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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사운드 리뷰

‘로지텍 UE900’ 쿼드 BA유닛의 하이엔드 인이어 이어폰 후기

명섭이 2013. 5. 24. 07:05

 

‘음악을 위해 산다’ 하이엔드 인이어 이이폰 로지텍 UE900 후기

 

얼마전 로지텍은 UE(Ultimate Ears)라는 브랜드로 6종의 이어폰 및 헤드폰 신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4개의 BA(Balanced Armature)유닛을 장착한 인이어 이어폰인 'UE900' 제품을 사용할 기회가 있어서 소개를 한다. UE900은 국내에서도 히트를 친 바 있는 '트리플파이10'의 후속 모델로 전문가나 매니아 등 '음악을 위해 산다'라고 하는  하이엔드 급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위 동영상은 UE900의 전체적인 모습 및 패키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영상이다. 바쁜 분들은 이 영상 만 보아도 UE900에 대한 대체적인 이해가 있을 것이다.

 

박스를 열면 이어폰과 하이그로시 처리가 되어 있는 하드케이스, 그리고 메뉴얼 등이 들어있는 얇은 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한 이어폰 패키지라고 생각하기엔 뜻박의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UE900은 블루 컬러의 이이폰과 블랙 컬러의 추가 이어폰 케이블이 있고, 각종 폼팁, 하드케이스, 소프트 케이스, 메뉴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패키징이 예사롭지 않고 새끼줄 마냥 베베 꼬아놓은 케이블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고급 이어폰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하드 케이스이다.

 

하드케이스에를 풀어보니 각종 폼팁 들과 기본 케이블인 3.5파이 이어폰을 5.5파이로 변환해주는 젠더와 비행기에서 사용하기 좋다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필터도 제공된다.

 

하드케이스는 위와 같이 이어폰과 폼팁을 하나 정도 함께 보관할 수 있어서 안전하게 휴대하기에 좋다.

 

UE900은 기본적으로 M사지으의 폼핍이 끼워져 있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실리콘 폼팁과 귀에 밀착되는 컴플라이(Comply) 폼팁을 사이즈로 별로 함께 제공한다. 사이즈 별 용도별로 총 8셋트가 제공되니 필요한데로 이용하기 편리하겠다.

위에 말한데로 컴플라이 폼팁은 무척 말랑말랑하고 약간 끈적하여 귀에 밀착시키기 좋지만 그만큼 형태 변형이 쉽고 이물질에 약해서 보관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금색 치장을 하고 있는 3.5파이 이이폰을 5.5파이로 변환해주는 젠더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제공되는 젠더가 함께 제공된다.

 

앞서 트리플파이10을 잇는 제품이라고 했지만 디자인 적인 면에서는 현재의 트랜드에 맞게 멋진 모습으로 변신을 하였고, 음질 면에서도 트리플파이10의 날카로움 대신 저/중/고음 전 영역에 걸쳐 안정감을 강조하였다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업그레이드라 하기엔 어색해 보일수 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보면 확실히 소리가 편안하고 안정감 있어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트리플파이10은 저음, 중음, 고음을 담당하는 BA유닛이 각각 1개씩 존재하여 각 영역의 소리를 강조하여 또렷이 들리게 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반면 사람의 소리는 뒤에서 울리는 듯한 '보컬백킹' 현상이 있었다. UE900은 저음 영역을 담당하는 유닛을 2개 배치하여 사람의 소리에 해당하는 저음과 중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보컬백킹 현상을 해소했다. 

 

이어폰이 연결되는 한쪽 케이블에는 마이크와 볼률 컨트롤 등이 가능한 온-코드 마이크와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컨트롤이 가능하고 전화를 받을 때도 사용된다. 재미있는 기능 하나, 안드로이드폰에서 중간의 미디어 버튼을 약 3초간 누르면 음성 검색 기능이 실행된다. 마이크롤 통해 원하는 것을 바로 검색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특징적인 기능 중 하나는 케이블이 분리되어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폰 부분을 잡고 살짝 돌리듯 빼내면 케이블과 가볍게 분리가 된다.

 

기본적으로 셋팅되어 있는 블루 케이블에는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는 4극 단자이고, 함께 제공되는 블랙 케이블은 3극 단자로 구성된 일반적인 케이블이다. 2개 모두 꽈베기 모양의 트위스트 케이블이다.

케이블을 교체할 때 어떤 것이 우측인지 좌측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R은 빨강, L은 흰색으로 구분해 놓아서 간단하게 좌우를 찾을 수 있다.

케이블은 부드럽게 말릴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어폰과 만나는 부분은 조금 딱딱하게 되어 있다. 이는 이어폰을 귀에 넣을 때 귀 테두리 모양과 같이 둥글게 케이블을 말아서 고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실제 착용을 해 보면 처음에는 어색하였지만 조금 이용해보니 꽤 편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사용중인 LG 옵티머스뷰2에 UE900을 꽂아서 이용해 보았다. 커넥터 부분이 기억자로 꺽여 있어서 이어폰이 툭 튀어 나오지 않아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애플 제품에 촞점을 맞춰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안드로이드폰인 옵티머스뷰2에서는 컨트롤러의 볼륨 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UE900 패키지에는 메뉴얼과 함께 화보 같은 것이 하나 들어 있다. 화보는 뮤지션들의 사진과 공연 실황 사진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지난 발표회에서 '우리는 음악을 인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만든다.' 라고 말한 것이 생각이 난다.(발표회 보기)

 

경쟁사가 1만원 가량의 보급형 부터 수십만원의 하이엔드까지 제품을 라인업하는 반면, 로지텍 UE는 보급형 없이 중가 제품부터 오늘 소개한 UE900과 같은 하이엔드 제품 까지를 출시했다. UE900의 경우 가격으로 만 본다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이지만 음악을 알고 음악으로 사는 전문가나 매니아 들에게는 충분히 그 만큼의 메릿이 있는 제품이라 하겠다.

트리플파이10의 쨍한 소리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다듬어진 듯한 UE900의 소리는 울림이 덜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음역의 소리가 고르고 사람 소리가 말게 들리는 것은 분명 장점이 된다. 소리를 좀 안다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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