다.

 

만년필은 몇개월 사용하면 본인의 손에 맞게 펜촉이 변형되어 편안하고 볼펜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이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볼펜에 익숙해져 있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글씨의 두께를 조절하기가 어렵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꼭 알아야 한다. 나도 아직은 초보이니 더 사용해보면서 적응을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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