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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래식 오디오(CM3530) 리뷰, 오래전 꿈 같은 감성을 입었네. 본문

스마트 사운드 리뷰

LG 클래식 오디오(CM3530) 리뷰, 오래전 꿈 같은 감성을 입었네.

명섭이 2013. 11. 11. 08:00

 

복고 디자인에 최신 기능을 갖춘 오디오, 'LG 클래식 오디오'

 

LG전자는 '클래식'이라는 단어에 한 점을 찍고 있는 듯 하다. 얼마 전 출시 한 '클래식 TV(32LN630R)'가 그렇고 오늘 소개할 '클래식 오디오(CM3530)' 까지, 오래 전 제품이라 구식으로 생각했던 디자인을 끌어내 지금의 감성을 덧칠하여 또 다른 느낌의 새로움을 주고 있다. 

 

<LG 클래식 오디오 CM3530 리뷰 영상>

 

오래전 고향집 한 켠에서 노래가 흘러 나오던 낡은 라디오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LG 클래식 오디오'는 어려웠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할 듯 하다. LP 읍반을 올리면 바로 돌아갈 듯한 턴테이블의 모습, 다이얼 방식으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볼륨을 조절하며 동그란 조작 버튼 등이 지금의 제품들과는 많이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턴테이블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커버를 열면 CD플레이어가 있고 그 옆은 원목 무늬로 마감되어 과하지 않은 은은한 매력이 있다. 실제 무닛결 좋은 나무로 마감을 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면 관리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손 대지 않고 오래 둬도 보기 좋았으면 하는 게으름 때문에 말이지.

 

좌측의 다이얼을 돌리면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출 수 있고, 한번 씩 누르면 라디오/USB/안드로이드/CD/포터블/블루투스 등을 선택하는 기능 버튼의 역할을 한다. 다이얼을 돌리면 옛날 라디오와 같이 드르륵하는 느낌이 손끝에 전해 진다.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출 때 '<< rewind'와 '>> forward' 버튼을 누르면  버튼을 누르면 '자동 주파수 맞춤' 기능이 작동된다. 그럼에도 다이얼을 돌려서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것은 이런 것이 색다른 재미로 느껴지고, 기억에서 알고 있는 어릴적 습관 때문일 것이다.

 

다이얼 옆 쪽으로는 동그란 버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다이얼 옆 4개의 버튼은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는 기능 버튼 들이고, 우측 끝에 있는 버튼은 클래식 오디오의 앞면에 있는 LED 디스플레이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낮에는 오렌지 빛의 색상이 예쁘게 보이더라도 밤에는 은은한 게 좋을 수 있다.

 

우측의 다이얼을 돌리면 볼륨이 조절된다. 또한 우측의 다이얼은 전원 버튼의 역할도 한다. 전원은 눌러서 켜고 끌 수 있다. 우측의 다이얼 또한 돌리면 드르륵하는 느낌과 함께 옛날 감성을 느끼게 해 준다.

좌우에 위치한 다이얼과 동그란 버튼들 모두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고 마감이 아주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알루미늄 등의 금속성 재질로 되어 있으면 조금 더 고급서럽고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내 본다. 

 

우측면에 외부 음원을 연결할 수 있는 'Port. IN' 단자와 이어폰 단자, 그리고 USB 단자가 위치해 있다. 'Port. IN' 단자는 블루투스 등의 무선 연결이 지원되지 않는 기기를 직접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USB 단자는 USB 메모리에 음악을 담아서 바로 들을 수 있고, 'USB 다이렉트 레코딩' 기능으로 라디오나 CD,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그대로 USB에 녹음할 수 도 있다.

 

뒷면에는 라디오를 들을 때 사용하는 안테나 연결구와 전원 연결 부분이 있다. 여타 오디오들이 다양한 연결 방식을 뒷면에 지원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LG 클래식 오디오'는 여러가지 음향기기와의 호환보다는 인테리어 소품과 같은 느낌으로 스마트폰이나 USB 메모리 등의 기기와의 연결을 우선으로 고려한 오디오라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어쩌면 이런 LG의 생각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스마트폰은 몸의 일부처럼 들고 다니고 있고, 생활하는 대부분에 사용되고 여가를 즐길 때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런 스마트폰과 최대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다른 고급 음향기기와의 연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LG 클래식 오디오'의 전체를 두르고 있는 패턴 디자인은 옛날 오디오의 커다란 오디오 스피커의 모습과 닮았다. 게으른 마음에 때가 끼면 닦기 어렵겠다 하는 잠깐의 생각보다 밋밋할 수 있는 앞과 옆의 모습을 커버하고 앞면의 스피커 부분과 디자인을 일치시켜 좀 더 고급스러움을 준다.

