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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꿈
거대한 무지개, 태풍 할롱이 만든 신비한 기적 요 며칠 초대형급 태풍 할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다지 느껴질만한 기후의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 오후 일이 있어 나가려고 하니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곧 엄청난 폭우로 변하여 몇 미터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덕분에(?) 도로의 차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고생고생하며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폭우 끝 거대한 ‘쌍 무지개’를 만나다 다행히도 돌아오는 길에는 비의 양이 조금 적어지고 있었고 살며시 햇살도 고개를 들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였다. 저멀리 구름 사이로 햇살이 보일락말락 하는가 싶더니 7빛깔 무지개가 확 펼처지는 것이 아닌가! 우리 일행은 차 안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와~' 하며 탄식을 질렀다. 왠만하면 차..
지는 해를 바라보는 시간은 왠지 모를 엄숙함이 있다. 마치 하루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아니 살아온 세월을 돌아봐야 만 할 것 같은 큰 아우라가 느껴진다. 이런 시간의 이런 해는 매일 같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것을 보지 못하고 살다보니 어느날 문득 보이는 일몰의 해가 크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퇴근 시간에 보는 해는 더욱 느낌이 짠하다. 길이 막혀서 짜증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일몰이 내 길을 따라 안내해 주는 듯 느껴질 때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곤 한다. 그리고 누군가에세 말하고 싶지만.. 그저 나 혼자 만의 느낌일 뿐. 일몰의 해는 언제나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그림으로 노을을 만들며 지고는 하지만 그날 하루를 투영하듯 내 분위기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 오늘 일올의 해는 '하늘의 눈동..
경복궁을 생각하면 당연히 웅장한 조선시대의 궁궐과 광화문 등이 떠오를 것이다. 연못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회루도 빠질 수 없겠지. 하지만, 경복궁의 서편에 있는 고궁박물관과 정원은 많이 들 모르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조용하고 고즈넉하여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자하는 분들에게 좋은 곳이다. 광화문의 서편으로 돌면 바로 출입문이 하나 보인다. 이 곳으로 들어가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커다른 나무들이 인상적이고 차분한 느낌이 경복궁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길 좌측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고 그 아래에는 쉴 수 있는 나무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다. 몇몇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만이 보인다. 조금 걷다보면 북관대첩비가 있다. 원본은 북한이 있고 복제한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