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이스크림 스마트, 조금 다른 사용 방법과 느낌
LG전자의 ‘아이스크림 스마트’폰은 폴더폰이라는 특징을 잘 살린 스마트폰이다.
폴더폰은 그 자체로 액정을 보호해서 떨어트렸을 때 안전하고 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리 버튼이 있어서 편리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존의 스마트폰을 생각하면 부피가 크고 화면이 작아서 불편한 면도 있다.
수년간 흔히 볼 수 있는 바 타입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던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아이가 최근 이 아이스크림 스마트 폰을 이용하면서 여러 면에서 비교를 해 볼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 스마트 폰의 업데이트 센터에 들어가보면 LG전자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예전 피쳐폰에서 꼭 들어가던 'FM 라디오' 앱이 설치되어 있고 'LTE무전기'라는 다소 생소한 앱도 눈에 띈다.
DMB 안테나가 별도로 없고 이어폰을 꽂아야 만 'TV 시청'와 'FM 라디오'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어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 어색하기만 하지도 않다.
초기 설치되어 있는 앱들은 위 사진과 같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보다는 사양과 용량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인지 기본 설치되어 있는 앱도 적은 편이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기본 앱의 개수를 줄여가는 추세에 맞춘 것일 수도 있다.
웹브라우저 등 가로로 화면이 회전되는 앱의 경우 문자를 입력할 때 가로로 돌리면 화면에 쿼티 키보드가 나타난다. 하단의 물리 키보드를 사용할 때 한글은 그리 어려움이 없지만 영문은 꽤나 불편하다. 이럴 때 가로로 화면을 돌려서 입력하면 된다.
처음 아이에게 폰을 줄 때 키보드 사용이 많이 불편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며칠 사용하더니 적응하는 것을 보면서 대부분 시간이 좀 지나면 쓸만할 것이라 생각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검색하여 보았다. 세로로 보는 경우 아무래도 화면이 작아서 불편했는데 가로로 돌려서 보니 화질은 볼 만했다. 다만 화면이 큰 폰을 쓰다가 이 폰을 사용하면 조금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한참 이리 저리 만지작거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작은아이가 이렇게 폰을 세워서 TV를 볼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고보니 폴더를 조금 접으면 간단하게 폰을 세울 수가 있었다.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경우 PC 화면으로도 볼 수는 있지만 무리가 있다. 해상다고 매우 뛰어난 G3 등의 폰들은 PC 화면 그대로를 볼 수 있지만 아이스크림 스마트 폰은 모바일 모드의 화면으로 보는 게 편하다.
아이가 직접 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내가 염려하는 만큼의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폰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화면을 터치하면서 어렵지 않게 이용을 한다.
어찌보면 아이스크림 스마트 폰은 터치+물리키보드+터치키보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폰이기도 하다.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과분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의 본래 장점과는 달리 사용하여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이 생활 속에 뿌리를 깊게 내린 지금 스마트폰을 위험한 기기로 보기 보다는 잘 사용해서 이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
그런 면에서 아이스크림 스마트 폰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충격에 강하게 설계되어 있고, 물리 키보드가 있어서 터치 스크린에 더해 다양한 입력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사양은 그만큼 만 사용해도 상관없는 학생에게는 오히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폰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