 

스피커에 사용된 아라미드 파이버 유닛은 작고 섬세한 소리를 표현해 주는 데 좋다고 한다. 나는 거실에 클래식오디오를 두었고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가볍지 않은 충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라디오는 조금 눌러주는 듯한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 전체적으로 사운드는 빼 먹은 소리 없이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적당하고 무난한 수준이다.

 

상단 투명한 CD 플레이어 도어와 연결된 힌지 부분은 금속으로 처리되어 오래 사용해도 처음과 같은 묵직함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상단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도킹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위에 보는 바와 같이 'LG G'2 스마트폰의 커버를 접어서 끼워도 잘 들어가고 커다란 'LG 뷰3'를 끼워도 불편함이 없다. '클래식 오디오'의 전원을 켜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끼워두면 충전이 된다. 그래서, 요즘은 퇴근하고 와서 바로 여기에 스마트폰을 꽂아준다. 잊어버릴 일도 없고 문자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클래식 오디오'는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리모콘이 함께 제공된다. 뒤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리모콘 기능도 설명하겠지만 역시나 손에 쥘 수 있는 리모콘은 무척 편리하다. 대부분의 기능이 클래식 오디오 본체에서 해결되지만, 라리도 주파수를 저장하는 기능은 리모콘으로 밖에 되지 않는다. (프로그램/메모리 버튼)

 

'클래식 오디오'는 옅은 노랑이 첨가된 아이보리 색상이어서 대부분의 공관과 무난하게 어울린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좋겠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 창가에 있어도 잘 어울릴 듯 하다. 빨간색의 커피 머신과도 잘 어울린다.

 

'클래식 오디오'는 내츄럴/재즈/클래식/팝/락/바이패스 등 미리 설정되어 있는 EQ 모드를 지원한다. 음악에 따라서 분위기에 따라서 '스마트 EQ 모드'를 조절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 EQ 모드'은 리모콘의 '음작효과'로 변경할 수 있다.

 

취침 모드의 설정도 가능하다. 최대 180분에서 최소 10분 까지의 취침 예약을 한다.

 

리모콘의 '시간'을 누르면 앞면의 'LED 디스플레이' 부분에 현재 시간이 나타난다. 시간은 처음 한번 설정을 해 줘야 한다.

 

앞면의 'LED 디스플레이 부분'은 4단계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위 사진은 가장 어둡게 하는 경우의 화면이다. 아예 안보이면 곤란하기 때문에 최소 밝기를 설정해 둔 듯 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도킹에 꽂으면 충전이 시작되며, 기능을 'ANDROID'로 놓으면 바로 스마트폰 내에 있는 음악을 서치하여 리모콘으로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다. 리모콘이나 본체의 플레이/잠시멈춤/다음곡/이전곡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플레이되는 음악을 USB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도킹한 후 '충전하기'에 두어야 만 리모콘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 소프트웨어' 등 다른 연결 방법을 선택해 놓은 겨우 제대로 플레이 버튼들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유튜브에 연결하여 동영상을 플레이해 보았다. 무선으로 연결되어 흐르는 음악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유튜브의 영상을 플레이할 때도 리모콘의 플레이 버튼 들을 이할 수 있다.

 

'클래식 오디오' 상단에는 'Tag On'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은 스마트폰에 'LG Bluetooth Remote' 앱을 설치한 후 이 부분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해당 앱이 실행되면서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클래식 오디오와 바로 연결시켜 준다. 이렇게 연결이 되면 바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음악이 블루투스를 통해 클래식오디오에 전송되어 음악이 플레이된다.

폰에 내장된 음악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과정이 복잡하여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LG Bluetooth Remote' 앱을 설치해두면 그것이 블루투스인지 어떤 지 모른 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 Bluetooth Remote' 앱 바로가기)

 

일단 접속이 된 후에는 클래식 오디오와 떼어 놓아도 문제없이 플레이된다. 이 앱에는 플레이 기능 외에도 'Sound effect'를 통한 음장 효과 변경을 할 수 있고 시계 등의 악세사리 같은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LG 뷰3'를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경우,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Q리모트'의 오디오로 '클래식 오디오'와 연결하여 컨트롤할 수 있다.  

 

'LG 클래식 오디오'를 처음 접하면 어디선가 본 듯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이얼을 돌리면 손끝에 느껴지는 느낌이 또 한번 낯익은 기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런 친숙한 느낌으로 '클래식 오디오'를 사용하다보면 최신의 기능들로 음악을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래전 기억에 묻어 있는 친숙하고 따뜻한 감정과 이젠 자연스러워진 첨단 기능들이 어우러진 오묘한 기기. 그게 바로 '클래식 오디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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