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탭북 Z160 후기, 디자인에 끌리고 성능에 놀라 감탄.
주말에 좀 쉬려고 하면 아이가 팔을 잡아 끈다. 아빠의 고단한 삶을 아이가 알 턱이 없고 설명할 방법도 없으니 그저 아이의 뜻을 받아주는 수 밖에... 지난 주말도 어김없이 아이에게 이끌려 공원에 나가야 했고 아이는 탭북을 들고 나가자고 한다.
"공원에 탭북을 가지고 나가자고? 왜?"
"아이~ 그냥 가지고 가자. 가지고 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단순한 아빠...
아직 찬 바람에 몸이 움추러들지만 햇볕은 이미 봄인듯 따스하다. 작은 공원에는 아이들 몇명이 요란스럽게 뛰어 놀고 있다. 우리 아이와 서로 아는 듯 인사하고 함께 어울린다. 나는 탭북으로 웹 서핑을~
'혹시 이래서 가져오자고 했나? 나를 위해서? 설마...'
잠깐동안 탭북으로 타이핑을 하니 손이 차가워진다. 아이들은 쇠로 된 놀이기구를 이용하는데도 춥지도 않은 지 연신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놀고 있다.
"와~ 탭북이다!"
그네를 타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나를 힐끔 보더니 쪼로록 달려와서는 탭북을 쓰겠단다. 그 뒤로 다른 아이들도 쪼로록 달려와서는 '와~ 탭북이다. 이거 TV에서 봤는데~' 하며 뭔지 모를 감탄을 한다. 아마도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탭북을 자랑한 모양이다.
이제야 탭북을 가지고 나가자고 한 이유을 알겠다. 아이 눈에 탭북이 무척이나 좋아보이는 물건이었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아이가 무엇을 하나 봤더니 '지도 앱'을 실행하여 친구들에게 우리 동네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어이 상실~
탭북은 노트북과 태블릿의 중간 정도 형태이며 용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노트북과 비교해보면 상판을 열지 않아도 터치 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여서 토트북 보다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양은 일반 노트북의 상위 기종과 맞먹을 정도로 좋다.
태블릿과 비교하면 무게는 좀 더 나가지만 키보드가 달려있다는 장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다. 터치 반응 속도 등이 매우 빠르며 8에 적응하면 윈도우 태블릿의 장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업무에 필수적인 MS 오피스 등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회사원으로써 이만한 태블릿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 탭북이네"
얼마전 회의에 탭북을 가지고 간 적이 있다. 탭북을 본 동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오~ 탭북이네. 간지난다. 어때?' 오토 슬라이딩 한번 가볍게 보여주고 윈도우8의 메트로 UI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면 다른 태블릿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도 부러운 듯 바라본다. 어쩜 공원의 아이들과 똑같은 반응인지.. ㅋㅋ
회의에 필요한 파워포인트, 엑셀 등으로 자료를 확인하고 회의를 하면서 자료 파일을 바로 수정하여 저장할 수도 있다. 오토슬라이딩으로 상면을 열면 68키 배열의 아이슬레이트 키보드가 나타나고 일반 키보드와 같이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배터리도 넉넉하여 몇시간을 하는 지루한 회의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 어디서나 탭북을 꺼내면 시선이 집중되면서 듣게 되는 말, '와~ 탭북!' 일단 디자인이 멋스럽고 오토슬라이딩 방식, 터치스크린 등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용성과 활용성 면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흡수하엿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재미있는 반응이 있지 않을까! 태블릿보다 무겁고 두꺼우며 노트북보다 키보드가 작지 않냐고 단점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그런 부분의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감이 좋은 탭북이다.