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서클 손전등' 앱을 보며 표준 API의 필요성을 생각한다.
LG G3를 발표하면서 함께 퀵서클 케이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하여 '퀵서클 케이스 전용 앱'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벅스, G월렛, 후스콜' 등 10여 개 업체가 앱을 준비 중이라 하였고 얼마전 '네오싸이언'에서 '손전등' 앱을 처음으로 출시하였다. (퀵서클 케이스 손전등 앱 바로가기)
해당 메일에 보면 G3 테마, 퀵서클 전용 앱 등이 출시되었다는 안내가 있고, LG 스마트월드'에 웹으로 들어가면 아직은 '퀵서클 전용 앱'이 [준비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실제 검색을 해 보면 '쿽서클 손전등'이라는 전용 앱이 하나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LG 스마트월드 바로가기)
G3 에 설치되어 있는 'LG 스마트월드'에서도 '퀵서클'로 검색을 해보면 위와 같이 해당 앱을 확인할 수 있고 바로 설치할 수 있다. '퀵서클 손전등' 앱은 케이스를 닫은 채로 후면의 카메라 LED 플래시로 손전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앱이다.
'퀵서클 손전등' 앱을 설치한 후 퀵서클 케이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설정에서 퀵서클 원에 보여지는 앱 설정에서 선택을 해야 만 이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스마트폰 설정 -> 퀵서클 케이스 -> 앱 화면에서 설정할 수 있다.
설정을 마친 후 퀵서클 케이스를 덮고 앱을 확인해보면 손전등 아이콘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후면 플래시가 활성화되어 손전등 기능을 하게 된다.
'퀵서클 손전등'이 켜진 상태다. 전면에는 위와 같이 'Flash ON'이라는 문구가 표시되고 후면의 LED 플래시에는 밝은 빛이 켜진다.
오늘 소개한 '퀵서클 손전등'을 시작으로 퀵서클 케이스 전용 앱이 이제 하나둘 출시될 것이다. 이런 전용 앱을 만들 때, 해당 앱이 퀵서클의 원 안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지, 앱의 디자인은 스마트폰과 잘 어울리는 지, 사용성은 좋은 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이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의 고민이다.
현재 여러 기업들이 G3의 퀵서클 케이스 전용 앱을 만들고 있고 곧 출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G3 퀵서클 케이스의 인터페이스가 이번에 만 사용되고 차기작에 또 다른 인터페이스가 적용된다면 지금의 앱들은 노력의 댓가를 얻기 힘들게 될 것이다. 그러면 결국 LG전자는 함께 할 천군만마와 같은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G2가 출시될 때부터 퀵윈도우의 창이 커서 충분히 컨텐츠를 담을 수 있다고 보았고, 외부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끔 표준 API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그것이 이제라도 이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LG전자의 표준 API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것은 또 다른 노력이며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경쟁사는 악세사리 제작을 고려하여 새로운 폰을 출시할 떄 크기는 물론이고 충전 단자와 이어폰 단자의 위치까지 고민해서 혼란을 최소화하려 애를 쓰고 있다. 이제는 이런 노력이 LG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공개한 '퀵서클 API'가 표준이 되면 좋겠고 그것이 어렵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러한 고민을 통해 LG전자의 표준을 가져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